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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5월 리뷰를 6월 16일에?????


아무튼 20개 겨우 채운 리뷰 드디어 올립니다.


하도 맥주로 외도를 많이 해서 이번달 리뷰 모음집은 별볼일 없네요.


작성한 리뷰 중 어떤 것도 정량적인 평가를 내리기 위하여 적은 것은 없으며, 나중에 맛을 떠올리기 위해 간단히 작성한 개인 메모일 뿐입니다. 마시는 도중 급하게 적어 내려갔고 이후 딱히 편집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이 두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3줄로 작성된 것은 NPF 순으로 읽어 주시면 되고, 4줄인 경우 총평이나 코멘트를 추가한 것입니다


이번 달의 주요 리스트는 스프링뱅크 올드바틀 듀오입니다.





스프링뱅크 21년 43도 (70년대 병입, 'Pear shape bottle')


https://www.whiskybase.com/whiskies/whisky/3670/springbank-21-year-old

http://www.whiskyfun.com/archivedecember17-1-Ardbeg-Chichibu-Ledaig.html#021217

http://www.whiskyfun.com/archivemay05-1.html#020505


의외로 살아있는 날선 알콜감 위로 솔잎, 소나무수액, 굉장히 뚜렷한 황도 복숭아 통조림, 레몬 제스트, 물빠진 쥬시후레시 껌, 얼그레이, 상쾌한 멘솔. 물빠진 나무젓가락과 톱밥 같은 가벼운 나무 노트들. 손에 잡힐듯 안 잡힐듯 한 이 하늘하늘한 느낌이 확실히 오래된 병임을 느끼게 해 준다. 다시 한번 병조림에 저장된 느낌의 핵과류들이 강하게 다가온다. 썬지 시간이 좀 지난 오이와 셀러리.

피트를 쓴지도 몰랐던 향과는 다르게 맛에서는 특이한 방향성의 피티함이 훅 하고 드러난다. 정직하게 다가오는 꽤나 짭짤한 바닷가 돌 맛. 미네랄과 조개껍질들. 쑥과 나무를 달인 씁쓸한 물.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살짝 왁시하고 크리미한 마우스필.

씁쓸한 목넘김 뒤로 연약하고 길게 올라오는, 굉장히 부드럽고 화한 각종 허브의 피니시.

올드바틀은 점수를 매기기가 쉽지 않다. 어디까지가 바틀 고유의 느낌이고 어디까지가 OBE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잘 익은 상태일때는 더욱. 하지만 어느 쪽이던 간에 여리여리하지만 복잡하고 맛있는 바틀이었다.


스프링뱅크 21년 46도 (80년대 병입, 'Parchment label', Archbald Mitchell)


https://www.whiskybase.com/whiskies/whisky/14105/springbank-21-year-old-archibald-mitchell

http://www.whiskyfun.com/ArchiveDecember04-2.html#271204


엄청 우디하고, 약품 냄새부터 확 올라온다. 부루펜 시럽. 한약방과 그 계열의 향신료들... 방금과는 완전히 계열이 다른, 향신료와 오래된 약방 쪽 '무거운' 냄새들이 엄청나게 많다. 큼직한 노트들을 걷어내고 나면 다시 보이는 상쾌한 솔잎들. 감초. 레몬에이드. 알콜감은 전 잔보다 더 강하다. 의외인 부분이지만, 일부 럼들의 그 사각사각한 풀같은 펑크도 조금 느껴진다. 처음 맡았을 땐 시간이 지날 수록 좀 더 플로럴한 쪽으로 발달하지 않을 까 싶었지만 오히려 약초쪽 계열이 더 강해진다.

엄청 달달하고 살아있는 꿀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왁시한 벌꿀 노트가 아니라, 마치 향수를 뿌린 듯 엄청 플로럴한 꿀임. 페퍼리한 느낌도 가볍게 있고, 풀맛도 조금 있다. 완전히 꽃다발 같음.

탄닌감까지는 아니지만 입이 말라오는 드라이한 뒷맛. 향에서 느껴지던 설익은 바나나 같은 그래시함과 약간의 허브류 피니시.

