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사단에서 복무중이며

뭔가 몇기인지 마지막자리까지 밝히면 누가 볼거같아서 쫄려서 안쓴다


근데 현역이 어떻게 지금 글을 쓰냐고?

휴가나와있거든




1. 식고문 - 악기바리


표면적으로 알려진 "아쎄이가 실무에 오면 PX에서 뭔갈 존나 사서 다 먹이는" 악기바리는 없긴 하다

게다가 2사단 알파대대여서 PX는 개뿔 일주일에 한번 황금마차 오는 곳이라 워낙 먹을게 없어서 '널리 알려진 악기바리'는 아예 안한다


하지만 간다빵(전역자가 집가기 며칠 전에 치킨 피자 이런거 사서 먹이는거)를 할 때 아쎄이들은 암묵적으로 젓가락을 내려놔서는 안된다는 룰이 있다

말로는 악기바리가 없다곤 하지만 솔직히 당장 저번주에 소대 선임이 간다빵으로 치킨 사온걸 남기면 안된다 라는 명목으로 남은 치킨 전부를 약 4명의 아쎄이가 먹어치우는 일이 있었다

물론 그 이전에 이미 1인 1닭을 넘게 했으며, 처음엔 치킨이 매우 맛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역겨웠고 그래도 계속 아가리에 쳐 넣어야 했다


만약 젓가락을 내려놓고 뭔갈 먹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어허 어딜 일병이 선임들 다 먹고있는데 젓가락을 놓나~" 하는걸 듣고 허겁지겁 더 먹으려 하면 바로 "농담이지~" "아라따~~~" 라며 유쾌한 척 하는 좆같은 개짓거리를 하지만

솔직히 거기서 더 먹지 않고 '농담'으로 받아들여 젓가락을 놓는다면 분명히 다 먹고 개처럼 털릴거다

100퍼센트


2. 얼음땡 - 아이스에이지


호봉제의 끝판왕, 병장을 달면 할 수 있는 악습이다

병장을 다는 순간 자기 밑의 누군가에게 '아이스에이지' 라고 말을 하면 무조건 그대로 멈춰야 한다

단순 얼음땡이면 그나마 할만할지도 모르겠지만 철봉에 메달려서 턱걸이 하는 도중, 정말 올라가는 도중에 아이스에이지를 걸고 옆구리를 존나 쑤신다거나 하는 짓거리를 한다


그래도 해야지 뭐

안하면 그날 하루, 좀 늦은 시간이면 다음날까지 털리는데


+추가로, 만약 샤워하는 도중에 아이스에이지가 걸린다면 너의 샤워기에선 온수가 아닌 냉수가 쏟아질 것이다



3. 콧털 뽑기


그냥 콧털 뽑기다

갑자기 뽑더라

핀셋으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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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똥침 당했다

아직도 내 전투복 후장부분엔 전우애를 위한 구멍인 양, 구멍 하나가 뚫려있다

좀만 깊거나 옆으로 빗나가거나 하면 그새끼 다른데로 팔려가고 휴가 짤렸을텐데 무슨 자신감으로 저짓을 한건지 모르겠다


다만, 만약 찔렸으면 수통가서 편하게 몇주 드러누웠을텐데... 하는 그런 종류의 아쉬움이 남긴 한다


5. 공기청정기


이미 올라온 것들과 비슷하다


선임이 방귀를 뀌고, 선임이 '공기청정기'라고 하면

그걸 들은 후임은 최대한 과장된 액션과 함께 숨을 크게 들이쉬어야 한다

물론 사방을 훑으며 들이쉬면 더 효과가 좋다






분명 개앰좆같은 선임같지도 않은 '해병 사람' 새끼들이 좆같은 짓을 되게 많이 했었는데 저정도밖에 기억이 안난다

물론 나는 군생활 되게 못했다

저딴 애미뒤진 사람새끼들도 아닌 새끼들 비위 맞춰주는게 군생활 잘한거면, 나는 군생활 정말 못했다

그래도 난 후임한테 정말 단 한번도 나쁜짓, 나쁜소리 해본 적 없다

그로인해 얻은 도덕적 우월감으로 자위하면서 '난 저새끼들이랑은 달라'라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군생활을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