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네팔 에베레스트에서 벌어지는 보험 사기 산업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


큰돈을 들여 고용한 등산 가이드. 길 내내 당신을 챙기고, 

짐까지 들어주며 다정하게 대해주던 그 “착한 사람”이, 

해발 3000미터를 넘어서 당신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따뜻한 국 한 그릇을 건넨다.

당신은 고마운 마음에 단숨에 들이킨다.


그런데 곧 배가 드릴로 파고드는 것처럼 아프기 시작한다. 

이어서 구토와 설사가 쏟아지고, 온몸에 힘이 빠져 바닥에 쓰러진다. 고개조차 들 수 없다.

당신은 고산병이라고 생각한다. 

폐부종이라고, 죽음이 문을 두드리는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당신은 모른다. 

그 국 안에, 몰래 주방용 베이킹소다가 반 봉지나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가이드는 당신의 팔을 붙잡고, 당신보다 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위성전화로 소리친다.


“내 고객이 위험하다! 당장 헬기를 불러야 한다!”


당신이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고산병 예방 약이 입에 털어 넣어진다. 다만 그 용량은 정상의 몇 배다.

그리고 그는 계속 물을 마시라고 한다. 미친 듯이.


곧 당신의 혈중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의식은 흐려진다. 

정말로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느낌.

당신은 그를 붙잡고, 유일한 구명줄처럼 의지한다.


멀리서부터 헬기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프로펠러가 눈가루를 날려 당신 얼굴에 세게 부딪힌다.

당신은 들것에 실려 헬기에 올라타고, 

아래에서 손을 흔드는 가이드를 보며 간신히 살아났다는 안도감에 젖는다.


하지만 당신은 더 큰 사실을 모른다.


이 구조 비용 3만 달러는 보험회사에서 전액 보상된다.

같은 헬기에 네 명이 탔지만, 각각 따로 청구되어 한 번에 12만 달러가 청구된다.


헬기가 착륙하면, 당신은 사설 병원으로 옮겨진다. 

각종 검사와 알아볼 수 없는 서류들.

의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서명을 받고, 완벽하게 조작된 

“급성 고산병” 응급 보고서를 만들어낸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짜여 있다.

가이드, 조종사,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까지 — 모두 한패다.


이들은 이 수법으로 3년 동안 300건이 넘는 “긴급 구조”를 만들어냈고, 4,782명의 관광객에게서 약 2천만 달러를 짜냈다.


결국 한 보험회사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에베레스트에서 “중증 고산병” 발생률이 의학 데이터보다 무려 10배나 높았기 때문이다.


그제야 사건이 터졌다.


이건 등산이 아니라, 스스로 도살장에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다.

눈사태와 크레바스는 눈에 보이지만, 웃으며 물을 건네는 그 사람은 뒤에서 당신의 “구조 가치”를 계산하고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더 무서운 건, 자연재해일까, 아니면 인간의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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