굉장히 잘 만든 아그리꼴 럼 같다. 아니면 굉장히 잘 만든 럼들이 이 바틀 같던가. 어느 쪽이던 간에.


스뱅21 듀오는 고숙성 올드바틀 치고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음. 마시기 좋은 시기가 조금 지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드바틀은 병숙이 천차만별인 느낌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함. 링크에 남긴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비교해 보면 노트 자체가 꽤나 다른 부분들이 있음.



톰슨브라더스 디스틸드 인 서덜랜드(클라이넬리시) 24년 1996/2020 47.2도

마데이라 와인 같은 이미지. 뒤따라오는 뚜렷한 홍차 잎. 말라비틀어지지 않고 약간 습한 상태의. 상쾌한 레몬필과 오일 위로 각종 향신료 폭탄이다. 다만 중국 쪽이 아니라 인도 쪽이 떠오르는 계열의 향신료들. 먼지 쌓인 장롱과 빻은 나무. 시큼한 밀가루 반죽. 쑥뜸.

부들부들하고 바디감 있는 마우스필. 엄청 강한 홍차. 허브류. 약간의 짭짤함과 미티함과 왁시함. 페퍼리한 느낌. 클라이넬리쉬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왁스 폭탄은 절대 아님. 입에서 돌릴수록 달달하고 시큼해진다. 밀크 초콜릿과 카카오 가루.

피니시는 강하고 길다. 홍차. 한약. 감초.

처음 냄새만 맡고 떠오른건 블루스팟이었다. 각종 향신료를 한계까지 꽉꽉 눌러담은 특이한 바틀. 파고들 부분은 많지만 나무 영향이 너무 다양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지도. 오버해서 맛없어 질 수도 있었던 배럴이 아슬아슬하게 밸런스를 유지했다.


TBWC 아일라#2 25년 48.5도 (아드벡 추정)

시큼한 바나나. 각종 발효취들... 씻은 묵은지에서나 날만한 진한 발효 느낌. 태운 플라스틱. 바셀린과 로션 특유의 냄새. 소금 결정과 현무암. 완전히 숯검댕이 된 고기. 마른 미역과 홍차 이파리.

흰설탕의 단맛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바로 올라오는 짜고 비린 미네랄과 바닷가 계열의 노트. 베이스를 잘 깔아 주는 레몬필 시트러스들. 팔레트 중반에 후추 등의 강한 스파이스가 올라왔다가 다시 잦아든다. 돌릴수록 부드러워지고 바디감도 꽤 괜찮게 있음. 레몬 크림.

숯불에 구운 레몬의 부드럽고 긴 피니시.

자체적으로도 충분히 맛있지만, 가격표까지 생각하면 정말로 만족스럽다. 그렇지만 이 겨우 이 가격에 아드벡을 풀 수 있나? 진짜로?


톰슨브라더스 아일라 1990/2021 49.3도 (라프로익 추정)

요오드와 반창고 계열의 피트. 설익은 바나나와 단감 같은 특이한 과일 노트들. 방금 아일라의 연기나 미네랄이 아닌 병원쪽이다. 전체적으로 시큼하게 뭔가 상해 가는 과일 껍질 향과 젖은 홍차 이파리들. 아슬아슬하게 솔잎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만약에 이 바틀이 열리지 않고 한 20년쯤 지난다면 그렇게 될지도)

일직선으로 달달시큼하다. 몰트 자체의 달달한 느낌도 꽤나 많고 피트 영향도 좋고 여러모로 맛있다. 돌릴수록 달고 부드럽게 안아 주다가 갑자기 스파이스가 훅훅 올라오면서 화력하게 변한다. 입안에선 병원 쪽보다는 오히려 미네랄과 소금기 느낌이다. 전체적으론 프루티하다기보다는 뭔가 달콤한 생크림 같은 이미지. 찐 야채와 우유같은 고소함도 넘친다.

씁쓸한 뒷맛과 아주 약간의 탄닌감. 담배 연기 위주의 강하지 않은, 중간 정도 피니시.

