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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다시피 이번에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임원진들이 공모전의 빠른 개최를 승인해주셨다. 공모전 의견 있으면 다들 말해봐.”


“부장님, 상금을 화끈하게 두 배로 올리져”


“박 대리, 추가 상금은 그대로야. 꿈도 꾸지 마.”


“그러면 차라리 여성향 전용 공모전을 여는 게 어떨까여? 벨소, 로판 위주로 열면 남성향 공모전이라는 오명도 벗고 오히려 선택과 집중으로 더 많은 작가가 올 거 같아여.”


“흐음~, 괜찮은 것 같은데. 김 주임. 뭐 의견 없어?”


“이번에 남성향 소설들이 대거 빠져나갔는데, 공모전에서 남성향을 배제하는 건 악수라고 생각합니다.”


“어머, 장붕씨. 어차피 남성향 소설 작가들 인내심도 없어서 중간 수상 발표 연락 못 받으면 죄다 그 플랫폼으로 도망가잖아요. 그런 작가들 붙잡고 있을 바엔 선택과 집중! 그게 중요할거 같은데요? 그죠~ 최 과장님.”


“맞아. 김장붕 주임. 그런 작가들이 또 커뮤니티 가서 우리가 남성향을 버린다느니 욕한다니까? 상 받을 가치도 없는 글 쓰면서 말이야. 그럴 바엔 아예 박 대리 말대로 배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말 끊지 말고. 김 주임 이야기 좀 끝까지 듣자고.”


“네” “네”






“……, 물론 과장님, 대리님 의견대로 여성향 공모전을 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희가 그런걸 안한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 자료 좀 봐주십시오.”


“이게 뭔데요 김장붕 주임?”


“우리 회사, 편당 결제 소설 월 매출 감소폭입니다.”


“상당히 떨어졌네.”


“경쟁 플랫폼의 대두로 주 수입원의 감소는 어쩔 수 없으나. 편당 결제 비율은 더 심각하게 감소했습니다. 상위권 비교를 하게 되면 거의 60프로 이상 감소했습니다.”


“왜 그런 거야 이거?”


“여성향 독자들은 단골 플랫폼에서 결제하지만, 남성향 독자들의 경우. 저희 회사 사이트에서 소설을 오래 보기 때문에 굳이 딴 플랫폼으로 가지 않고 편당 결제 소설도 건드려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남성향 독자들이 떠나자 큰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이 수익은 계속 떨어지겠네.”


“그래서 더욱더 남성향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 수입원의 감소뿐만 아니라 부수입원의 감소로 영향이 가니까요.”


“그래! 그건 김 주임 말이 맞는 거 같네. 요새 임원진들 매출 감소에 신경 크게 쓰고 있으신데 여성향 위주로 구성하면 말 나올 것 같다.”


“그래도 장붕씨 말대로 하면 저번 공모전이랑 똑같지 않을까요? 또 작가들 유출되고 욕만 먹고 여론도 안 좋아질 거고요.”


“저도 그것 때문에 생각한 게 있습니다.”


“뭔데 김주임?”


“저희가 상금은 경쟁 회사처럼 늘릴 수 없지만 그래도 아트팀이나 외부 그림 작가들이 있잖습니까.”


“뭐 그렇긴 하지.”


“상금을 추가로 늘릴 순 없지만, 대상에게는 웹툰화, 수상작들엔 1화 프롤로그용 웹툰을 제공했으면 합니다.”


“웹툰화? 김주임! 그것도 다 예산이야!”


“네. 하지만 그림 작가 한 사람과 계약해서 1화만 그리는 웹툰은 그리 비용 지출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남성향 소설 작가들도 자기 소설이 시각화된다고 생각하면 꽤 많은 유입이 있을 거고요.”


“흐음~, 웹툰화. 웹툰화.... 그래도 웹툰화는 아무래도 좀 그런데. 어떻게 생각해 최과장?”


“김장붕 주임 아이디어는 쪼오금 보충해야 될 것 같네요.”


“어떻게?”


“타 플랫폼 진출할 때 웹툰 제작으로요.”


“타플 진출?”


