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는 애니로 봐야하지만.. 현실이라면 어떨까라는 글입니다




발도술은 상대와의 충분한 거리가 있다면 칼집을 밀어 아래 사진과 같이 시작합니다. 젠이츠처럼 하면 반박자가 늦습니다.

칼집의 이동을 '사야비끼'라고 하는데 이는 칼보다 칼집이 가벼우므로 칼이 이동하는 거리는 최소화하고 칼집을 이동시켜서 최대한 빠르게 칼집에서 칼이 나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저 장면처럼 멀리있으면 최대한 빨리 칼 뽑아서 자세잡는게 낫습니다. 발도술이 보통의 베기보다 빠르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닙니다.



몽상신전류를 수련, 마치이파를 세우고 수림류거합병법을 창시한 발도술의 달인 '마치이 이사오'입니다.

모범적인 사례로 칼집을 매우 빨리 당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손도 적게 움직이지 않아 그 위력 또한 충분합니다.





철은 보통 바위보다 경도가 낮습니다!

일본의 킷사키(날끝삼각형)로 바위를 내리쳤는데 아는 분들은 알다시피 일본도는 날과 칼등의 경도가 다릅니다.

날부분의 경도가 hrc61이 평균인데 보통 저런 바위들은 그보다 높거나 비슷합니다. 날이 부러지거나 크게 깨져야 맞는 장면입니다.





탄지로가 기차위를 달려가며 취하는 자세는 '와키 카마에' 입니다. 번역하자면 옆구리 자세인데 칼의 길이를 숨기고 간합(거리)를 주도하는 것이 목적인 자세라

먼저 달려나가는 것은 좋지 않고 저렇게 칼을 다 보여주는건 잘못되었습니다.


여담으로 현대 검도에서 이런 자세가 나오지 않는건 진검과 같은 공포와 기세가 죽도에선 작용하기 힘들고 정형화된 칼의 길이로 숨길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루이에게접근해 벨 수 있는 거리에 다다랐을 때 탄지로는 팔상의 자체를 취했습니다. 팔상은 기세가 매우 드높고 공격적이며 불의 자세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상황에 맞는 적잘한 자세선택입니다. 세번째 움짤은 시현류의 동작 중 하나로 팔상을 취하며 달려가 강검을 구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납도(칼은넣음)시에는 칼집이 앞으로 나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거합도에서는(여타 검술의 발도술도 마찬가지) 칼집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허리의 움직임을 매우 강조합니다.





이렇게 한손으로 양손검의 일격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힘점의 원리입니다. 서양에선 Strong-weak(스트롱 위크)의 원리라고 표현합니다.

손에서 가까울 수록 밀어내기에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고 충격에 또한 강합니다.

날끝은 질량을 싣기 좋으나 밀어내는 힘이 약합니다. 시노부가 핸드가드 근처 손에서 가까운 날 부분으로 기유의 칼을 막았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저 멧돼지처럼 칼 쥐는 검술유파는 전 본 적이 없습니다..





탄지로는 이런 자세를 많이 취하더라구요, 일도류에선 이를 '카스미(안개)의 자세'라고 부릅니다.



왼쪽은 '오오카스미'로 가토리 신토류 등의 신토류에서 보이는 카스미 중 하나입니다.

오른쪽은 일도류의 상단 카스미입니다. 카스미는 저렇게 거리를 얻어 찌르거나, 확실하게 높아야합니다. 이유인 즉슨 카스미란 안개란 말 그대로 안개 안에 숨듯

칼 뒤에 숨는 자세입니다. 오오카스미 처럼 거리를 벌려 숨거나, 상단카스미 처럼 몸을 확실하게 가려야합니다.

탄지로와 같은 자세는 보통 정수리가 쪼개지는 자세입니다.



생각보다 고증이 좀 된 장면입니다. 무예도보통지 왜검도를 보면 찌른후에 돌리는 동작이 몇 있습니다. 설은 분분하지만 칼이 들어왔을 때

수축하는 근육으로 칼을 빼기 힘드므로 비틀어서 틈을 벌기기 위해 칼을 돌립니다.

중세일본에선 '타메시기리'라고 하여 새로 만든 칼의 성능을 테스트 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주로 중죄를 지어 사형된 시체를 베거나 다다미를 두껍게

말아 벱니다. 살아있는 사람보다 시체의 살이 더 베기 쉽다는 기록이 존재합니다. 그만큼 살아있는 사람의 근육은 칼을 강하게 붙잡습니다.



이 장면이 가능한 이유도 상술한 힘점의 원리입니다. 실전에 투입하는 일본도는 우리 생각만큼 날이 예리하지 않습니다.

절삭력 좋은 날각을 취함에도 두껍게 뽑을 수 있는 외날 도이 특성상 베기는 질량과 속도, 그냥저냥한 예리함에서 나옵니다.

인간의 신체는 그럼에도 뼈까지 자를 수 있지만 저 친구는 찾아보니 사람은 아닌 것 같더군요..... 인체보다 더 튼튼하거나한다면 대충 이해는 가능한 상황입니다.

날끝 만큼 큰 질량이 실리지 않는 날뿌리의 특성상 칼질이 강해도 속도와 질량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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