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단거리든 장거리든 출사를 나오면 무언가를 먹는 일이 드물다.
도중에 탈이 나거나 화장실을 찾아다니느라 곤란한 경우를 몇번 겪은 후부터 쭉 굳혀진 습관이다.

그나마 먹는 건 약간의 물이나 다른 음료 정도다.
어느 더운 여름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를 들고
처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가,
그걸 또 바보같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으로 올라갔던 날.
불교조각 전시실에서 서로 마주보는 6기의 석불을 마지막으로 찍고 나와
마침 보이던 정수기에서 따라 마신 물 한잔이 그렇게나 달고 시원했다.
나는 아직 이것보다 더 맛있는 물을 밖에서 마셔보지 못했다.



7ded8070b68168f63eef85e029827673173fb9598ee99135f2adb97e570b07c8







7ded8070b68168f63eef85e329827773bf4e683d8be77ad30625df6a9e7c7e6b







7ded8070b68168f63eef84e6298374730b759a5f0e86fc0ac4b6e628b11afd8c







7ded8070b68168f63eef87e0298076735cb94affde042d85fba92c254f52fa40







7ded8070b68168f63eef86ec29876a37d5cf1dbd36bfbc0696844e7c7fa220







7ded8070b68168f63eef87e62980747383bdfb8f097ff43cd3a9628d994af1ed


삼성 케녹스 GX-1 50.4
일포드 델타 3200





7ded8076b58575f720b5c6b236ef203e98f0d8806f6584f4fb






7ded8076b58075f720b5c6b236ef203e3d0b8c1886161bbd6e







7ded8076b58a768c5e98f68b12d21a1d5d44f9d49df959


삼성 케녹스 GX-1
코닥 포트라 400
중앙칼라 후지 스캐너

국립중앙박물관.



2. 열심히 홍보해본 적도 있지만 딱히 각잡고 가는 사람은 없는
그런 나만의 겹벚꽃 길이 있다.
벚나무가 쭉 이어진 구간은 약 150m 남짓.
버스는 있지만 원할 때마다 계속 오는 것도 아니고, 
거슬릴 정도로 옆 차도로 지나가는 차도 많아서 그런지
이 그늘진 작은 언덕길을 걸어서 가는 사람은 드물다.

038ef374b5806af638ee868a47877464b82392d63383aea6d75a949218e4583b75a25d





038ef374b5806af638ee868a47877464ba2092d63383aea6d75a94921bec5f3a7e02cc





038ef374b5806af638ee868a4787756ddfd8da7b8e21b2013778acd9c8a193f2533da4



고려대역 2번출구로 나와 고려대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로 빠지기.
쭉 올라가면 된다.

038ef374b5806af638ee868a4787756dd9dcda7b8e21b2013778acd9c8ae95f8c7c899




038ef374b5806af638ee868a4787756cc6fe385712c88706011ba827ded1bea22891b2


쭈욱


038ef374b5806af638ee868a4787756cc7fb385712c88706011ba827ded7b6ac329a12


더더더

038ef374b5806af638ee868a4787756cc3f5385712c88706011ba827ded0bea4c8e038





한 15분 정도 걸어오르면 멀리서 분홍빛 벚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도 페이지는 이른 시기에 찍힌거라 횡한 편인데
만발한 시기엔 저 한쪽면이 겹벚꽃으로 가득하다.


038ef374b5806af638ee868a4787746f533ce30452eeed4592fefba301b288f51f9fc0





038ef374b5806af638ee868a4787746ea4ea1d362e8fdef9d20ddc531087210197dcf6




038ef374b5806af638ee868a478774688aca1fdc0061e5fd15fc35d00d17b639e6c84c



한 2~30m 정도 이어지다가
한번 왼쪽으로 꺾이면서 꽃길이 끊어지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이 버스정류장 이후로 다시 시작되고
성북구의회 표지판 앞에서 끝난다.

많은 걸 기대하고 찾아가면 욕을 할지도 모르고
산책 삼아 올라가면 나쁘지 않은 곳이다.


7ded8076b584768c5e98f68b12d21a1dfbd33de9342d





7ded8076b683768c5e98f68b12d21a1d5585e99cf014





7aec8776b58269ff20b5c6b011f11a39902292ecde859947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