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존이란 사후에 직위를 높여주는 걸 말함

즉 생전엔 왕이 된 적도 없었지만 사후 자신의 아들이나 후손이 왕이 된 후 왕가의 정통성을 위해서 왕 대우를 해 주는 것

실제로 추존된 왕의 무덤은 왕에게만 쓸 수 있는 '릉'의 호칭을 갖고 있다


원래 국가를 건국하면 창업군주의 4대 조상까지 왕으로 추존해 준다

그래서 태조 앞에 목조-익조-도조-환조-태조로 이어짐 


어쨌든 조선만 다뤄볼 거고

모두 왕의 부친이 왕으로 추존된 것이다

얼굴이 안 남은 사람은 영화 드라마에 나온 배우 사진으로 대체 


덕종


의경세자. 세조의 장남으로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1457년에 18세에 요절하고 말았음. 의외의 사실이지만 단종보다 먼저 죽었다

세조 다음으론 차남이 예종으로 즉위했으나 그도 1년만에 죽었고, 의경세자의 차남 잘산군이 성종으로 즉위하면서 그도 왕으로 추존되었다

성종 이후의 모든 왕들은 모두 의경세자의 직계 후손

그리고 인수대비 남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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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


정원군. 선조의 5남이자 인조의 아버지. 광해군이 폐위되고 능양군이 즉위하면서 먼저 정원대원군으로 추존되었고, 인조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끝내 왕으로 추존되기까지 이른다. 원종은 당대에도 왕으로 추존될 때 논란이 좀 있었는데 다른 추존왕들과는 달리 아예 세자였던 적이 없었기 때문. 반정으로 즉위한 인조의 정통성 컴플렉스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선조 아들들은 모두 인성 막장으로 유명한데 임해군 순화군보단 덜하지만 이새끼도 마음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미친 왕자였음 

부산 용두산 대화재에서 어찌저찌 얼굴은 남은 상태로 건져내서 제대로 된 어진으로 복원할 수 있었다 

그의 무덤은 김포에 있는 장릉인데 예전에 검단신도시 아파트가 무덤뷰를 가린다고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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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


효장세자. 영조의 장남인데 9살에 요절하고 말았다. 영조는 첫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매우 슬퍼했는데 그리고 7년 후 새로운 아들이 태어나는데....

효장세자가 더 오래 살았으면 그 비속살해의 아픔은 없었을 수도 있으나 영조가 워낙 오래 살아서 그럼에도 아들이 더 먼저 죽었을 수도 

정조는 즉위할 때 효장세자의 양자의 자격으로 즉위했다. 후술할 자기 아버지가 죄인으로 죽었기 때문에 왕위 계승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음

그래서 정조가 왕으로 추존해주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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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조


사도세자. 존나 개판이었던 부자 관계로 인해 점점 미쳐가다가 결국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은 비운의 인물 (임오화변)

그의 아들 정조는 아버지를 추존하고 싶었지만 끝내 실패했고

1899년 대한제국이 선포된 이후에야 왕으로 추존될 수 있었다. 고종이 족보상 사도세자의 후손이기 때문

사도세자-은신군-남연군(양자)-흥선대원군-고종

그리하여 제국이 건국될 때는 창업군주 4대조까지 추존한다는 관례에 따라 장조 의황제로 추존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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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조


효명세자. 순조의 아들이자 헌종의 아버지. 순조가 병환으로 드러누웠을 때 4년 간 대리청정을 하기도 했으나 정작 본인이 아버지보다 먼저 죽고 말았다

향후 방계의 방계로써 왕으로 즉위한 고종이 명목상 효명세자의 양자로 즉위했는데, 원래는 익종으로 추존했으나 대한제국 선포 시 4대조까지 추존하는 전통에 따라 문조 익황제로 추존되었다. 그래서 종묘 정전에 왕도 아닌데 모셔져 있음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이 그를 모티브로 한 인물을 연기했다. 실제로 효명세자가 안 죽고 즉위하는 대체역사물도 꽤 있더라 

용두산 대화재 때 하필 얼굴 부분만 타가지고 정확한 얼굴을 알 수 없다 



그 외에 실제 왕이긴 했는데 대한제국 선포 이후 황제로 추존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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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대한제국과 500년이나 차이나지만 창업군주이기 때문에 태조 고황제로 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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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고종의 족보상 증조할아버지

사실 정조라는 묘호도 이때 받은 거다. 원랜 정종이었는데 조로 높여준 것 


그러니까 고종 태황제-문조 익황제(양부)-순조 선황제-정조 선황제-장조 의황제로 이어지는 것이다. 헌종과 철종도 추존 황제의 후손이므로 각각 헌종 선황제 철종 장황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