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서울쪽에서만 먹어봤는데 마침 이번 월요일이 휴무겠다, 부산에도 맛있는 가게들이 있다고 들으니 궁금해서 부산에 다녀왔음.


1. 부타갱스터 - 바지락 클리어 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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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랑 여기 후기 보면서 진짜 먹어보고 싶었었음.

 닭보다는 묵직한 맛의 돼지 청탕에 바지락 특유의 향, 조개에서 나오는 짠맛이 섞여서 좀 더 강한 염도까지. 국물부터 감탄하고 차슈랑 미나리랑 같이 먹을 때도 너무 맛있었음. 

 사진 이쁘게 찍으려고 해서 그런건지, 클리어 부타의 삶기정도가 원래 이정도인지 면도 부드러워서 좋았음.



2. 부타갱스터 - 스트롱부타 / 짜게 / 다대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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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숏타임푸드빠를 2라로 가고 싶었는데 일찍 마감했길래 바로 2라 때려버림. 갤에서 보니 짜게 먹으라고 해서 짜게 + 다대기 안좋아해서 빼달라고 했음.

 국물은 [반라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음. 미끌미끌한 느낌이 나는 진한 돈코츠. 

 인상 깊은 건 미박삼겹살 차슈였는데 이 껍데기가 흐물흐물해져서 국물이랑 입안에서 엄청 찐득한 질감을 만들어내는게 좋았음. 

 면도 [반라이]보다 나은데, 바지락 클리어부타보다 심지가 단단하게 익혀서 다른 식감이라 안질리고 잘 먹음.

 만약 이게 1라였으면 더 만족했을듯. 



3. 사카나라멘 - 맑은 도미 시오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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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 인스타 추천에 떴을 때 금태라멘, 삼치라멘 같은 이벤트라멘이 있었음. 사실 내가 갈 때도 이벤트가 있었으면~ 하고 매일 인스타 보긴 했는데 도미도 맛있었음.

 크러쉬드페퍼 덕분에 도미향과 감칠맛, 쨍한 염도 뒤에 매콤함이 탁 치고 오는게 좋았음. 솔직히 밥 말아 먹고 싶었는데 라멘을 많이 먹을거라 최대한 사이드는 참았음. [이리에라멘]이랑 비교를 안할 수가 없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론 여기가 더 맛있더라.

 근데 면이 바리카타 급으로 딱딱했는데 원래 단단한 면의 식감이 맞는지 궁금함. 조금만 더 익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음.



4. 사이쿄우 - 타이시오라멘 / 김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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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도미 먹고 다른 곳의 도미는 어떤 뉘앙스일까 궁금해서 찾아가봄. 마침 이벤트였어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겠다하면서 방문했음.

 레몬껍질에 제피가루 조합에 생선맛, 닭맛이 섞이니까 눈감고 국물만 먹으면 걍 태국이었음. 그동안 응용을 해도 전반적인 뉘앙스는 일식을 추구하는 라멘만 먹어보다가 갑자기 국적을 넘나드니 정신을 못차리고  흡입함.



5. 사카나 라멘 - 진한 도미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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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엔 도미 청탕들을 먹었으니 백탕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다시 사카나 라멘에 와서 진한 도미를 먹음.

 [이리에라멘]이나 [마루데산가쿠], [오쿠린도]에서도 생각했지만 생선 백탕의 매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함. 생선을 좋아하고 비릿한 향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안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음.

 역시나 면에 대해 궁금한데, 맑돔이랑 다르게 완전 중화면이라 당황했음. 원래 그런건가 싶어서.



6. 와루가키노아소비 - 곤부스이 츠케멘 / 쇼유 / 오리차슈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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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첫 츠케멘이라 걱정했는데 진돔까지 먹으니까 국물 더 진한건 먹기 힘들었어서 도전해봄.

 맛있었음. 계란맛 고소한 면이 차갑게 다시마 진액에 싸여서 말돈 소금이랑 먹으니까 살짝 리프레쉬 되는 느낌도 나고.

 츠케지루에 찍어먹으니까 담그는 시간에 따라 온도감이 다른것도 재밌었음. 차슈도 숯불향 머금으니까 맛있더라.



7. 멘초비 - 소금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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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시오라멘하면 꼭 언급되는 곳이길래 궁금했었음.

 시장 안에 있는 것도 신기한데 진짜 작은 곳에서 키 큰 사장님이 일하시는 거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함.

 왜 계속 언급되는 지 알겠더라. 딱 직관적으로 닭맛이 느껴짐. [희옥],[호정]처럼 순수 닭맛으로 때려버리니 만족을 안할 수 없더라.

 먹고 나와서도 입안에 닭맛이 계속 맴도니까 대만족.



8. 가솔린앤로지스 - 토리가라돈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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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갑자기 이게 평이 좋게 올라오길래 궁금해서 먹어봄.

 일단 개인적인 취향으론 불호였음. 모든 재료들이 강강강강으로 입을 때려버리는데 맛있는 맛일텐데 본가 지역의 제사음식 맛이 나서 선입견에 다 못먹었음. 내가 만약 일주일 클린하게 먹고 마구 더럽혀질테다 하면 먹을거 같은데 이미 며칠동안 라멘만 먹었더니 너무 헤비했다.



9. 사이쿄우 - 타이시오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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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올라가기 전 마지막 끼니로 부갱 바지락 먹고 싶었는데 브레이크타임 착각해서 못가고 사이쿄우로.

 전날에 비해 스프가 약간 묽어진 느낌이었음. 두번째라 감흥이 떨어진건지, 진짜 맛이 연해진건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음.


부산 정말 좋은 곳이더라. 다들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었고, 술 마시러 간 가게들도 다들 친절해서 좋았음. 이번엔 라멘만 먹고 가서 아쉽지만 다음에 또 와야지. 그때까지 또 재미난 가게들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