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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녀상, 다음 달 6일 '완전한 자유'… 경찰 바리케이드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극우단체의 혐오시위 때문에 경찰 바리케이드에 갇혔던 '평화의 소녀상'이 약 6년 만에 '해방'된다.

28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종로구청에 따르면, 경찰은 다음 달 6일 열리는 '제175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둘러싼 바리케이드를 철거한다.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모욕집회를 열어 온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지난달 구속되자, 경찰은 이달 1일부터 수요시위 때마다 임시로 바이케이드를 걷어냈고 이번에 전면 철거를 결정했다.

이로써 소녀상은 완전한 자유를 되찾고 시민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2011년 12월 14일 수요시위 1,000회를 기념해 세워진 소녀상은 위안부 혐오시위로 인한 훼손 우려가 제기돼 2020년 6월부터 5년 11개월간 경찰 바리케이드에 둘러싸여 있었다.

이번 결정은 소녀상을 소유한 정의기억연대가 이달 16일 서울경찰청, 종로경찰서, 종로구청 등에 5월 6일 바리케이드 완전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이뤄졌다. 관계 기관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향후 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무엇보다 정의연의 의지가 중요했다"며 "5월 6일 소녀상이 시민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도 "바리케이드 철거 및 조형물(소녀상) 보호에 대해 경찰 등 관계기관과 조율을 마쳤고, 현장에서 철거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정의연 공문에 대한 답변도 조만간 공식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연은 다음 달 6일 수요시위에서 소녀상 해방을 기념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퇴임하는 이나영 이사장의 뒤를 잇는 신임 이사장이 첫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자리이기도 해 의미를 더한다. 소녀상을 제작·설치한 김서경 작가도 당초 29일 예정됐던 보수·정비 작업을 며칠 미뤄 이날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소녀상 안전 조치는 아직 충분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구청은 소녀상 주변을 24시간 감시하는 다목적 폐쇄회로(CC)TV 설치를 추진했으나 예산 문제로 잠정 유보했다. 대신 인근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하고 정의연도 안전 관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시민의 관심이 높은 공공 조형물이기 때문에 해당 구역에 경찰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며 "경찰, 구청, 정의연 등이 함께 소녀상 보호에 책임을 나누어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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