A. 원제를 선호하는 관객들의 지적허영심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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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말 하는 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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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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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1997년작 모노노케히메 / 원령공주는 본토 개봉 직후부터 한국의 원시 씹딱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됨.


마침 고다운투디엔드 대통령이 임기초부터 꾸준히 "좋은 일본 문화 받아들이자"라고 연설하면서 국민적 합의를 모으고

1998년도부터는 실제로 대중문화 개방 정책을 실시하면서 원령공주는 정식 개봉을 안했는데도 시대의 흐름을 타고 PC통신과 신문과 잡지 칼럼, 동호회 등 입소문을 타며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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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심을 잘 보여준 사례가 바로 1999년 부국제 상영.

곧 한국엔 보따리상이 가져온 값싼 해적판 / 고가의 일본 정품 비디오가 풀렸으며, 그런 비디오들로 대학 동아리같은 오프라인 감상회부터 요즘 대관처럼 나우누리·하이텔 애니동 주최로 활발히 상영회가 열렸고, 초중고교에선 한국측 보따리상들이 자체 자막을 입힌 비디오를 오늘날 쌤들이 영화 틀어주듯 교실 상영을 해주는 등 '개봉은 안했는데 모두가 아는' 그런 명작으로 자리 잡게 됨.


그리고 이때 부국제나 커뮤니티, 언론, 라디오, 해적판을 가리지않고 국내 제목 번역은 일괄적으로 '원령공주'라고 호칭하였고 이게 지금까지 내려오면서 친숙한 한국어 명칭으로 자리잡게 됨.


다시 정발명으로 돌어와서

그럼 왜 우린 20년의 세월이 넘도록 낯익은 원령공주가 아닌 '모노노케 히메'를 정발명칭으로 쓰고 있는가? 하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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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국 원개봉 당시 배급사 디즈니 코리아로부터 모노노케 히메의 홍보 업무를 위탁받은 영화인이 "20대 관객들이 원제를 선호한다"면서 음역으로 정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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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인측은  "이것이 관객들의 지적 허영을 충족시켜줌 ㅇㅇ"라면서 완역보다 원제를 더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었음.  '현지어와는 1:1 동치되지 않는 원제의 깊은 뜻을 위해 우리말 제목 대신 어쩔 수 없이...' 같은 고뇌의 산물 같은 게 아니라 철저히 어른들의 계산으로 결정되었다는 것. 가령 원제 뜻 생각하면 센치행도 제목 갈아 엎어야하는데, 원제 살리겠다고 모누누케무현처럼 음역해버리면 '센토치히로노카미카쿠시로'가 되니 한국서 팔아먹기엔 좀 그렇죠.


한편 오늘날까지 모노노케 히메가 다른 지브리 작품들과는 달리 혼자서 ㅈㄴ튀는 음역이 이어지는 이유는 극히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외화의 정발명은 첫 배급사가 결정한대로 쭉 이어가는 게 관습적이기 때문임.


eg. 빠른 놈과 화난 놈 → 분노의 질주
유인원의 행성 → 혹성탈출
찰리의 수호천사 → 미녀 삼총사
리걸리 블론드 → 금발이 너무해
죽은 시인들의 동아리 → 죽은 시인의 사회 등


유관기관들 행정소요도 있고 본디 재개봉이란 게 원개봉 당시 얻은 명성과 평가를 등에 업고 장사하려는 건데 명칭을 바꿔서 행여나 계승받지 못하면 손해니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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