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긺. 편의상 대부분 음슴체 썼음.
그리고 한글로 어떻게 '적느냐(=표기하느냐)'의 문제이지 실제 발음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는 아님.
< 선요약 >
1. 일어 'つ'에 해당하는 정확한 한글 표기는 불가능. 근사치를 설정할 수밖에 없음.
2. '츠(쯔)'도 '쓰'도 일리 있음. 전자는 조음 방식이 원음과 일치하고, 후자는 조음 위치가 원음과 일치함.
3. 외래어 표기 전반적 체계에 맞게 간다면(=일본어만의 특수성을 배제하는 쪽으로 간다면) '츠'로 갈 가능성 있음.
< 본문 >
일단,
- 'つ[tsɯ]' : 무성 치경 파찰음
- '쓰[s’ɯ]' : 무성 치경 마찰음
- '츠[tɕʰɯ~tʃʰɯ]', '쯔[tɕ’ɯ~tʃ’ɯ]' : 무성 치경구개~후치경 파찰음
음성학 용어 나오니 벌써부터 보기 싫어지는 사람 많겠지만 그리 안 어려움.
자음을 지칭할 때 통상 세 기준을 잡고 말함.
1. 성대의 떨림 여부 + 2. 발음되는 위치 + 3. 발음시키는 방법
1.
무성은 성대가 안 떨리는 소리, 유성은 성대가 떨리는 소리.
'つ', '쓰', '츠(쯔)' 모두 무성음. 이건 그냥 넘어감.
2.
발음되는 위치는 이하의 그림을 보자.
이를테면 'ㅂ' 소리를 발음할 때는 입술이 맞붙는다. 3-4 위치에서 발음나는 거지.
그래서 '양쪽 입술에서 나는 소리'라 해서 '양순음'이라고 함.
'つ'는 앞니 잇몸(치경:7) 쪽에서 나는 소리. 여기까지 쓰면 '무성 치경음'
'쓰' 역시 앞니 잇몸(치경:7) 쪽에서 나는 소리. 여기까지 쓰면 '무성 치경음'
'츠(쯔)'는 잇몸(치경:7) 바로 뒤~센입천장(경구개:8) 사이에서 나는 소리. 그냥 센입천장(경구개:8)에서 난다고 퉁치는 경우도 많음. 여기까지 쓰면 '무성 경구개음'
여기까지만 보면 오히려 'つ'와 '쓰'가 같은 '치경음'으로 일치함.
3.
발음시키는 방법 기준으로 보면,
'つ'는 한번 짧게 터뜨렸다가([t]) 곧바로 (이 사이로) 공기를 마찰([s])시키는 '파찰음'. 여기까지 다 쓰면 '무성 치경 파찰음'.
'쓰'는 (된소리니 성대에 힘을 좀 주기는 하지만) 그냥 (이 사이로) 공기를 마찰([s])시키기만 하는 '마찰음'. 여기까지 다 쓰면 '무성 치경 마찰음'.
'츠(쯔)'는 (거센소리일 때는 숨을 더 내쉬고, 된소리일 때는 성대를 긴장시켜서) 한번 짧게 터뜨렸다가([t]) 곧바로 (이 사이로) 공기를 마찰([ɕ~ʃ])시키는 '파찰음'. 여기까지 다 쓰면 '무성 경구개 파찰음'.
이걸 보면 또 'つ'와 '츠(쯔)'가 같은 '파찰음'으로 일치함.
4.
결국 발음되는 위치를 기준으로 삼으면, 'つ'와 '쓰'가 (치경음으로서) 일치하고,
발음시키는 방법을 기준으로 삼으면, 'つ'와 '츠(쯔)'가 (파찰음으로서) 일치함.
둘 다 일치시킬 수는 없음. 어차피 하나를 선택해야 함.
(참고로 '츠(쯔)'는 일본인들에게 'ちゅ(chu)'로 들릴 확률이 대단히 높다. 일본어의 'ちゅ'가 조음 위치상 경구개음이기 때문.
뭐 하긴 이렇게 치면 '쓰'도 일본인들에겐 '(조금 강한) す(su)'로 들리겠지만. 'す'가 조음 방식상 마찰음이니.
