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썰은 우리 배 투병기사가 자기가 예전에 겪은 일이라며 들려준 얘긴데, 들을 당시엔 MSG낭낭한 꼬리곰탕 같은 썰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해군 일화집에서 그 배 부장님이 기고한 글로 2차검증된 썰임.
2함대는 PCC라고 요즘 맥디국에 사은품으로 팔려가는 작은 초계함이 많음. 보통 참수리들 뒤에서 경비임무 수행하는게 출동의 대부분임. 근데 다들 알다시피 PCC는 개썩배라 툭하면 고장이남. 언제는 기관이 나갔다거나, 타기가 나갔다거나, 자이로가 나갔다거나, 포가 안좋다거나 등등으로
근데 만약 이제 막 출동 나가는 배가 퍼지면? 자기 교대배만 기다리며 망망대해에 떠 있는 다른 PCC는 그대로 출동기간이 연장되는거임. 오늘의 썰이 터진 곳이 바로 교대배크리 맞고 출동기간 개같이 따블된 한 PCC 얘기임.
이 배는 이제 막 출동이 끝나고 평택 협수로에 진입하고 있었음. 이미 교대배가 작전수역으로 가는 것도 지나쳤고, 다들 입항하자마자 퇴근준비 하고 있었다고 함. 2함대서 군생활 해 본 군붕이들은 알거임. 출동 끝나고 평택 들어가는 협수로에서 육지 보며 피는 담배가 존나 꿀맛이라는 것을.
근데 갑자기 시발 문제가 터짐. 아까 지나쳤던 교대배가 포가 터져서 급히 평택으로 들어온다는거야. 결국 우리의 주인공은 평택군항이 눈에 보이는 곳에서 다시 돌아가야 했음.
다들 씨발씨발 거리긴 했지만 이정도 찐빠는 일상이라 하루하루 별 탈 없이 지나가고 있었음. 근데 교대배가 언제 고쳐진다는 소식이 없네? 그리고 슬슬 좆된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함. 흡연자들의 담배가 다 떨어져가고 있던거지. 이제 담배는 설국열차 프로틴바 마냥 귀한 몸이 되어버렸음.
그리고 니코틴이 없어서 좆된 사람들 중엔 함장도 있었음. 그 함장이 하루에 한 갑 반씩 피는 꼴초였나봐. 그런 양반이 담배를 주 단위로 못 피니까 눈깔이 돌아간거지. 배 분위기도 흉흉해지고.
그러다가 함장은 존나 기열찬 아이디어를 떠올렸음. 당시 바로 옆 구역에서 경비뛰던 다른 PCC가 이 함장 후배였거든. 그래서 함장은 바로 옆 배에 연락해서 담배좀 달라고 헬프콜을 걸었음. 그리고 선배의 도움 요청을 받은 이 옆 배는 함내에서 담배 징발을 때려서 약 두 보루 정도의 담배를 만들어 내는 것 까지 성공했음. 이제 전달해 주는 일만 남았지.
사실 가장 쉬운 방법은 해상에서 현측계류 한 다음 그대로 주는 건데, 애초에 서로 작전구역이 정해져 있는 배들이 서로 만날 수도 없을 뿐 더러 그러한 예외행동을 하는 순간 함대에 문자망으로 행동의도보고를 보내야 함. 근데 함대에다가 "저희 담배피러 갑니다ㅈㅅ요" 이 지랄 할 순 없잖아?
여기서 또 뇌에 니코틴 공급이 6974시간동안 끊긴 함장이 기똥찬 아이디어를 냄. "대충 조류가 몇 시에 어느 방향으로 흐르니까, 니들이 이 근처로 와서 담배를 바다에 던져라, 그렇게만 하면 줍는 건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임.
결국 담배작전은 시작되었음. 옆배는 담배를 박스에 넣어서 테이프질을 892번 하여 황천 1급에도 가라앉지 않을 불침담배를 만들어서 바다에 던짐.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배는 받은 좌표를 가지고 담배를 찾기 시작했지.
심지어 그 때 파고도 꽤 있었다고 함. 아마 기상 깔끔했으면 레이다로 금방 찾았을텐데 그게 어려웠다고 함. 그래서 PCC에 달린 수상레이다 뿐만 아니라 사통레이다까지 동원해서 담배를 찾기 시작했음. 그리고 함내 흡연자 총원이 자발적으로 갑판에 나와 견시를 서기 시작함.
그렇게 수시간이 지났을 무렵. 갑판에서 눈이 벌겋게 달아오르던 누군가가 하얀색 담배 꾸러미를 발견해냄. 함장이 직접 조함하던 이 배는 평소에도 잘 안 쓰던 키 전타까지 써가며 담배를 건져올렸음.
자 이제 사냥이 끝났으니 분배를 해야겠지. 여기는 군대니까 당연스럽게도 짬순으로 분배되었음. 함장이 두 갑 가져가고 짬 내려갈 수록 낮아지는... 짬찌 하사랑 일이병 들에겐 겨우 두 까치만 지급되었다고 함.
