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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idistra elatior 아스피디스트라 엘라티오르.


우리말로는 "엽란"이라고 부름.




이 엽란은 영미권에서 Iron cast plant, 즉 "무쇠 식물"이라고 불린다.


식물에게 왜 무쇠라는 이질적인 별명을 붙였을까?


때는 19세기 유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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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가 열리고, 유럽인들은 대륙 곳곳에서 멋진 식물들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덕분에 '실내 관엽 식물'이라는 개념이 최초로 생겨난 것.


문제는 당시 실내 환경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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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커튼으로 햇빛 차단.


벽난로. 가스 등으로 실내 공기 오염.


문 열면 스모그 뿜뿜.


겨울에 개추움 등등.


인간에게도 가혹한 환경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온 식물이 버틸 수 있을 리가.




결국 애써 들여온 식물들이 다 죽어가고,


강한 놈만이 살아남는 메타가 된다.


그 중심에 있던 녀석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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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란이다.


그 혹독한 환경에서 무쇠라 불릴 정도였으니,


엽란의 미친 탱킹력은 역사가 보증한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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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형의 엽란)


빛도 많이 필요없고, 병충해 위협도 거의 없으며, 영하 5도 월동도 가능한 미친 개딱딱한 식물.


심지어 무독성이라 개나 고양이에게도 안전하다.


이러한 엽란은 본래 꽃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다른 식물에 비해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림 + 다소 밋밋하게 생김.


라는 이슈로 밀려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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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 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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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엽란)


최근에는 이러한 무늬 종들이 더 많이 유통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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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서 자라난 괴생명체가 입을 쩍 벌린 모습... 이 아니고 엽란의 꽃)


엽란은 뿌리 근처에서 꽃을 피우는 특이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다른 식물과 달리 톡토기나 달팽이들을 통해 수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잎은 다소 평범하지만, 꽃은 마치 몽골리안 데스웜의 아가리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


음지에 살며 기괴한 것을 좋아하는 내게 안성맞춤인 식물이다.




그래서 엽란 얘기를 왜 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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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개못생긴 엽란을 포기나누기했기 때문이다.


10일 만에 받아본 엽란이 박살난 수형 + 잎 마음대로 잘라놓음 + 잎 끝 마름 상태로 왔을 때 나의 기분이란...


정말 짜증나서 대충 뿌리 자르고 짱박아 놨는데.


글쎄 1개월 새 뿌리가 자라나 물구멍으로 튀어나오고 있었지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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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이 기특하여 수형을 고쳐보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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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에 어울리는 검은 화분에 심어줌.


나름대로 만족할 정도가 된 것 같아 기뻤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재밌었다면 개추 눌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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