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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조각류 하드로사우루스과 공룡들


각룡류, 검룡류, 곡룡류, 후두류는 각각 뿔과 프릴, 골판과 골침, 탱크같은 외형, 단단한 머리뼈를 가지고 있기에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육식공룡들에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있으나 그런 특징이 없는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들은 보통 말이나 사슴 포지션의 좋은 단백질 공급원처럼 묘사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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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은 가장 대중적인 공룡 작품인 쥬라기 공원~쥬라기 월드 시리즈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주인공인 오웬 그레디가 고작 밧줄 하나로 파라사우롤로푸스 한 마리를 포획하고 진정시키는 모습이 가장 최근 개봉한 영화인 도미니언에서 나옴. 마치 야생마를 대하듯 말이다


그러나 과연 하드로사우루스과 공룡들은 정말로 호락호락한 동물이었을까? 한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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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달리 현실의 파라사우롤로푸스는 코끼리의 크기를 훌쩍 뛰어넘는 10m 이상의 거대한 공룡이었고, 최근 발견된 MNA P.1 529 화석으로 연구한 최신 추정치에서는 심지어 이보다 더 크기가 컸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이 밧줄을 목에 걸고 진정시킬 체급이 아니라는 것


또한 쥬라기 월드에서의 묘사처럼 두 발로 총총거리며 달리던 공룡이 아닌 육중한 거구를 커버하기 위해 주로 4족 보행을 하는 공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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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파라사우롤로푸스만이 특별히 덩치가 큰 하드로사우루스과는 아니었다


백악기 후기 헬 크릭 지층에서 티라노사우루스와 공존하던 에드몬토사우루스 안넥텐스는 무려 15m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공룡이었다. 비록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각류 공룡인 티렉스와 공존하였기에 그의 먹이 중 하나였겠지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사냥감은 절대 아니었다. 그 티라노사우루스조차도 성체 에드몬토사우루스를 노리기 위해선 깊은 결단을 내려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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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약 13미터의 크기를 자랑하는 마그나파울리아, 10m에 달하는 바르스볼디아, 카로노사우루스, 그보다 약간 작지만 여전히 거대한 코리토사우루스, 람베오사우루스 등 대부분의 하드로사우루스과 공룡들은 엄청난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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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K-pg 대멸종이 일어났던, 중생대 최후의 지층인 헬 크릭 지층에 서식했던 고생물들이다. 에드몬토사우루스 혼자 아주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곡룡류 중 가장 거대했던 안킬로사우루스가 6~7m, 후두류 중 가장 거대했던 파키케팔로사우루스가 4.5m였던 것을 보면 10m가 넘는 종이 넘쳐나는 하드로사우루스류는 그 거대한 덩치가 곧 무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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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로사우루스과 중 가장 거대한 공룡은 바로 산퉁고사우루스이다. 백악기 후기 중국에서 서식하던 산퉁고사우루스는 가장 큰 조각류 공룡이었는데, 무려 16m에 육박하는 사이즈로 사진에서 보시듯이 목길이를 제외한다면 용각류인 브론토사우루스와 덩치가 거의 같은 걸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중소형 용각류 중에서는 산퉁고사우루스보다 작은 녀석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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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로사우루스과가 이토록 거대해진 원인에는 시대적 흐름 때문이라고 보통 설명한다. 쥐라기를 지나 백악기로 시대가 넘어가면서 북반구에는 거대 용각류의 종류가 쇠퇴하고 남반구에서 티타노사우루스류가 번성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때 하드로사우루스류가 거대화하여 비어버린 용각류의 생태적 지위를 채운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백악기 후기로 접어들면서 용각류가 존재하지 않는 지층에서는 사실상 하드로사우루스류가 용각류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뜻이니 절대 무시할 수는 없는 공룡 분류군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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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해보이는 생김새와 더불어 대중매체에서 크기를 축소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시당하는 종류지만, 하드로사우루스과는 뛰어난 신체 스펙을 가지고 과거의 지구에서 엄청나게 번성한 동물인만큼 대단한 공룡 분류군임이 틀림없다. 하드로사우루스류야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