당시 짬찌 하사라 달랑 두 까치 받았다던 우리 투병기사는 자린고비 마냥 침대 천장에다 마스킹테이프로 담배 하나씩 붙여두고 감상했다고 함. 또한 이 때 배 안에서의 담배 시세는 무려 한 까치에 5,000원이었다고 하니 거의 20배가 오른 셈이지.
여기서 우리의 투병기사의 썰은 끝이 났으나 일화집 보니까 조금 더 있더라고. 결국 그 상태에서 출동은 약 2주가 더 지속되었고, 다시 담배가 떨어져 좆된 PCC는 어느새 함대에서 유명해 졌음. 겨우겨우 출동을 마치고 평택에 입항하는 순간, 같은 부두에 계류중인 다른 배들에서 온 사람들과 소문 듣고 모여든 사람들이 모여서 담배를 전달해 줬다고 함. 장교들은 장교에게, 부사관은 부사관에게, 수병들은 수병들에게. 역시 낭만 원툴 해군다운 결말임
세줄요약
1. 출동 길어져서 담배 떨어지고 사람들 미침
2. 옆 배가 바다에 던진 담배를 사통까지 돌려가며 찾음
3. 담배 자린고비행
출처 :
개념글에 올라온 링컨함 글 보고 올려봄. 해군들 항해기간 계속 연장되면 멘탈 엄청 박살난다던데 그런상황에서 기호품 역할이 엄청 중요할듯
지원제로 굴러가는게 신기한 집단이네
유튜브에서 가스선 선원들 술담배 떨어져서 난동날뻔한 썰 본적있는데 군도 비슷하네 ㅋㅋ
술이나 담배 떨어지면 진짜 폭동수준으로 분위기 험악하다더라 ㅋㅋㅋㅋ
담배 중요하지 ㅋㅋㅋ
ㅅㅂ ㅋㅋ 그래도 함장님 낭만있네 배급도 해주고 - dc App
배급안하면 폭동나지ㅋㅋㅋㅋㅋ
낭만있는 게 아니라 진짜 폭동나서 존중을 해주는 거임
이거 군시절에 갑선이 썰로 풀어주던데 ㅅㅂㅋㅋㅋㅋㅋ 진짜 있는거였구나
이게 왜 진짜냐구 ㅋㅋㅋㅋ
존나 해군 흡연충들이 ㄹㅇ 별세계긴함. 황천걸려서 배 뒤집히게 생겨서 물건들 뒤집히고 해군생활 20년 넘게한 원상사들도 멀미나서 드러누울 판국인데 담배만큼은 구명줄 메고 꼬박꼬박 피러 나감 ㅋㅋ
낭만의 해군
경계태세 최대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좆같은 해군이지만 진짜 낭만은 있다
깜짝놀랐네 같은 썰인줄 알았는데 그냥 내가 푼 썰이잖아 - dc App
근데 투병기사는 무슨 보직임?
병기 직별 하사 중에 넘버 투 - dc App
병기사 넘버 투
많이 아픈가봐!
병기 하사 2
@ㅇㅇ(220.1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으....다 읽었는데 너무 좆같다 진짜...ㅋㅋㅋㅋ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실베 절취선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술과 계집은 어캐 해결함?
대충 귀여입게 생긴 후임으로 해결
뱃사람 하는사람이랑은 비교도 안되지만 GP에서 비슷했었다ㅋㅋ 담배개비로 포커하고 그럼
개두창견들 잡아다가 군함 스크류에 갈아 죽이자
진짜 너같은 애들은 부끄럽다..
북한 미사일 쏠 때 6주 정도 해상에 있었는데 cpo들 폭동 날 뻔했다 첨 3-4주 때는 꽁초 주워피다가
예전에 디씨에서 본적 있는듯
담배 마약맞노
얘는 진짜 별게다있노
왜 pcc 대표가 천안함이라는건 언급이없노
독도함에 개병대 타면 3박4일도 고역이었음 함내px 하루만에 다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도함 밥 ㅈㄴ 맛있어서또타고싶엇닌데
@ㅇㅇ(117.111) 씹새들 츄라이 당번들 물량 감당 못해서 짬물에 담갔다 빼는 수준임 츄라이 한바퀴 돈거 늦게 받으면 식판에 고추기름 코팅되어있고 밥풀떼기 눌어붙어있었음
뱃사람들 진짜 대단하다
해적 해군 가릴거없이 보급물자떨어지면 역사적으로 폭동이지
군하하하하하하
서해수심 낮아서 조수기못돌려서 못씻는게 더힘들지 않나? 에어컨켜도 못씻는 악취 장난아닌데 - dc App
그걸 잊게 해주는 게 담배인데 그마저도 다 떨어졌으니ㅋㅋㅋㅋㅋ
난 멋도모르고 참수리 갔었는데 차라리 참수리가 낫다ㅋㅋㅋㅋㅋㅋ
스피키 존나 귀여운데 콘이 병신같은거 밖에 없노
이때는 수급이라도 했네, 신종플루 돌때 휴가자가 돌아와서 전염 쫙~ 배 통째로 격리당했을때가
흡연충 븅딱새끼들 염병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