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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한 달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위 중단을 요청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장연의 29차례 시위로 접수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총 2559건, 시위로 인한 지하철 요금 반환 건수는 4714건”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교통공사는 “전장연과 지하철 이용 시민 간의 갈등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며 “지연으로 피해 입은 시민이 전장연 측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려 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공사는 그러면서 한 시민이 시위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어 피해를 본 사례를 공개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한 시민이 할머니 임종을 보러 가야 하는데 5호선 전동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전장연은 지난 7~9일 오전 7시 30분쯤부터 휠체어를 3, 4, 5호선 지하철 출입문에 끼워 넣어 출입문이 닫히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시위했다. 이 때문에 시민의 출근길이 최대 1시간 가까이 지연되기도 했다.

공사는 아울러 전장연이 지하철역 승강장에 붙인 불법 선전물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공사는 혜화역 승강장에 붙어 있는 스티커와 현수막을 언급하며 “이를 보다 못한 일부 시민들이 선전물을 자발적으로 제거했다”면서 “전장연은 ‘제거하면 두 배로 더 붙이고, 페인트도 칠하겠다’며 선전물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승강장에 불법 선전물을 부착하는 행위는 옥외광고물법·철도안전법·경범죄처벌법 등에 저촉된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에도 서울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했다. 다만 휠체어로 문을 막는 등 열차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행위는 하지 않았는데, 1호선 수원역 등 일부 지역에선 이런 방식의 시위가 지속됐다.

지난 21일 오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TV토론에서 “이동권 예산 확보뿐 아니라 장애인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장애인 선진국을 만들겠다”며 “시위를 이제 거두시라”고 말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후보 중 누군가가 집권 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약속을 한다면 출근길 시위를 멈추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전장연은 이후 “모든 후보가 이런 약속을 해야 한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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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위 때문에 할머니 임종 못 지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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