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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자잿값 급등에 건설사들 정비사업 수주 포기

최근 건설 자재값이 급등하면서 전국 건설 현장에 큰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건설 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건설 자재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칫 잘못 수주를 했다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아울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조차 중단될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남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마감 결과 신청한 건설사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가장 큰 이유는 공사비 문제 때문이다. 조합은 1차 입찰 당시 책정한 공사비 1050억 원에서 1260억 원으로 대폭 올렸지만 시공사들이 더 큰 인상을 요구하자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처럼 최근 건설 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사비 인상을 두고 조합과 건설사 간 이견이 발생하고,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건설사들은 최근 주택시장 호황 속에서 ‘묻지마’ 과열 수주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는 사업장의 시장성을 꼼꼼하게 따지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기본형 건축비를 기본형 건축비를 이달부터 1.53% 인상했지만 건자잿값 상승분에 턱도 없는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불만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인건비를 제외하고 단순히 투입 경비만 고려하면 1년간 평균 5.5% 정도의 수익이 감소한 상태”라며 “단가 보상 없이 1년 동안 공사를 진행한 업체의 경우 적자 공사 위험에 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외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2분기 철근 가격이 전년 대비 31% 상승하는 등 건설 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공사비 지수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신규 정비사업 등 공사 수주는 물론 지금 공사를 하는 곳조차 중단할 정도로 원자재 급등 가격의 여파가 심각하다는 전언이다. 당분간 건설사들은 대내외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만큼 주택시장을 관망하며 보수적으로 수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대출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금리가 더 오르면 민간건설투자도 위축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