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e4f577b3f4198023e7f294349c701e0b178b71589874e68eb1e48bbcbc7f3f99f2589c42a0d33408f985d4bb53af7ec235cff2c8


어느날 필갤을 보다가 브레송 전시를 한다길래 예매 사이트를 보는데 가격이 39000원짜리가 있었다.

도대체 이건 뭔데 입장료가 이렇게 비싸지? 

라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예매를 했다. 

구성은 입장권+포스터+엽서+그립톡+도슨트로 나름 이것저것 챙겨주는 구성이었다.

'아주 사적인 밤' 이라는 제목으로 금요일 밤 8시에 시작하는것이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친구들 포함 3명이서 갔는데 정확하게 20시에 입장이 시작되었고, 관람객들이 전부 입장하자 해설래 시작되었다.

7c98f170c1846efe23ecf2ec439c706a60f858aa464443d098461d6acf287cfcd9c2eb662c46bb46d8aded59061f74df2ac445c0fe


티켓을 판매한 곳은 '29cm'였다. 

그래서 29명의 관람객, 1명의 해설사 단 30명을 위해 예술의 전당이 문을 닫은 후 프라이빗하게 진행한 전시이다.

해설1시간+자유관람1시란 총 2시간동안 관람객 29명만 있는 전시회여서 매우 쾌적하게 관람이 가능했다.

아무튼 해설을 듣기 위해 모두가 모였다.

해설사분은 '도대체 금요일 밤 오후8시에 39000원이나 내고 전시를 보러온 관람객들이 너무 궁금했다.' 라는 멘트로 시작했다.

0cec8472b68061f423ec83974f9c706bc85e9515a4b026abcd5f23e91ae9459f2ceeb5d6b7f08a14681dad849db53122b58c51a2a5

해설은 정말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게 쉽게 진행되었다.

이번에 새로 알게된점은 그동안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을 줄여서 브레송이라고 불렀는데, '앙리'가 이름이고 '까르띠에-브레송'은 가문 이름이라는 것이다.

까르띠에 가문과 브레송 가문이 만나 태어난 앙리였던 것이다.

앙리는 금수저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1900년대 초반 '까르띠에 브레송'이란 브랜드는 반짇고리 만드는 회사였고, 공장의 직원만 수백명인 대기업의 장남이 바로 앙리였다.

집안의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예술가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한다.


암튼 사진을 시작한 계기는 유럽 초기 초현실주의 사진가였던 '으젠느 앗제' 와 '만 레이'의 영향을 받아 사진을 시작했다.

당시 작고 사진도 잘 찍히는 라이카 바르낙을 구매했으며 그의 첫 카메라가 전시되어있다.

그는 언제나 손목에 카메라를 들고다녔고,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침대에서도 카메라 조작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는데 갇히기 직전 라이카를 땅에 묻었다.

그리고 3년 후 수용소를 탈출하고 묻어두었던 곳을 팠는데, 아무문제없이 다시 작동했다고한다. 그 카메라가 위의 카메라이다.

약간 라이카 바이럴같았음

7dea8104c18260f123ef81e7359c706da1c7d3a06809d15c1a7893ccd3dcac39469c2586eb126bc5d7fd09cadc824fa1a109fb38c0


그는 굉장히 깐깐한 사진 촬영 방식을 고집했다.

자동노출금지, 컬러필름금지, 크롭금지, 연속촬영금지, 망원렌즈금지, 조명사용금지 

등의 확고한 촬영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다소 꼰스럽다고 생각하지만 당시필름과 카메라등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수도있다고 생각한다.

7e9cf172b582698423ef8091469c706fc538fdc63a4fe278784c0f7caf8194ff423f083786b81a35615d6b3735ca2b5592e834133f


앙리는 자연스럽게 찍기위해 캔디드 촬영연습도 매우 열심히했다.

파인더를 보지않고 찍는 연습, 딴짓하는 척하면 찍는연습을 많이 했다고 한다.

7c9c8107b6836ef523e98eed309c7064961a1da74a5c5752e0c88c92de1d019eb194c27cc26e626d3bcd95d0aa4eead1dcdaef629e


암튼 이런 내용들과 대표적인 사진들의 설명을 들으며 한시간이 지났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한 티켓이 다 보고나니 돈이 아깝지는 않았음 

0feff405b0f4698023e980e0309c701f0dd50aaad94ab1379b6415ad8a29013494126282b53cc0129c892e9f02911eec9fbd7355c5


책만 내가 산거고 나머지는 구냥 받음거임 

암튼 재밌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