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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살다살다 자해를 하는 가오리는 처음 봅니다.

봉투 속에서 난리 피우다 독가시로 자기 몸을 찔러버렸네요.

분양을 보내기 위해 포장 중이었는데, 이런 불상사가 생겨버렸습니다.

더 놔두면 분명 폐사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독침을 빼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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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가오리의 독침은 역방향의 톱날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빼려고 움직일수록 더 파고드는 구조라는 것이죠.

힘으로는 빠지지 않기에 절개 수술을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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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가 완료되었습니다.

독가시의 크기가 상당히 크기에 절개한 부위가 상당히 큽니다.

다행히 주요 장기 부분이 아닌 날개지느러미 쪽을 찔렀기에, 폐사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

의료용 실로 봉합을 해주고 싶지만 당장은 실이 없는데다가, 날개지느러미 근육을 억지로 봉합했다간 헤엄치기 힘들기 때문에 가오리의 자가 치유력에 맡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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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시는 분들은 "저걸 그대로 놔둔다고? 미친놈인가?"하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가오리의 재생능력은 생각보다 뛰어납니다.

실제로 사육 하의 가오리들의 폐사 원인 1위는 스트레스로, 외상으로 죽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마저도 폐사 원인이 상처를 통한 세균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해외에서 아시아아로와나에 이해 날개지느러미 절반이 통째로 날아갔지만 자기치유로 재생시킨 사례가 있음)

야생에서도 낚시바늘이나 걸리거나 중상, 혹은 장염에 걸리게 되면,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해 자가치유를 하기에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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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물을 갈아 오기에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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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했던 세균성 감염을 막아줄 OTC(옥시테트라사이클린)입니다.

대부분의 세균성 질병을 참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의 약이지요.

세균성 질병은 경우에 따라 몇 시간도 안 걸려 어류를 폐사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기에, 증상이 보인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약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오리 같은 연골어류는 약품에 굉장히 취약하기에 정량의 3분의 1만 희석해서 써주도록 합시다.

저의 경우 30리터에 1그램 정도로만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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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을 투여하고 나면 스트레스와 상처로 인해 점액이 대량 분비됩니다.

이는 세균성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수시로 갈아줍시다.

1~2시간 정도 지나면 점액의 분비량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또한 약품의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히터로 수온을 올리고 에어펌프로 물속에 산소를 공급해 주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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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계속해서 약욕을 하고 있습니다.

독침이 박혀서 다친 사례는 많이 보았지만, 살다살다 자기 독침에 찔려서 중상을 입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특촬물에서 독침으로 위협하면서 핥다가 자기가 기절하는 삼류 악당을 보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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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친구를 데려가기로 하신 분은 국내 최초로 블다를 수입해서 번식하셨던 고수 중의 고수이신 사장님이신데, 저런 일은 처음 본다고 하시니...

계속해서 물을 퍼내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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