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후기를 쓰기까지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미안해 ㅠㅠ

저번 주 수요일에 다녀오고 후기 예고글 쓴지가 꽤 됐네

사실 그 전에 쓰기로 했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감상한 영화들 후기글은 지금 쓰면 뒷북 될 거 같아서 그건 포기하기로 했고 아쉬운대로 그때 3일차에 있었던 저스틴 허위츠 스페셜 콘서트 후기와 저번 주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위플래쉬 필름 콘서트 후기를 합쳐서 써볼게


저스틴 허위츠가 누구인지 모르는 누붕이들은 설마 없겠지만 혹시나 설명해 보자면 오스카 최연소 감독상 데미언 셔젤의 하버드 친구이자 그의 영화 모든 음악감독을 맡아 ost를 작곡해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를 휩쓴 음악감독으로 대표작은 위플래쉬, 라라랜드, 퍼스트맨이 있고 곧 개봉할 데미언 셔젤의 영화 바빌론의 영화음악도 담당했음

우선 지난 8월 공연에 대한 후기라 내 기억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도와 자세함이 떨어질 수 있음


셋리스트

1부 1. The Landing from First Man

2. When I Wake from Whiplash

3. Overture from Guy and Madeline on a Park Bench

4. The Armstrong (justin piano ver.) from First Man

5. Cincinatti from Guy and Madeline on a Park Bench

6. Casey's song from Whiplash

7. Quarantine (solo violine ver.) from First Man

8. Boy in the Park from Guy and Madeline on a Park Bench

9. Dismissed (piano ver.) from Whiplash

10. It Happened at Dawn from Guy and Madeline on a Park Bench

11. Apollo 11 launch (orchestra ver.) from First Man

12. Overture from Whiplash

13. Flecher's Song in Club (orchestra ver.) from Whiplash

14. Docking Waltz from First Man

15. Theme End Credits from Guy and Madeline on a Park Bench

16. End Credits from First Man


2부

1. Another Day of Sun from La La Land

2. Someone in the Crowd from La La Land

3. A Lovely Night from La La Land

4. Hermans' Habit from La La Land

5. City of Stars (justin piano ver.) from La La Land

6. Summer Montage from La La Land

7. Engagement Party from La La Land

8. Audition (The Fools Who Dream) from La La Land

9. Epilogue from La La Land

10. City of Stars (all singers ver.) from La La Land


사실 셋리스트는 저번 8월에 본 공연이라 잘 기억 안 났는데 여기(https://blog.naver.com/jxyxxn/222850224246) 공연 보고 직후에 리뷰 남기신 분이 아주 자세히 적어놔서 가져옴 ㅇㅇ 저 링크 가보면 당시 자세한 공연 후기 + 콘서트 중 나왔던 말들에 대해서 지금의 내 기억보다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을듯


7fed8274b58a69f451ef86e143827273b4affe0d8178c1a4e144890d4655058e

개막식 때 찍은 저스틴 허위츠


하여간 일단 내 기억에 의존한 후기를 적어보자면 우선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었다. 허위츠는 일단 현재 활동하는 영화음악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해서 고민없이 참석함.

허위츠는 이틀 전 개막식에 이어서 두번째로 본 거였는데 첫날에는 무대에서 수상 받고 인사만 했고 공연은 이 날 한 거고 나도 허위츠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었음 (찾아보니 4년 전 라라랜드 필름콘서트 지휘하러 내한했다고 함)


그런데 그날 영화 3편 보고 시간 맞춰 가니까 이미 많이 줄 서 있어서 좌석은 그리 좋지 못했다 ㅠㅠ 센터 대형카메라 뒷좌석이었는데 심지어 그날 콘서트 중 비도 와서 설치된 카메라 위 천막 지지대에 시야가 반갈죽 남

7fed8274b58a69f551ee8fe141807373dba6b32ea01ef91fb96b40c5fa1aee0e

반갈죽 난 내 시야 ㅠㅠ


1부는 공원벤치의 가이와 매들라인, 위플래쉬, 퍼스트맨 ost 섞어가면서 연주했음. 공연 중 허위츠가 3번 정도 직접 피아노 연주도 했는데 처음 피아노 치고 한 말이 자기가 이렇게 많은 대중들 앞에서 피아노 쳐본 게 14살 이후로 처음이라고 했음(딴 블로그 후기글 보니 이때 약간 피아노 치다 삐끗했다는데 난 잘 모르겠음) 또 가이와 매들라인 ost 중 일부는 공연으로는 여기서 세계 첨으로 시연해 본다고 한 곡도 있었고(1부 3번째, 15번째 곡 같음) 몇 곡은 이번 공연에 맞추어 새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함.