정말로 맛있는 병원맛. 노즈도 팔레트도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해서 좋았다.


톰슨브라더스 익명 스페이사이드 2010/2021 11년 50도 리필혹스헤드 후 퍼필혹스헤드 피니시 (벤리네스 추정)

알콜감 적지 않게 있고, 아메리칸 오크 같은 매콤한 부분이 올라온다. 톱밥. 새 가구. 황도 복숭아 통조림. 홍차 이파리. 계피 가루. 에어링될수록 지방 같은 기름진 부분이 드러난다. 바셀린과 핸드크림. 아주 가볍게 피트 같은 느낌도 조금?

은근히 바디감 있고 오일리하다. 첫맛부터 굉장히 미티함. 레몬과 다크 초콜릿이 스쳐 지나가고 씹을수록 달달하게 소스를 잔뜩 발라 구운 바베큐 립 같은 맛과 짭짤함이 올라온다.

홍차 이파리와 나무 그리고 시트러스의 긴 피니시.

특별할 것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기름지고 미티한 느낌이 많이 올라와서 만족스럽다.


LMDW 아티스트 콜렉티브 #4.6 링크우드 2006 13년 58.1도

장미 꽃다발. 견과류, 피스타치오 쪽 말고 기름진 아몬드, 호두. 건포도와 건자두. 약간 말리는 중의 약간 상큼한 느낌도 남아있는 느낌. 에어링 될수록 완전 꽃다발처럼 플로럴한게 많이 올라오고 한약과 감초 같은 느낌도 있다.

새콤한 셰리밤. 향에 비해서 생각보다 신맛이 강함. 생 자두를 베어물고, 과즙과 함께 안의 신 부분까지 확 터지는 느낌. 뒷맛에서 견과류도 다시 마구 올라옴. 쉐리의 꿉꿉하거나 황같은 오프노트 없이, 적절한 탄닌감으로 바디감도 챙겨주고 밸런스가 좋다. 에어링 좀 되면 건포도를 입 안에 한 움큼 넣고 마구 씹는 그런 일직선의 맛으로 바뀐다. 단순해진다는 것이 아쉽다.

달달하고 긴 피니시.

맛은 조금 단순한 편이지만, 향이 다양하고 플로럴한 부분까지 잘 챙겨줘서 고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LMDW 아티스트 콜렉티브 #4.1 부나하벤 2014 5년 61.2도

스토이샤까지는 아니지만 피트가 상당히 친다. 베이컨. 햄. 황설탕. 계피와 정향 등의 스파이스. 엄청나게 단 느낌은 또 아님. 이쪽도 헤더꽃 같은 가벼운 플로럴한 부분이 있음. 국화, 코스모스 같은 가을의 져 가는 꽃들. 에어링되면서 몰트 느낌이 훅훅 올라온다. 에어링 되면 플로럴한 부분들이 많이 죽고 나무쪽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쉽다.

미드 팔레트가 좀 비어 있다. 뒷 팔레트에서 급하게 올라오는 나무 맛이 좀 강하다. 우유와 크림의 맛. 에어링될수록 몰트는 더욱 올라온다.

강한 정향과 피트의 피니시.

정말로 분류가 스토이샤가 아니라고...?


LMDW 아티스트 콜렉티브 #4.4 레칙 2007 13년 48도

이쪽은 훈제 같은 쪽은 좀 적고 바닷가의 피트. 소금물. 미역. 바닷가의 그물. 상쾌한 멘솔. 올드스쿨 셰리. 레몬, 자몽 같은 시트러스 느낌도 올라온다. 애플 사이더.

그럭저럭 괜찮았던 노즈에 비해서 팔레트가 완전히 박살났다. 밍밍한 아메리카노에 재떨이 한숟가락 털어 넣은 맛. 몰트 맛이 올라오긴 하는데, 이게 약간 증류식 소주 맛처럼 느껴져서 미묘했다. 매콤한 나무. 고추 빻은 맛.

