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날 연휴, 회사에 2주동안 휴가내고 네팔 트레킹 다녀옴. 재작년에 ABC 다녀왔었는데 이것으로 두 번째 네팔 여행!

트레킹은 총 열흘 정도 했고, 글 하나로 쓰기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러 편에 걸쳐서 작성해보려고함


시시한 출국이야기는 스킵하고 네팔 도착 때 부터  바로 ㄱㄱ



0490f719b7826af03eed86e22983756caece9cd82295cab07d4da53d180588462ec2685682e51b


네팔 도착하자마자 병신같이 기내에 백팩을 두고 내리는 만행을 저지르는 바람에 30분 걸려서 공항 경찰이 찾아다줌 ㅋㅋㅋ



0490f719b7826af03eed86e229807d6f6b7c410ee68d7ee5f79b54171795f927b4b6a2575ddf06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했더니 공항 로비에 사람들이 엄청 바글바글했음.

유독 꽃다발 들고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무슨 행사날이었는지도 모르겠네.



0490f719b7826af03eed86e229807d6f6a7c497bbda037cfd998771733c49e5511e50ad0


캐리어 끌고 공항 나오자마자 택시 호객들 존나 달라붙는데 두번째 네팔이라 그런지 이젠 그럭저럭 무시할수 있게 되었다. 웃으면서 "틱처(괜찮아요)" 하고 지나가면 웬만하면 그 이상 귀찮게는 안함.




0490f719b7826af03eed86e22983746ddaf2cb0565a0b428ef49e6e364c23295721e8cd4


호텔에서 짐 풀었는데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그냥 짐이 존나 많음... 가이드 가방, 내 가방 따로. 



0490f719b7826af03eed86e22983776f342d80d6cccac64714357681be259e5a8221ca6f

내 가방 (40L)은 큐물러스 알래스카 침낭 하나 넣으니까 공간 그냥 끝나더라 ㅋㅋ



0490f719b7826af03eed86ed298170686d53cdd62986a0bc708b3ebdc84133b02a69ebfd


다음 날 가이드랑 만나기로 한 지역(베시사하르)을 가기 위해서 새벽 4시 30분에 호텔을 나섬.



0490f719b7826af03eed86ed298170686e54c1d62986a0bc708b3ebdc84731b445e33da0


앞 뒤로 내 가방(5키로 전후), 가이드용 가방(12키로 추정) 메고 가니까 그냥 뒤질 맛이더라...



0490f719b7826af03eed86ed2981716cf6f3d7808e1c8677d1d80b46a1d9ef9d68b0d9ed



0490f719b7826af03eed86ed2981726fc9f39347a29e759eb1d3d8775333902b16d362c4


택시 잡아타고 버스터미널로 갔더니 마이크로버스(봉고차)가 대기중이었음.



0490f719b7826af03eed86ed2981716cfdf6d2808e1c8677d1d80b46a1d8e394aa1d10fa


운이 좋게도 내가 타자마자 얼마 안돼서 버스가 출발함. 이 때가 새벽 5시. 나는 이 버스를 7시간 정도 타고 가야함

처음엔 버스가 거의 텅텅 빈 채로 출발했는데. 가면서 사람을 태우다보니 어느 순간 만석이 되더라...


날이 그리 춥지도 않았는데 탑승객들이 사람들이 두꺼운 겉옷을 하나 씩 걸치고 있는거임

처음엔 뭐지 했는데 차가 산 위로 올라가서 나중엔 존나 추워지는 거;;  다 이유가 있더라...



0490f719b7826af03eed86ed2981726e6fdd9bc6b8ac50652d25d118c19ff0e112020340


굉장히 이른 시간이다보니 승객들이 하나 둘 졸기 시작하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가 자꾸 나한테 몸을 기대서 거슬림;; 


오죽 피곤했겠거니 하고 그냥 체념한채로 그러고 한 두 시간을 갔는데 ㅋㅋ

웃긴 건 나중에 가서는 말 터서 얘기도 많이 나누고 내리기 전에 페이스북 친추까지 했다 (???)




