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쯤 자동차 동호회를 하고 있는 와중 하나의 사진과 카톡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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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변에 이 강아지 키울 생각 없냐는 사진 한장이 투척되었다. 

대충 들은 이야기로는 전 견주가 닥스랑 이 아이를 같이 키우고 있었는데, 닥스 훈트가 얘 눈을 긁어버려서 동물병원에 맡기고는 찾으러 안왔다고한다. (자세히 보면 왼쪽 눈에 스크래치가 있다.) 그래서 

임시 보호중인데, 안락사가 3일 남겨둔 상태에서 일단은 급한대로 자기가 데리고 왔다고한다. 그런데 자기는 이미 강아지를 3마리나 키우고 있어서 자기가 임시 보호로 데리고 있으니 키울 사람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그런 내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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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살면서 강아지를 키워본적도 없었고, 키워볼 생각도 없었는데, 저 사진에 나랑 여자친구는 그냥 눈이 돌아가서 무턱대고 우리가 키우겠다고 말을 한 뒤 강아지를 받아왔다. 

받고나서 차 안에서 집으로 오는 길 그때부터 나랑 여자친구는 좆됐다를 여러번 시전하였다. 진짜 갑자기 무계획에 들이게 된 강아지를 우리가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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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집으로 온날이다. 아마 이때 3개월 정도 된 포메라고만 들었고, 얘도 꼬질꼬질한게, 너무 시골스러운 느낌도 있고 해서 보자마자 얘 이름은 '미숙' 박미숙으로 하자는 식으로 드립을 날렸는데, 여자친구는 마음에 들었는지, 이름은 그 자리에서 미숙으로 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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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쪼그만것이 뭐가 그리 당당한건지.... 사실은 처음에 얘가 왔을 때 배변 훈련도 제대로 안되어있었고, 뭐만 하려고하면 짖고, 한창 이 갈이 시즌이라 집에 있는 전선 및 입에 닥치는대로 씹어대서 특히 여자친구가 너무 힘들어했다. 심지어 울기까지 하면서 제대로 키울 자신이 없다고 할 정도였었다. 사실 둘다 강아지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무턱대고 입양한게 약간은 후회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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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애견카페, 애견운동장에 관한걸 듣게 되었고, 이 사진을 보아하니, 이때부터 이 녀석의 떡잎이 어떤지가 보이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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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자세히 보면 왼쪽눈이 하얘져 있었는데, 사실 데리고 오자마자 우리가 좋은 동물병원, 강아지 안과 전문 병원을 갔었더라면, 이 아이의 눈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작은 동물병원에 갔었고, 그때 수의사 선생님도 그냥 작은 기스인거같으니, 연고를 바르면 나을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뒤 약간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으니 수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너무 늦게 왔다'


이미 긁힌 그 흉터로 세균들이 감염되서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고, 시력은 돌아오기 힘들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더. 솔직히 전 작은 동물병원에 대한 분노도 생기긴 했지만,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우리 잘못도 있기에 그냥 앞으로라도 관리를 잘해주면 괜찮겠지였다.


하지만 수의사 분 말씀으로는 현재 눈이 계속 튀어나오고 있고, 안압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아마 안구 적출을 해야할수도 있다고 말씀을 하셨었다.


미숙이를 키우면서 제일 미안하고 후회되는 부분이 있다면, 데리고 오자마자 큰 동물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거였는데....라는 게 제일 컸고, 얘한테 너무 무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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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마인드로 아침 저녁으로 현재까지도 안약을 넣어주면서 관리하는 결과, 눈의 하얀색은 많이 돌아와서 말하지 않으면 백내장이 온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력은 어쩔 수 없이 블랙아웃 판정이 나서 실명인건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인거 같다. 그래도 안압은 꾸준히 내려가서 정상 수치까지 왔고, 안구 적출은 당분간은 말씀을 안하셔서 그 부분은 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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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이와 다양한 애견카페를 다니면서, 이 친구 저 친구들 사귀게 되었고, 그분들을 통해 강아지에 대한 정보, 좋은 영양제 및 사료에 대한 정보로 들을 수 있게 되어서, 무난하게 잘 컸고, 사회화도 괜찮게 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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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제주도 여행도 가서 바닷가로 걷게 해보고 , 비행기도 타고, 배도 타고, 미숙이가 나한테 오면서 삶의 질과 방향성이 많이 바뀐듯 하다.