개인적으로는 공원벤치의 가이와 매들라인은 보지 못해서 좀 아쉽긴 했음. 이거 누가 수입해서 국내 개봉 안 하나 ㅠㅠ 또 인상적인 연주는 의외로 퍼스트맨 ost였는데 굉장히 웅장해서 오케스트라로 듣는 맛이 확실히 있더라. 또 1부 12번째 곡 위플래쉬 서곡은 진짜 드럼과 브라스가 신들렸어서 관객들도 연주 중간 중간에 대놓고 큰소리로 환호하고 무대 끝나고 허위츠가 따로 연주자들에게 지명하면서 박수 달라고 할 정도였음.


난 이 연주보고 이번 위플래쉬 필름콘서트도 가야겠다 맘 먹음(사실 이 공연에서는 허위츠가 직접 작곡한 곡들만 연주해서 위플래쉬 다른 곡들(Whiplash, Caravan 같은 곡들)을 들을 수 없어서 이번 필름콘서트 간 것도 있음)


7fed8274b58a69f551ed86e54485747323776cfa71c8a0ce54697e128f76712c

지휘하는 저스틴 허위츠


저스틴 허위츠가 인스타로 이번 공연 중 답할 질문을 미리 받았다던데(허위츠는 인스타 없는 걸로 봐서 영화제 인스타로 받았었나 봄) 우선 좋아하는 한식은 바베큐(삼겹살 같은 거 얘기한 듯), 또 국수에 김치 올려먹는 거 좋아한다 했던 거 같음. 또 가장 존경하는 영화음악인으로는 존 윌리엄스 얘기했음. 그리고 Kpop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BTS 노래 많이 듣는다 했고 또 작년에 어느 몇 달간은 운전할 땐 몬스타엑스 노래만 들었다 그러기도 함


7fed8274b58a69f551ed86e44f827473054aa19ea74c5f151ebf4ecdbb362354

공연 중 이야기하는 저스틴 허위츠


여차여차 1부 끝나고 2부는 라라랜드 ost만 할 거다 예고했는데 라라랜드는 가창곡이 많다 보니 국내 뮤지컬 배우들과 같이 무대를 꾸밈. 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좀 실망함. 뮤지컬 배우들 가창력을 문제 삼고 싶지는 않고 정확히 얘기하면 배우들끼리 합이 좀 안 맞았달까? Another Day of Sun 같은 경우는 도입 박자 늦은 사람도 있고 Someone in the Crowd 무대는 최악이었음. 걍 화음이 안 맞아서 관객들 중 헛웃음 치는 사람도 있었고 원래 무대 끝날 때마다 박수 엄청 나왔는데 이건 진짜 다들 예의상 박수치는 수준의 무대였다. 추측컨데 합을 맞추는 연습 기간이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음.


그래도 City of Stars는 허위츠가 직접 피아노 연주도 해주고 좋았다 정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유튜브에 고화질로 영상들 많이 올라왔으니까 직접 함 봐보셈. 다행히 유튜브에 딴 사람들이 공연 영상 많이 올려놔서 딴 무대 영상들도 거의 찾아볼 수 있을 거임. 당연히 2부의 백미는 7분이 넘는 Epilogue 연주였는데 이걸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황홀했다.


화질도 구지고 비도 와서 많이 흔들렸지만 Epilogue 무대는 일부 영상 올려볼게




용량 때문에 다 올리고 싶어도 이 정도까지가 최대인듯


공연은 앵콜곡인 City of Stars 다인 버전으로 끝이 남. 하여간 약 두 시간 정도 공연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그래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허위츠의 지휘, 연주자들의 실력도 훌륭했고, 뮤지컬 배우들 무대는 좀 아쉬웠지만 관객들 호응과 뜨거운 현장 분위기들은 정말 좋았음. 날씨도 계속 비오다 그쳤다 그래서 참 다사다난한 야외 공연이긴 했는데 그래도 돈 아깝단 생각 안 들었음 ㅇㅇ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내가 표현력이랑 글솜씨가 좀 많이 부족해서 글이 길고 별 재미없었을텐데 읽어줘서 고마워. 이게 뭐라고 쓰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 바로 글 2부, 저번 주 있었던 위플래쉬 필름콘서트 작성해서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