0490f719b7826af03eed86ed29817d6c7b1402853dbad551a1cf91e4851bd453f6f39a81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46da9090eb5f7e6be5f1f4f389de7290748ba00f9172d210d8d0e413547174043


네팔은 도로상황이 썩 좋지않음, 공해도 굉장히 심한 편이고... 달릴 때 마다 흙먼지가 엄청나게 날림

좀 더러운 얘기지만 나중에 가서 코 파니까 과장 좀 보태서 코 안이 시커멓더라...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569a0d96209e185ba13206dbe98f213e6313349d79c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6683fb99512a706308eb2868f80aa5e860c7552113a


베시사하르 도착해서 가이드와 미팅 후 지프 대절해서 트레킹 출발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함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76c7234c51cbecb1b99d21867064ca9196a40a925e1


지프 뒤에 트레커들 짐 묶는 중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26f883ad2091cafdc3e453bfa4630386733b12edc60


염소도 묶여있음 (???)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06e76be4b886a0923a678d3b401eb8df155dc60ac0b


차 타고 트레킹 시작 지역으로 출발함 (또 6~7시간 타고가야함;)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16d9c9dfc51a037160058651095745cb4eb982303f1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26eddb72aa32462afe5ccf708697c2420bf13efcee4


잘 올라가다가 산사태로 포크레인이 길 복구하고 있는 것도 보고

공사 때문에 한 시간동안 꼼짝도 못 하고 기다리기도 함 ㅋㅋ

이것도 뭐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고 여유있게 기다림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368e348b2333ee66da7c242b08c9ca45c63051ec61e


난 개인적으로 네팔 사람들은 운전을 굉장히 잘 한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운전 못 하는 네팔리들은 다 뒤1졌을거거든...


네팔의 대부분의 차들은 존나 낡았음.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268829ec6ee02956f8dcce16cbb8061cdf6bd802114


무려 '손잡이를 돌려서 여는 창문'임 ㅅㅂ 이게 굴러가는구나 싶을정도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26924dbc03de022221006977d244252b6832bab0607


산악지대답게 도로가 구불구불한 산길이 대부분, 도로상태도 안 좋고

길도 좁은 편인데 무엇보다 드라이버들 운전 습관이 드러움



일단 내가 탄 지프의 드라이버는 간지나게도 '왼손으로만 핸들을 잡는다'

나머지 한 손은? 오른손으로는 불법 개조한 크락션을 꽉 쥐고있음.

(크락션을 숨 쉬듯이 울려야 하기 때문)


한 손 운전? 할 수 있지... 간지나잖아.

근데 문제는 위에서 말했듯이 차가 '수동'이라는 거다...



근데 기어는 어디있다? 왼쪽에 있지.

기어변경 할 때 마다 자꾸 핸들에서 손을 떼는거임 시발;;

커브 길인데 손을 왜 자꾸 쳐 떼냐고 (오른손으로 쳐 잡지도 않는다)




트레킹 시작도 하기 전에 차 전복돼서 뒤질 까봐 존나 무서웠다.

그리고 운전하면서 전화도 존나 받음...(전화벨이 시도 때도 없이 울림)


12





난 네팔에서 가장 무서웠던 때를 꼽자면

단연 이 두가지임


1. 차 탈 때

2. 비행기 탈 때


ㅅㅂ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d6cbb2497a3a1da835a9c6c04236413cba947be7db5


0490f719b7826af03eed86ed2983746da65d15e0f4364a04edc5e1422acd1772cd6902c7


그렇게 심장 쫄깃한 드라이브를 마치고

해 다 져서야첫 번째 숙소에 도착해서 제대로 된 저녁을 먹음



안나푸르나 서킷, 0일차 [티망 (해발 2700m)]



가이드랑 식탁에서 같이 밥 먹는데 할 얘깃 거리가 없어서

결혼은 했냐고 물었다가 (가이드가 나랑 나이가 비슷했음)

기혼이지만 와이프랑 별거 중이라는 얘기듣고 갑분싸 돼서 미안하다고 하고 입 닥침 ㅅㅂ




0490f719b7826af03eed86ed29807d6874d710f1184240f4ee94cee4b87ce857d6e0e665


밥 먹고 있는데 떼껄룩이 다가와서는 대뜸 내 허벅지 위에서 식빵 굽길래 존나 귀여워서 사진찍음

혹시나 병 걸릴 까봐 쓰담쓰담은 못 해줬음...




