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서 긴팔 긴빕 입고 출격함
아침에 주차장서 나올 때는 바람막이 외투 껴입었었다가도
10시 좀 넘어서는 해가 너무 쨍쨍해서 피부 다 망가질까 걱정될 정도였음
다들 홍천에 가 있을 줄 알았는데
진안도 나름 근본 있는 대회라 그런지 꽤 많이 왔더라
여긴 특이하게 그룹을 로드부/mtb부, 뭐 이런게 아니라
알 수 없는(?) 기준에 따라 A/B/C군으로 나누고 출발 순서도 정해져 있었음
난 B그룹이라 출발 때 중간 어딘가에 껴서 밍기적밍기적 경기장 빠져나옴
진안은 굵직한 업힐이 없고 죄다 잔잔바리 언덕의 연속
획고 100이상, 순간경사 10% 넘는 구간도 없다시피 함
KOM 구간도 한 70m 오르고 끝인가? 그랬음
그래서 오르막에서 팩 쪼개져서 뿔뿔이 흩어지고 이런 게 없다보니까
열차 한번 타면 다음 보급소까지 해체 안되고 쭉 가더라
초반은 내 앞에 속도 비슷하게 달리는 두 명 따라다녔음
일행인 것 같길래 붙어만 가기 좀 염치 없어서
로테 같이 하자고 이야기해볼까 고민하던 찰나
대뜸 TT 팩 나타나더니 KTX산천 18호선 열차칸마냥
중간 어디에 반강제로 합류되어서 그 두 일행분에게 말 걸 기회 놓침
그 상태로 2보급소까지 딸랑딸랑 끌려감
1보급은 바나나 + 초코파이 + 콜라
2보급은 카스타드 + 마이구미 + 초코바(아마도?)
3보급은 약과 + 바나나 + 예감
감다살인게, 파스랑 날 더운거 생각해서 얼음물도 다 준비해놨더라
2보급부터는 같은 팀복 입은 무리끼리 사람 모아서 출발하려는 느낌이여서
괜히 또 방금과 같이 눈치 없는 찐따처럼 끼기 그래서 이후 그냥 솔라로 밀었음
혼자 가다 아차 싶던게,
중간에 속도계에서 경로 날아가는 바람에 길을 모름 ㅋㅋㅋ
앞에 사람도 안 보이고 실소가 절로 나옴
다행히 안내요원들이 적재적소에서 열일해주셔서
오늘도 길치 한명 살렸다
마지막 10km 즈음에
내 등 뒤에서 정겨운 라쳇소리가 들리더니
끝에 감사합니다 크게 2연발 해주시더라
좀 감동 먹음
작년의 나였으면 다들 먼저 치고 나가서
또 나만 어디 한복판에 혼자 버려졌을텐데..
드디어 사람 구실을 하는구나!
야호!
기념품은 늘 그렇듯 지역상품권
경품 추첨 전에 운동장 주차장 옆 소문난 순대국밥집 가려고 찜해놨었음
빕져지 셀프빨래부터 돌리고 오니까
웨이팅 20~30분 잡아먹는데서 포기
근처에 국밥집 하나 더 있어서 거기서 먹음
여기도 나름 블루리본 단 곳이고
순대국밥에 암뽕 들어가고 괜찮았음 ㅇㅇ
끝나고 로그 보니깐
뭔 죄다 Fastest ~~K Lifetime PR 떠 있음
대회뽕 진짜 제대로 물었네
끝나고 근처 호수정원에 놀러갔던 거
무지개도 보일 정도로 날이 정말 좋아
이 다음 날도 청명하니 다들 오늘내일 즐거운 라이딩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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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인형 떼가려다가 참음 나도 그 파스노말 2명 팩 뒤에 따라가다가 티티 ktx산천 18호선 열차칸에 실려감
대.고.수
어흐 잼것다. 내년에 가야징
파스있는거 ㄹㅇ 감다살이네
사람 많은 대회면 보급소에서 사람들 간격 좁으니까 파스 뿌리는거 좀 짜증나는데 여긴 널널~해서 좋더라
오 나도 진안 한번 가고 싶다 고생추추 - dc App
1보급 나랑 같이 쉬었네ㅋㅋㅋ
개곳수...다음엔 진안이닷 - dc App
오 낙타등 코스 너무 좋은데 다음엔 여기 조져봐야겠다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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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보다도 많이 쳐먹으면서 뛰네 이딴게 대회?
요즘은 참가비 얼마씩해? - dc App
난 잠수교 그 완만한 경사도 따릉이 제일 편한 기어로 해야 올라가는데 100미터 씩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건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