솔직히 얘만 없었으면, 일 없는 날, 혹은 주말에는 아마 집에서 컴퓨터나 두들기겠지....

얘 때문에 좋든 싫든 나가서 산책을 시켜주던가, 애견 카페를 가게 되어서 바깥 바람을 쐬게 해주고, 강제로 인싸로 만들어주는 듯한.... 사람들이 괜히 말을 한 마디 걸어주는 듯한 그런 삶으로 바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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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베프로 생겨서 만날때마다 죽지못해 노는 친구 또한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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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이가 나한테 온지 벌써 3년 정도가 되었다. 다행히 포메들의 고질병인 슬개골은 현재 아주 괜찮은 상태라고 한다. 하나 흠이 있다고 결국 눈인건데, 이제 그건 별로 신경을 쓰지도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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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티비를 보니 유기견을 키우네 마네 왈가왈부하는 것을 본적이 있었다.

물론 유기견을 키우는것도 좋은 방법이고 좋은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유기견 앱 같은걸 보면 애기 강아지를 보기는 힘들다.

평균적으로 유기된 친구들을 보면 나이가 많고, 중성화도 잘 안되있고, 입질이 있거나, 성격이 안좋은 등등 처음 강아지를 키우기에는 안좋은 요소들이 많은건 사실인거같다.

사실 나도 한 마리 더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고, 둘째도 유기견을 키우고 싶은 생각이다. 하지만, 솔직히 나도 사람인지라, 저런 상처가 있는 친구들을 키우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는 유기견만을 데리고 와서 키우는 훌륭한 사람들 또한 많다는점에서 아직은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을한다.


처음에는 여기 강아지 갤러리에 단순하게 우리 미숙이 자랑이나 할겸 들렸었는데, 미숙이는 포메가 아니네, 폼피츠네, 라는 소리를 들을 때, 솔지깋 울컥했다. 
니들이 뭔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그냥 사람들의 인식 차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아이가 포메면 어떻고, 폼피츠면 어떠한가 내 눈에만 귀엽고, 사랑스러우면 그거면 된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미숙이가 포메라는 가정하에 포메같은 경우, 견사나 가정 브리더에게서 분양을 받을려고햐면 싸게는 50 비싸게는 300도 넘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미숙이 같은 경우는 책임비 5만원 + 티라미수(잘 키우겠다는 감사의 의미)로 7만 6천원에 데리고 왔다.


어찌보면 존나 가성비는 쩌는 강아지가 아니더냐. 물론 지금까지 얘한테 투자한 돈 생각하면 쪼끔은 짜증은 나지만...


새벽에 쓰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도 나고 뭐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싶기는 한데 사실 긴 글 잘 안읽잖아 ㅋㅋㅋ 더는 길게 안 쓸게


그래도 여기는 강아지를 자랑하고, 귀여워 해주는 갤러리이기에, 이 안에서 또 싸우는 모습보면 쫌 왜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아무쪼록 천만 반려인 시대라는데, 강아지 갤러리도 부흥했으면 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들 사진 많이 올려주고 그래라


https://www.youtube.com/channel/UC04APXSEQzOJW6MarEqACiA

미숙이네 유튜브 채널이다. 구독 박아달라는 소리는 안한다. 그냥 와서 우리 애가 얼마나 귀여운지 구경이나 해줘라.


모두들 강아지들 이뻐해주고 잘 키우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