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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
밀라노 대성당 뒤에서 lavazza 카페로 도망쳤다
체온에 근접한 뜨거운 날씨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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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중에 milanese(?) 같은 게 있길래
이 도시 스폐셜한 뭔가인가 싶어 시켰는데
걍 뜨거운 코코아 위에 휘핑크림 ;;

특이한 건 팝콘을 준다
금방 식어서 딱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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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계획에 넣어뒀던 panzerotti luini.
반달 모양의 접은 피자인데
거의 다 podomoro(토마토) 베이스이고
나는 풍기(버섯) 이라 써있는 거 시켜서 먹었었다
여행지의 식재료명 몇 개 외워가면 메뉴 볼 때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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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무난하고 치즈 쭉쭉 늘어남
우리 시킬 땐 사람 없었는데 시키고 받고 나니까
우리 뒤로 현장학습 온 듯한 학생 무리가
엄청 줄 서있어서 놀랐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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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들어가거나 올라가려면
줄 서고 돈 드는데 나는 그런데 돈 쓰는 타입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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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바로 옆 백화점 옥상 테라스 가서 측면 뷰 보고
내려가면서 백화점 구경 좀 했다

쇼핑 건물 두 채 들어갔는데
하나는 명품 많은 럭셔리한 곳이었고
하나는 h&m 같은 거 있는 서민 아울렛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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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같았던 옷 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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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조금 걸어서 ac 밀란 스토어에 왔다
이 팀의 팬은 아니지만 최근 11년 만의 리그우승을 했고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아가고 있는 낭만적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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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리트, 말디니, 호나우지뉴, 카카, 반바스텐,
네스타, 스탐, 카푸, 레이카르트, 즐라탄 등
클럽의 역사를 장식한 화려한 네임드들


여기서 머플러 하나 샀는데
나중에 피렌체 숙소에서 놓고 왔다 ㅅㅂ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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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를 나와 동네 성당 두 군데를 들어갔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대성당보단
이런 곳에서 개인적인 시간과 영감을 받기 쉽다


소개할 만한 것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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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해골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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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uario di San Bernardino alle O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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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해골 주인 리스트인 듯
성직자이려나

ㄹㅇ 해골이 저리 많은 것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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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나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도시의 남쪽으로 향하면 운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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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 베니스라 불리는 나빌리오 운하
해가 지고 시끌벅적하면 분위기가 살텐데
쫌 이른 시점에 찾아갔다

이 운하는 도시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물을 끌어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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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la hora feliz라는 아페리티보 바에서 먹었다

아페리티보는 식전주 문화로
해피 아워라고 17시에서 23시 사이에 방문하면
12유로로 뷔페와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다



여러 메뉴가 놓여져 있고 다채롭게 즐기면 되는데
여행 직전 식재료 '가지'의 재발견을 하여
가지와 애호박, 멜론과 햄(단짠 조합 굿), 카프레제 등을
aperol spritz 와 함께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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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만족스러운 식당인데
다먹고 나오다가 배낭 메다가 배낭이 뒤지게 커서
들쳐메다가 술잔 하나 깼는데 괜찮다고 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미안해서 팁 좀 주고 올껄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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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전거를 타고 대성당 앞으로 와서 야경을 봤다
해가 늦게 지는 여름이기에 9시쯤 되었다
아직도 덥고 모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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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밀라노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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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자전거 타고
밀라노 교외에 위치한 flixbus 정류장에 왔다
새벽 2시에 출발하는 피렌체행 버스를 타면
6시 좀 넘어서 도착한다


첫날부터 꽤나 힘든 여정이지만 딱히 잠은 안 와
뜬 눈으로 버스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