아무튼 한글 표기로는 해당 원음을 그대로 살리는 게 불가능함.)그럼 둘 다 불완전한 표기인데(=발음되는 위치, 발음시키는 방법 모두를 온전히 한글로 살릴 수는 없는데) 왜 현재 공식 표기법은 '쓰'인가?
이 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cwiki&no=58145 )을 봐도 알겠지만, 오히려 그렇게 정하는 게 당시 언중들에게 익숙했기 때문이다.
흔히들 생각하듯이 국립국어원이 무슨 똥고집으로다가 언중들의 표기와 괴리가 있는 걸 밀어붙이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제정 당시 언중들의 표기를 참고한 거.
조선총독부 보통학교 조선어 독본의 한글-가나 대응을 보아도, 'つ'는 '쓰'로 되어 있다.
일본인들이 듣기에는 (차라리) '츠(쯔)'보단 '쓰'가 자기네들 'つ'에 비슷하게 들렸던 거.
(※ 해당 표기법에서는 탁음 표기를 별도로 하기 위해, 'ガ'를 ' ゚가'로 적었음.)
종합하면 총독부 시절부터 널리 퍼진 관용도 있었고 해서, 새로 표기법을 정할 때에도 (당시 분위기에 맞게) '쓰'라고 했던 것.
5.
그러나 'つ'를 '쓰'로 하는 건 일본어 한정이고,
다른 외국어에서의 [ts] 발음은 여타 표기법에서 일관되게 'ㅊ(츠)'로 하고 있음. (e.g. sports : 스포츠, Tsvetaeva(Цветаева) : 츠베타예바)
표기법의 가장 처음에 나타나는 국제음성기호-한글 대조표에서도 [ts]는 'ㅊ(츠)'에 매치시킴.
발음되는 위치보다는 발음시키는 방법에 더 초점을 둔 것.
즉 일본어 표기에서만 유독 (과거부터의 관습도 있고 해서) 발음되는 위치를 더 중시하고 있는 예외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
그래서 더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을 듯.
장기적으로 보면(=일본어만의 예외를 줄이고, 표기법 전반의 통일성을 기한다는 방향으로 가면) 'つ'는 '츠'가 될 가능성이 높음.
6.
예전부터 보던 말(e.g. '쓰시마' 등)에서는 '쓰' 표기가 더 익숙하겠지만,
문화 교류 등으로 인해 새로이 등장한 말(e.g. '츠보미';; 등)에서는 '츠' 표기가 익숙할 것.
결국은 단어따라 케바케. 따라서 단일 표기만을 밀어붙이는 건 다소 모순적일 수도 있음.
그럼에도 특정 글자에 대한 표준 표기는 필요함. 검색의 수고도 덜어 줘야 하고, 새로운 단어가 나왔을 때의 표기도 곧바로 정해야 하고.
지금까지는 '쓰'로 표기해 왔고, 그 나름의 타당성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는 '츠'가 될 성싶다.
면책 조항 : 보장은 못 함.
사스가 깔끔한 해설! 솔직히 나도 빨리 "츠"로 바뀌었으면 좋겠음. 다만 이 때는 굳어진 옛 말은 예외로 남겨야겠지. 쓰시마나 쓰메끼리 같은거.
히익
ㄴ 고마워! 나도 이젠 '츠'가 맞지 않나 싶어. ㅇㅇ 물론 굳어진 옛 말 표기는 관용적으로다가 또 존중해야 할 거. 근데 그러면 또 일관성 없다고 까이겠지? 국립국어원도 힘들 듯 ㅠㅠ
ㄴ 갤 떡밥 회전 느리게 만들어서 미안 ㅎㅎ
츠시마나 츠나미..는 어색하니까.
ㄴ 긍께... 이게 또 한 번 굳어진 건...
사쓰마 도 있네. 이건 요새 사츠마라고도 부르나?
ㄴ 예전 역사서엔 '사쓰마'가 아직도 압도적인데, 역덕 분들 블로그 같은 데 올라오는 표기는 '사츠마'도 있는 듯.
사츠마라고 표기된 책은 아직 못 봤음 ㅇㅅㅇ
신기한게, 단어 맨 앞에 오는 츠 는 츠 발음 아니면 어색한데, 중간에 들어가는 쓰 는 어찌저찌 괜찮게 들림. 케바케인가...