0490f719b7826af03eed86ed29837468ac06ad7642fb27be0724bb0b2ea503ce74aa63f5


그렇게 첫날에만 차를 12시간 가까이 타고 숙소에서 숙면...





0490f719b7826af03eed86ec298172688a9e73f80cd5d074afb8146de344f94a7811f81f


0490f719b7826af03eed86ec2981736f9723c5b50aca8ef3a5efa1bd5de217626a184675


다음 날 아침 7시 기상

차 한잔 하면서 부모님께 전화 드리고 풍경 감상함




0490f719b7826af03eed86ec29817c6c3517a0c9fc9678b1f681e754d6e7b7a61e2f8b08


세수 하는데 어제 그 떼껄룩이 와서 물마시더라 커엽ㅋㅋ




0490f719b7826af03eed86ec29817c6e7f5ebec702f75cd76108466620fcd049fd634f13


아침은 간단하게 달밧으로 먹고 다음 마을로 출발, 



**안나푸르나 서킷, 1일차**

티망(2700m) →→→ 차메(2700m)



영덕 블루로드 때 부상이 다 나았는지 확신이 없어서 첫날은 몸 상태 체크, 워밍업 겸 3시간만 걸었음.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46e5b136a4fbb4136e3132869519bc4600c4041dcb2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46e5a16624fbb4136e3132869519bc76e046a4be1e8



가다가 산양도 봄 ㅋㅋㅋ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인데

야생인지 누가 키우는건지 잘 모르겠더라,

목에 종 없는 거 보니 야생인 거 같기도하고...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56c32381832bff5b4d73198be4fafcb2f4aa03313dc


오솔길 사이로 보이는 안나푸르나 (가이드가 설명해줬는데 몇 봉인지는 기억 안남)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5695c98c2108fe8bb06b02bc8401c3e874119a4a3f7


길가다 마을에서 댕댕이들도 봄 ㅋㅋ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569519fc4108fe8bb06b02bc8401c3c8043bbb8ea38


간식과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 (가격은 대체로 비싼 편)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66fd31fe7dc1ddfb260fe17f09d7a57861c50271cb0


한 3시간 정도 걸었나, 점심 때 쯤 두 번째 마을 차메에 도착함 (해발 2670m)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76cfd0b93b747a0e03d73625b3a660eef18ae8ef09b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76cf80c91b747a0e03d73625b3a660eea12a3d15b1b


도착해서 바로 점심 조져주고, 궁금해서

야크치즈도 먹어봄 (맛과 냄새가 꼬릿꼬릿하다)



짐 풀고 가이드랑 잠시 나가서 마을 구경했음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36c62f48b95e2b371e1374ae822a5e1a5075d30581f


족구하는 마을 아재들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36c64f18f95e2b371e1374ae822a5e2a407cab7c17b


마니차, 파크라이 4 에서 보던 건데

실제로 보니 신기했음 ㅋㅋ

트레킹 무사히 마치게 해달라고 소원 빌었다


81



0490f719b7826af03eed86ec2980736e27c22e88d7d62b9b3cdcad6b601bd01b5e4da12a


첫날 일정이 너무 일찍 끝나서 심심할 줄 알았는데

(고산병 위험 때문에 낮잠도 자지말라고 함)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


그렇게 저녁까지 먹고 뒹굴뒹굴 하다가 다음날 아침을 맞이했다




계속!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