팔레트와 함께 피니시도 굉장히 평범했다.

이날 마신 다른 술들에 비하면 많이 아쉬웠다. 향에서 굉장히 기대하게 만들고 팔레트가 처참하다.


벤로막 달달 셀렉션 2009/2021 57.4도

바나나, 바닐라, 카라멜, 달고나 같은 달달한 향들. 향 하나 피워 둔 것처럼 은은한 피트에 감싸여서 좋다. 굉장히 묽은 요오드. 약간 소독 계열 향들이 있기는 하지만 적다. 에어링 되면서 엄청 강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이 미친듯이 올라온다. 바나나 파르페. 비릿해진 부분이 엄청 줄고 상큼해진다. 아메리카노.

사과와 레몬 등이 새콤달달하지만 첫맛은 상큼하거나 시큼하지는 않다. 뒷쪽 팔레트에서 잘 익은 가을 홍옥과 단감. 에어링 되면서 오히려 더 생동감있고 상큼해진다. 바닐라가 너무 강하다 보니깐 바나나 동결건조 파우더라던가 가루약 같은 인공적인 맛으로도 느껴진다.

팔레트에서 절제되어 있던 피트가 목넘김과 피니시에서 훅 하고 올라온다. 가글이나 민트 껌 씹는 맛.

한 잔 마시기엔 괜찮은 느낌일 것 같은데, 매일 마시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느낌일 수도 있겠다.


롱몬 23 48도

첫향부터 정말 올드스쿨하다. 편백나무 같은 향 있는 나무. 뚜따 직후라 그런지 알콜감이 없지는 않다. 달달, 부들부들,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약간의 새콤함. 아메리카노. 뒷맛이 엄청 좋다. 무난하게 달달하고 맛있는 팔레트에 비해 앞의 향나무가 뒷맛에서 미친듯이 올라온다. 이게 정말로 48도? 피니시에 상큼한 사과, 레몬 등등... 꽤나 맛있다. 정말로 긴 피니시가 아주 훌륭하다. 사라지기 직전에 약간 피트같은 느낌도 조금. 처음부터 끝까지 정직한 향나무. 왠지 약간 일본 위스키의 이미지도 조금.


J. Bally Art Deco limited 42%

(A 2003 vintage aged for 15 years in ex-French oak casks

A 2007 vintage aged for 12 years in ex-American oak casks

A 1998 vintage aged for 18 years in ex-French casks.)

굉장히 가볍고 플로럴한 버번같음. 잘 익은 노란색 바나나와 바닐라 익스트랙트. 사과 주스. 갈색으로 구워지는 바나나빵과 카스테라. 잘 찾다 보면 약간의 펑키함도 없지는 않음.

첫맛에서 깜짝 놀랄 만큼 굉장히 쨍한 가을 사과맛과 바닷물 맛이 동시에 침. 혀 위에서 잘 붙어있지 않는 가벼우면서 굉장히 특이한 바디감에, 양 볼의 침샘을 훅 자극하는 새콤함. 처음에 밀려드는 달달함과 새콤함이 지나가면 기름지면서도 가벼운 탄닌감과 카라멜 노트들로 바뀌어 감. 입 안에서 돌릴수록 자극적인 맛들이 사라지고 어딘가 그래시한, 사과 껍질만 모아서 씹는 것 같은 맛들이 올라온다.

어리고 상쾌한 청사과의 피니시.

펑크는 적고, 나무 영향이 생각보다 꽤 느껴진다. 블라인드로 나왔으면 향에서는 깔바도스를 생각했다가 맛에서 가당된 아르마냑이라고 했을 것 같다. 적당한 알콜 도수가 홀짝이기에 굉장히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느낌이라고 느껴진다.


