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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 바로 뒤에 남산있어서 밥먹고 산책하고 그러는데 지나갈때마다 돔형 구조물이 눈에 띄이는 건물이 있는데


뭔가 천문대나 천체투영관같은게 있을 삘나서 찾아보니 예상대로 지하에 과학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


저런데 과학관이 있나 싶었는데 건물 자체는 1969년 개관에 과학관도 1989년도부터 있었을 정도로 연혁이 오래되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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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이면 언제야.. 지금 오팔육들 응애일때네ㄷㄷ





듣보급으로 인지도낮은 과학관 보면 못참는 나답게 다음날 방문을 한번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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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시설 노후화가 너무 심해서 담주 월요일부터 폐쇄 후 리모델링 들어간다 하는데


오늘 갔으니 주말빼고 생각하면 거의 막차탄거나 다름없지 않나 싶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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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면 지하까지 이어지는 네 층 규모의 긴 경사로가 맞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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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를 걸쳐서 이렇게 조선의 화약무기 모형같은게 쫙 늘어서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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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하 3층쯤 가면 전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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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면 이렇게 넓은 구조의 복층형 공간이 나타남. 진입부는 두번째층이고.


옛날에 대학로에 있던 국립서울과학관에서 볼 수 있던 부스형태의 과학체험 장치들로 가득하고 거기서나는 녹슨 쇠냄새랑 흐릿하게 나는 먼지랑 이름모를 화학약품 냄새..


요즘 과학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 쉰내가 예전에 대학로있던 국립서울과학관 생각나서 조오온나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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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은 단 한명도 없이 나 혼자만 있어서 여유롭게 부스마다 다 쓸 수 있었음


옛날식 스위치 누르니깐 덜컹거리면서 연식도 모를정도로 오래된 장치들 움직이는거 보니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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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장비들도 CRT 쓰거나 아니면 2010년대 초반 터치스크린이라 고전 과학관 아카이브같은 느낌도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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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던건 급식이 시절때 나 존나게 물먹였던 베르누이 정리.. 좆빠지게 계산했는데 꼭 틀려서 혈압 존나게 올라가던 기억나네..


버튼 누르니깐 덜덜거리는 소리나며 문제로만 보던 물 높이 달라지는걸 실제로 보니 순수한 놀라움과 PTSD를 느낄 수 있어서 더 인상깊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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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자체는 어어엄청 노후화되고 관리가 어려운지 요 자기부상열차는 작동중지에 저거말고도 스위치를 눌러도 작동을 안하거나 뒈짖한게 꽤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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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내려가보면 더 많은 과학기구들이 벽처럼 늘어서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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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미티드 빠와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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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씨 나 급식때 손비틀면서 존나 했던 플레밍 왼손 오른손도 있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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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층에서 유난히 리미널스페이스 스러운 느낌이 많이 났는데


사람들로 북적일 장소가 나말고는 텅 비어있는데다가 소리는 영업 끝날때까지 무한하게 재생되는 티비속 설명영상만 들려서 더 적막한 분위기가 강했음.


기구 부스들이 워낙 빽빽히 늘어선게 미로같아서 생각보다 해매는 구조에다 그 과학실 냄새랑 시너지를 이뤄서 이상할 정도로 서늘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묘한 찝찝한 기분이 들었고


과하게 균일하고 인공적인 조명탓에 되게 불쾌한 골짜기스런 환경도 일조한거 같음..


과학기구들로 가득찬 텅빈 공간이란 점에선 아토믹 하트에서 나오는 연구실같은 느낌도 많이 났음.


퍼즐 푸느라고 이런저런 기구들하고 장비 건들며 뺑뺑이돌던것도 비슷하고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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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얘기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좀 찍싸는 분위기긴 한데 분량상 2편으로 이어야 될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