“어차피 우리 사이트에서 웹툰을 만드나 안 만드나 똑같잖아요. 웹툰화는 홍보용이니까. 타플랫폼 여러 곳에 가서 수익 낼 수 있는 작품만 만들어주는 거죠.”


“그건 괜찮네.”


“어머, 최 과장님. 근데 남성향 소설들은 타플랫폼 못 가지 않아요?”


“그렇쥐~, 수상할 때 타플 갈 수 있는 여성향 소설들 위주로 뽑고. 남성향은 웹툰화를 미끼로 낚는 거야!”


“와, 완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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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화 믿고 오는 남성향 작가들도 있을 텐데 그 기대를 배신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장붕 주임은 어느 편이야 지금? 우리 회사 사람 맞아? 배신? 김장붕 주임은 왜 우릴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고 그래? ”


“맞아요 장붕씨, 그게 무슨 배신이에요. 남성향 작가들 다른 플랫폼 갈 수 있을 만큼 재미있고 안 야하게 쓰면 되잖아요. 타 플랫폼에 그런 낯뜨거운 작품은 들고가도 매번 반려되는데 그걸 웹툰으로 홍보하기 좀 그렇죠~.”


“박 대리 말 잘한다. 야한 거 빼면 재미도 없는 소설 가지고 와서 웹툰화 시켜달라고 하면 누가 해주겠어? 재미있게. 안 야하게. 그렇게 쓰면 당연히 웹툰화 아, 해준다니까? 김 장붕 주임도 그런 소설 찾으면 수상작 후보로 올릴 수 있으면 올려봐~”


“……, 네. 알겠습니다.”


“그래. 김 주임 말대로 막무가내로 웹툰화 하는 건 힘들어. 최과장, 박 대리말대로 추가 수익 올릴 수 있는 타플랫폼 진출 시에만 하도록 하자.”


“네”“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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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붕씨!”


“네 박 대리님.”


“오늘 벨소 자료 취합 좀 대신해줄 수 있어요?”


“그건 과장님이 대리님에게 맡긴 거 아닌가요?”


“내가 좀 할 일이 요새 많아서~, 장붕 주임 요새 한가하잖아요.”


“저도 결재 올릴 서류가 있어서.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예이 남작가들 빠져나가서 할 일 별로 없는 거 다 아는데~, 쫌생이같이 그러지 말고 좀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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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박 대리님. 자기 일은 자기가 하셔야죠. 왜 자꾸 저에게 일을 넘기세요.”


“어? 장붕씨 제게 화내는 거예요?”


“아뇨. 화내는 게 아닙니다. 그냥 자기 일 미루지 마시라고요.”


“김장붕 주임. 제가 잘못했다는 거예요? 지금?”


“아니, 그게 아니라……”


“잠깐 나갔다 올게요.”


“네? 네.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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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붕 주임!!!!!!!!! 이 새끼 어딨어!!”


“김 부장님? 왜 그러십니까.”


“왜? 왜애애애애? 넌 뭔데 박 대리에게 말을 그따위로 해서 박 대리를 울려??? 어??? 니가 상사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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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박 대리님이 울어요?”


“우냐고? 니가 말을 그따위 싸가지로 하니까 울지!! 일 잘하는 박 대리를 니가 뭔데 울려? 왜 괴롭히는 거야?”


“김 부장님.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습니다. 그냥 박 대리님이 일을 저에게 미루셔서……”


“힘든 시기면 좀 도와야지!! 그걸 거절해? 이 회사 너만 편하자고 다니는 거야? 자기 일도 제대로 처리 못 하면 남 도와주는 마음씨라도 가져야지 이게 지금 뭐하자는 거야!!”


“김 부장님 진정하세요. 김장붕 주임. 우리 힘들 때는 서로 도와야지. 어서 빨리 박 대리에게 가서 사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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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잘했다고 그딴 표정이야!!”


“아, 아닙니다. 가서 사과하고 오겠습니다.”








“아오 저놈 때문에 착한 박 대리만 피해 보네.”


“김 장붕 주임이 원래 좀 정이 없어서 그래요. 사과하러 간다니까 부장님이 참으세요.”


“진짜 요새 맘 편할 날이 없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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