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번주 중으로 글 쓰겠다고 해놓고 개같이 지각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어쨋던 아주 예전에 갤에서 아쿠마 나눔이 있었는데 3차 추첨까지  갔는데도 불구하고 다 떨어졌습니다.. 운이 진짜 어떻게 되먹은건지... 그렇게 짭쿠마 가족만들기 쌀먹에 실패하고 우리 아기 짭쿠마를 혼자 살게 할순 없게에 가족들을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묭 인형 굿즈 대표 중 하나인 하츠코이쨩부터 만들어 줄건데요. 아쉽게도 덕질 기간이 짧아 실물이 없기에 구글이랑 갤에서 열심히 앞면 뒷면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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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번 짭쿠마때랑 비교하면 디테일도 배쪽에 하츠코이 한자말곤 별로 없네요? 상당히 쉽게 만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일단 바로 만들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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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기본 몸통 모양부터 잡아줍니다. 만들때 덩어리 하나를 자르지 않고 모양을 잡는게 습관이라 이런거 만들때 팔은 항상 마지막에 따로 붙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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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붙이면 대략적인 형태는 다 만들었으니 이제 얼굴쪽 파고 앞부분 디테일 잡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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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해두니까 ㄹㅇ 어몽어스같네 이제 여기에 눈이랑 코를 달아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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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눈 사이즈가 이거 맞냐고..... 네 짭쿠마 친구 만들기다보니 사이즈도 짭쿠마랑 비슷하게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눈이 상상도 못한 문제가 되버렸네요..설계없이 즉흥으로 작업하는 제가 문제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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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눈 두개를 만들고 얼굴에 붙였습니다 진짜 만드는데 더럽게 작아서 손도 덜덜덜덜 떨리고 눈도 개아프더라고요 어흐 이후엔 코달고 입이랑 한자 들어갈 자리를 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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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글자같은거 조각할때 쓸라고 다이소 가서 조각용 칼도 샀는데 그냥 하던데로 샤프로 파는게 더 편하더라고요 이제 저 입이랑 한자 자리에 색만 채워주고 뒤에 등뼈 같은거만 달아주면 끝입니다(등쪽에 붙이는건 사진이 없음 찍은줄 알았는데 아녔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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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츠코이는 끝입니다. 그리고 겸사겸사 묭갤 최고 인기 마스코트 오모치도 만들어봤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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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갑자기 삘받아서 만든거라 만들면서 사진을 한장도 안찍었더라고요.. 이미 키링이 되어버린 짭쿠마 따라서 이놈들도 레진에 담굴거기에 둘다 머리에 핀부터 달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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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놈들은 조금 이따보기로 하고 진짜 메인으로 넘어갑시다.

일단은 짭쿠마 가족들을 다 만들었는데 얘네를 다 키링으로 만들어도 다 들고다닐수도 없는 노릇이라 보관장소가 필요한데.(그냥 책상에 앉혀두기는 좀 싫었음) 그런데 하필 하츠코이를 만들어서 그런지 "첫사랑이 울고있어" 첫번째 가사가 계속 떠오르더라고요.
"電柱にぶら下がったままの初恋は痺れをきかして睨んでる"
(전봇대에 몸을 늘어뜨린 첫사랑이 기다림에 지쳐 노려보고 있어)
실제로 묭이 과거에 아침방송에서 "첫사랑이 울고있어"란 곡의 이미지 자체도 창밖을 보는데 첫사랑이 전봇대에 매달려있는거 같았다는 경험에서 얻었다고 하고요. 그래서 전봇대 모양으로 키링걸이를 만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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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전봇대가 대부분 콘크리트로 만드는거라 얘보단 좀 많이 밝은 회색 이어야하는데 재료가 좀 부족해서 이정도 색상에서 타협을 봐야될거같네요. 일단 메인 기둥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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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키링을 걸 자리는 전봇대나 전신주 옆에 못같은거 그걸 발판 볼트라고 부르는데(실제로 사다리처럼 그걸 밟고 올라간다네여) 그 발판볼트에 키링을 거는 형식으로 만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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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용 알루미늄 와이어를 4cm 정도로 잘라서 발판볼트 모양만 만들어주고 전봇대 기둥에 디테일 좀 넣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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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밑에 안전 페인트만 할라했는데 곡 제목인 "初恋が泣いている"를 가운데에 새기면 이쁠거같아서 새겨봤습니다. 그리고 이 키링걸이에 기믹을 하나 추가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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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넨 볼베어링이랑 알루미늄 파이프인데 (어디서 구한건진 몰라도 책상에 있었음) 베어링 안쪽 구멍이랑 파이프가 하필 딱맞더라고요 그래서 위에 저 메인기둥을 돌릴 수 있도록 만들어볼겁니다. 일단 메인기둥에 파이프 들어갈 구멍만 뚫고 바로 레진 작업을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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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숙련도가 없다보니 개더럽습니다 그와중에 저 더듬이는 어케 만들어진건지.... 어쨌던 레진작업은 덮는게 메인이 아니고 다듬는게 메인이니 다듬어보자구요 다듬을때 사포쓰는 순서가 있는데 처음에120방같이 거친 사포로 면 다듬고 800 1000 1500 2000 순서로 바꿔가며 다듬는데 진짜 가루때문에 뒤질거같아요 온세상 미세먼지를 내가 다만드는 느낌임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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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사포 보이시죠? 네.. 이게 2000방까지 다 간건데 보면 좀 비어있는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거 좀 채워주고 광내줄겁니다. 광낼때는 3000방짜리 3M 차량 어쩌구 썼습니다. 차도 없는데 이런걸 먼저 써볼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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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숙련도도 딸리고 맨몸으로만 하니까 이정도가 최선이더라고요. 그리고 저 글자 새길때 색좀 채워넣을걸 그랬음 덮으니까 잘 안보여서 칼집내줬고 미리 만들어둔 디테일용 파츠들만 끼워주면 키링걸이도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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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살짝 휜거같기도 한데 사진이 좀 더 휘게 나왔음 실제로 보면 이정돈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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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연마까지 다 끝낸 하츠코이, 아쿠마, 오모치 입주까지 해주면 끝!

전봇대에서 실수도 좀 있었어서 아쉽긴한데... 일단은 시간이랑 재료가 부족하니 이정도로 만족해두고 나중에 수정해보던가 해야겠음...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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