J. Bally 2000 Brut de Fut LMDW 58.1%

(17년 숙성의 single cask, cask strength)

도수 때문인지 향의 농도가 훨씬 짙어지고, 절대로 '가벼운' 느낌은 아니다. 아까 같은 바나나 계열의 이미지는 싹 사라졌다. 찐득찐득한 당밀 푸딩. 시큼하게 상해 가는 과일 껍질. 갓 깎은 잔디. 아스파라거스. 굉장히 우디한 노트들이 많다. 시가 잎과 가죽에 가까운 노트들. 시나몬과 정향. 물을 타면 무거운 스파이시 노트들이 풀리기는 하는데 향이 단순해지고 앞의 잔처럼 제빵향 같은 식으로 발전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 한약이나 마른 멸치 같은 뭔가 묘하게 익숙한 냄새들.

혀에 닿자마자 페퍼리하고 진한 카라멜이 먼저 친다. 탄닌감이 훅 다가왔다가 입 안에서 묽어지며 사르르 퍼진다. 돌릴수록 짭짤함과 오일리함이 부각되기 시작한다. 입 안에서 묽어질수록 팔레트는 얌전해지고 과일류의 맛이 더욱 올라온다. 설익은 배와 참외. 셀러리 등의 아삭아삭한 채소. 목 뒤로 넘어가며 딱딱한 고무 지우개 같은 맛도 아주 살짝. 물을 타면 아삭아삭한 과일과 오일리한 식감이 더욱 강조되어 느껴지고, 의외로 탄닌감이 강해지는 느낌이다.

특이한 염기성 비린맛이 지나가고, 태운 커피와 카라멜의 뒷맛. 녹색 바나나의 긴 피니시.

도수 때문인지 살짝 비린 부분과 그래시한 노트들이 더욱 올라온다. 나무 영향 역시 아까보다 훨씬 강하다고 느꼈다. 강한 나무 때문인지 약간 과숙성된 버번스럽기도 하다. 나무와 스피릿이 조금 더 잘 조화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Art deco 바이알은 프루티하고 굉장히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고, 2000년도 빈티지는 마시면서 조금 과하게 우디해서 갸웃갸웃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첫 번째 잔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줄 것 같습니다.



잭다싱배 126.7프루프

뚜따직후. 잭다 특유의 바나나 느낌이 에어링이 적어서 그런가 부족했다.


달모어 포트우드 46.5도

술자리 중간에 갑자기 있었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실패했다. 분명히 취하기 전에 마셨을 때에는 달모어 특유의 노트를 몇개 캐치했던 것 같은데... SMOS 시크릿 스페이사이드(46도 셰리 맥캘란)과 톰슨브라더스 5년 블렌디드 위스키(46도 티스푸닝 셰리) 중 하나라는 것까지는 구분했지만 셋 모두 구분해 내기에 이미지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꼈었다. 블라인드 아닌 채로 마셨을 때는 달모어 자체의 먼지 쌓인 장롱과 톱밥의 향이 느껴진다고 생각했었다. 돈아깝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달모어12에 비하면 도수도 맛도 장족의 발전.


ECBP A120

뚜따직후. 나무 영향이 강하지만, 가죽이 느껴질 정도까지 올라가진 않았다. 나무물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취향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굉장히 맛있고 완성도 높다고 생각했다.


우드포드 리저브 125.8프루프(2018)

뚜따직후. 2019에서 느꼈던 나무 빻은 냄새, 톱밥 등이 느껴졌다. 따른 뒤 처음의 달달프루티한 향에서 점점 나무향으로 바뀌어가는 느낌 등 복잡성만 따지면 비교군 버번들 중 굉장히 괜찮았다.


부커스 2020-01E

고향처럼 느껴지는 땅콩맛.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비교군 버번들과 비교해서 팔레트가 살짝 비어 있는 느낌을 받은게 아쉽다.


마크리무어 46도(동개)

매운 맛 없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피트. 무난하게 맛있었다. 아란에서 자주 느낀 매운 맛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없었다는게 특기할 사항. CS 은댕이였으면 좋았을 듯.


탈리스커 포트루이 45.8도

도수가 5도만 높았다면... 같은 탄식이 나오는 안타까운 바틀. 굳이 포트라는 느낌보다는 정석 탈리스커에 맛있는 달달함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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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입니다


날도 더운데 위슥기 먹지 말고 맥주 먹읍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