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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위 사촌형이 어릴때부터 나랑 다르게

키크고 얼굴은 적당히 훈남이고

개구장해서 사람들한테 인기 많은 스타일인데


난 31살까지 모쏠로 살았지만

형은 중딩때부터 연애가 끊이질 않았거든

사촌형 20대엔 여친 있으면서도

몰래 클럽이랑 헌포 같은데 자주 가곤 했는데


뭐 항상 여자 잘만나구나 했지

취업하고도 비슷한 또래 직장인들 잘 사귀고...


저번엔 블라인드(직장인커뮤)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남녀 3대3 매칭해서

몽골 여행도 가고 그러더라 ㅋㅋ

뭐 서로 직장이랑 신원은 인증된 사이니까...


하여튼 저번달엔 사촌형이 같이 방콕 가자해서

사촌형이랑 방콕 놀러갔는데

밤에 복합쇼핑몰 술집에서 맥주 먹고 있었다?


근데 옆테이블에 양키녀 두 명이 있었는데

엘프스럽고 존나 이뻐가지고

흘깃흘깃 쳐다봤는데 사촌형이 그거 알아채고

같이 합석해서 놀재 ㅋㅋㅋ


아니 형 무슨소리냐 쟤네들 양키라고 하니까

(당연히 농담인줄 알고)

벌떡 다가가서 솰라솰라 하더니

바로 테이블 합쳐서 2시간동안 술먹고 놀았다


근데 더 웃긴게 뭔지암??

걔네들 스페인에서 와가지고 영어 한마디도 못하고

우리도 당연히 스페인어 못하니까

스마트폰으로 통역대화 하면서 놀았음...


1차에서 같이 맥주 마시다가 쫑이긴 한데

사촌형 보고 감탄스럽기도 하고

말도 안 통하는 서양녀들이랑 합석하는것도

저렇게 물흐르듯 자연스러운거 보고


아 그냥 여자 꼬시고 잘노는 사람들은

외모도 외모지만 기질 자체가 타고났구나 싶더라

저렇게 다 하고살면 후회는 없겠다 싶음


나 같은 모쏠은 여자한테 사적대화 한번 거는게

인생의 모험이지만 또 누군가들에겐

그냥 밥먹고 물마시듯 너무나 자연스러운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