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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때 설레는 마음으로 누마즈 땅을 밟고, 아직 가스랑 전기 계약 못한 자취방에서 사흘 정도 고생했었는데... 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렸네. 시간이 참 빠름...

워홀로 갔었는데 이젠 취업 비자까지 따서 완전히 정착해버림

1달 가까이는 그동안 바뀐 낮밤 사이클 다시 돌리려고 전전긍긍하고, 일본 전화 개통이나 주민등록하고 계좌 개설 같은 기본적인 행정 처리 좀 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놀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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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알바한 곳은 바로 여기 산코인 호텔 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쨩 집인 아와시마 호텔 가고 싶었는데 당시 모집 공고가 없기도 했고, 호텔업 경력도 없고 그래서

일단 러브라이버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산코인에서 조식 보조 해봄. 한 3개월 가까이 했었음

오믈렛 만드는 거 어렵던데 은근 재밌었음

같이 일하던 할머니, 할아버지들 되게 인자하시고 나 잘 챙겨주시고 좋았음. 나중에 한번 인사드리러 가야겠다.

근데 아무래도 조식 업무라서 급료도 짜고 일은 고되고 다른 알바처 한 곳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퇴사함

다른 알바처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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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계속 가끔씩 떡밥 뿌려서 대충 눈치 챘을 수 있지만, 실은 카난과 마리가 살던 아와시마 마린파크에서 일함!

작년 7~8월에는 산코인이랑 투잡 뛰면서 같이 했는데, 날씨도 덥고 관광객들 많을 시기고, 게다가 신입이라 적응하기도 바빠서, 그때가 진짜 누마즈 생활 중 가장 헬이었던 것 같음...

가뜩이나 아와시마까지 교통편도 안좋아서 출근이 좀 고됐음 (가본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누마즈역이나 오테마치역에서 740엔 내고 40분 정도 버스 타야 도착하는 곳)

교통비는 회사에서 지급해주긴 했지만, 교통비 받을때까지 현금 일일히 뽑는 것도 빡세고, 배차 간격이 1시간이라서 한번 버스 놓치면 조지는 곳이라 어느 순간 자전거 타고 댕김 ㅋㅋㅋㅋ 왕복으로 약 2시간임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자전거 타고 가는게 버스보다 훨씬 편할 정도인 것 같음

참고로 내가 입사하기 전까지 1년 가까이 한국인 직원이 일하다가 퇴사했는데, 그 사람도 자전거 타고 출퇴근 했다고 해서 질 수 없다고 생각함.

우리 닞붕이들 중에 아와시마 온 사람이 있었을까 모르겠는데, 빨간옷 입고 티켓 끊던 젊은 청년을 기억한다면 그거 높은 확률로 나였음 ㅋㅋ

여기서 일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봤었는데 한국어로 안내하니까 반갑긴했음. (근데 몇몇은 알고보니 옆갤러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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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멤버들 생일마다 크루징 이벤트를 하는데 (말그대로 우치우라 바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이벤트)

이거 크루징 홍보 일러스트 사실 내 담당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난을 기점으로 시작했는데, 하나마루는 당시 16호 배가 수리 중이라서 연기 되었기 때문에, 최근엔 요우를 그림


> 우리 마린파크 단골 손님이 트위터에 내 요우 일러스트 사진 찍은 것 (따뜻한 멘트 감사합니다...ㅠㅠ)

그래서 어제부로 마린파크도 퇴사했고, 그동안 정들었던 직원들이랑 인사하고 나옴

근데 웃긴게 크루징 일러스트 그릴 인력이 없어서 내가 퇴사 후에도 그리러 가기로 함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쭉 담당하겠다고 해서 앞으로 마린파크에서 멤버들 생일마다 내 일러스트 볼 수 있을 거임

지금 컨셉은 내가 좋아하는 야인시대/느와르풍이라서 다들 중절모랑 양복 입고 있음 ㅋㅋㅋㅋㅋ

이제 6월에는 내 아내 마리쨩 생일인데 흐흐 기대되는구만....

마리쨩 생일에는 아와시마 호텔에 숙박할 예정인데, 지금 마린파크 포함 호텔이랑 다 아는 사이가 되어버려서 내가 나타나면 다들 ㅋㅋㅋㅋㅋ 역시 왔네~ 이러실듯 ㅋㅋㅋㅋ

마린파크에 다니면서 추억을 정말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진짜 퇴사하면서 뭔가 마음이 울컥했음

힘든 일도 꽤 있었고 재밌는 일도 많았고... 뭣보다 내가 사랑하는 마리쨩이 살던 섬이라서 그런지 정이 많이 가던 곳임

암튼 오늘부로 누마즈에 완전히 정착한 시민이 되었기 때문에 틈만나면 성지 여기저기 놀러갈 수 있을듯.

앞으로도 잘부탁해, Aqours & 누마즈!! (그리고 영원히 사랑해, 마리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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