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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든 갤러들이 다 그렇듯이 순수하게



그냥 해병대 갤에 웃기려고 글 좀 몇 편 쓰고 그랬다


조사받을때도 악의는 없었고 웃기려고 썼다고 몇번이고 어필했고...


결과는 벌금 물고 40시간 교육 받는거로 마무리 됐다


약식 그런거지 근데 약식이라고 해도 전과는 묻는다고 보면 된다... 회사가 깐깐하게 보면 취업은 좆되는 거임


즉 나는 빨간줄 그였다




1. 잡힌 계기


방바닥에 누워서 해갤 보면서 문학 보고 낄낄거리고 있는데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더라


경기도 어디 경찰서(정확하게는 말 못해줌)로... 내가 사는데는 충청도인데 아마 신고자가 사이버 그런데다 신고하면 그렇게 되나봄


전화 받으니까 보이스피싱인줄 알고 놀리려고 했는데 진짜 경찰이대... 해병대갤에 뭐 아쎄이 키스 해병짜장 이런글 올리셨나고 물으니까


대번에 감이 오더라 아 고소당했구나


일단 날짜 최대한 미루고 보는거로 했다




2. 경찰서 가서 어떻게 했나


경찰서 가니까 일단 사이버 수사과로 갔다


근데 다들 알지 않냐 경찰서는 죄를 안지었더라도 아무리 작은 파출소라도 들어가면 딱 분위기가 있다


파티션 나눠서 경찰들이 막 있고 한군데는 이미 누구 조사받고 있던데 위압감이 장난 아니었다


하물며 나는 좆도 아닌 해병 문학 써재끼다가 고소당한거니까, 범범자 피의자 신분이니까 더 기가 눌리지


그래서 딱 앉자마자 내가 쓴 글들 A4 용지에 복사해서 보여주는데 "이거 XXX씨가 쓰신 글들 맞습니까?" 하는데 인터넷 고소팁? 그딴거는 생각도 안나더라


그냥 네... 네... 하고 울수밖에 없었다그냥 내 인생 이제 꼬였구나 하고 생각해보니까...


형사가 왜 우냐고 막 묻더라 잘못한거 아냐고 물어보고


그래서 잘못한거 압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대답하니까


잘못한걸 알면 벌을 받아야지 않겠나 아쎄이! 하면서 내 엉덩이를 콱 움켜쥐더라


세상에... 형사님의 곰같은 손이 내 엉덩이를 쥐는 그립의 각도 힘의 세기 등등을 다 감안해보니까 그냥 아 이 사람은 찐해병이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어쩔수 없이 따흐앙 따흐앙 하면서 울고있으니 형사님이 나에게 진하게 키스를 갈기고 "울지마라 아쎄이" 하면서 가슴을 문지르는것이 여간 기합이 아니었다


그뒤로 형사님들이 나를 끌고 취조실이 아닌 해병 전우회 컨테이너로 끌고 갔다... 나는 거기서 이빨이 모두 뽑힌 다음 해병대원들과 전우애를 나누면서 일주일을 즐겁게 보냈고


이후 벌금을 긴빠이 당한뒤에 40시간의 해병 집중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풀려났다


신고도 사실 뭐 모욕 음란 그런거 신고가 아니라 해병대원의 수줍은 서프라이즈 "혼인신고" 였고...


지금은 임신테스터기에 "빨간줄" 두 줄 그여서 자랑스런해병대원의 아기를 품은 한명의 임산부가 되었다


임신한 이상 취업은 힘들겠지 결국 한 해병 병장이 나를 책임지고 있고


지금은 동성결혼이 합법화될 그날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