ㄴ ㅇㅇ 아직 정식 출판물에 '사쓰마' 대신 '사츠마' 표기가 오르진 않았을 거. '사츠마'는 아직 인터넷 역덕들 사이에서의 통용 표기.
ㄴ 일본어에서는 청음이 어중에 올 때 기식(ㅎ 소리)이 좀 약해짐. 이것도 좀 영향이 있음.
ㄴ 어중의 '쓰'는 또 그럭저럭 비슷하게 들리는 게, 꽤 일리 있는 청취임. '앗사[앋싸~아싸]'를 일단 로마자 표기법대로만 옮기면 'atsa'가 됨. 그렇다면 '받침ㅅ+다음 글자 ㅅ'로 이루어진 'ㅆ'가 'ts'와 일치하게 됨. 물론 정확한 [ts] 발음이 나진 않음. 대충 비슷해진다는 의미.
ㄴ ㅇㅇ 그래서 어중의 기식이 약해진 'つ'가 된소리인(=기식이 거의 없는) '쓰'와 비슷하게 들리는 것도 있음.
언어학 존나 어렵네..
ㄴ 파도 파도 새 떡밥이 나옴 ㅋㅋ;; 연구자들한텐 다행인가...
유저라이프에 등록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kn
ㅎㄷ
결국 발음은 어떻게 하면...
느검씨ㅣ발아
파오후 쿰척쿰척
パオフ
보플로 달아줘
結局「つ」の表記問題はゴリ押しが作り出した物なの?
ㄴうん、国立国語院のごり押しと一部オタク(?)のごり押しの間の問題なの。
근데 외국어를 된소리발음으로 옮기는걸 별로안좋아하지않았나 옛날부터..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같은경우도그렇고.. 앞으로는 츠가 대세가될듯
이 글은 한글(문자)로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의 문제지, 발음 자체를 논하는 건 아님. 또한 내가 일어 원어민이 아닌 이상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다고 보기도 어렵고.
'つ'의 원어 발음은 포털 어학사전에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을 거야.
된소리 싫어한다는 것도 오해임. 표기하려는 언어에서 된소리와 거센소리를 구분하면 한글 표기로도 구분해서 표기하고(중국어, 베트남 어, 타이 어), 구분하지 않으면 거센소리로만 통일함. 그게 오히려 표기 기억의 부담을 덜어 줌.
음가는 이 링크의 '발음듣기' 참고 :
http://search.daum.net/search?q=つ
설마 여기서Tsu발음이 되지 않는 횽들도 있어?
ㄴ ㅋ... 하긴 웬만한 분들은 다 가능하려나 ㅋㅋ 그래도 나로선 원어민 발음을 들어 보라고 하고 싶어서 ㅎㅎ
ㄴ 다 내가 했던 얘기임. 요약하면 한국어 '츠' 발음은 일본어 'つ' 발음과 발음되는 위치가 다름. 후자는 앞니 바로 뒤(치경), 전자는 좀 더 위인 센입천장(경구개).
ㄴ 그래서 일어 'つ'를 발음하려면 네 말대로 혀를 이 뒤에 계속 붙인 채로 발음해야 함.
ㄴ 그리고 이 글 자체가 '한글'로 어떻게 적느냐의 '표기' 문제이지 원 발음의 문제가 아닌데... 원 발음이야 그냥 배워서 하면 되는 거... 계속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튀네.
ㄴ 지금은 '하나'라고 번역됨. 일어 옛말로 '침'이라는 뜻이 있긴 한데, '정액'은 어디서 나온 맥락인지 모르겠네;;
도대체 뭐라는거야 시발 그냥 비추박고간다
ㄴ 이게 본 갤러리에서의 전후 맥락하고 좀 연관된 글이라... ㅠㅠ 이 글만 보면 좀 난해하고 생뚱맞게 느껴질 수 있음. 이게 여기 올라올지도 몰랐음. 어려웠으면 미안해 형 ㅠㅠ
츠보미 하나로 상황정리
병신 전혀다른걸 1대1 대응을 시키려는거 자체가 문제아니냐 그냥 대충표기하는거지 つ 는 그냥 つ다 병신아
ㄴ 전혀 다른 대상임을 분명히 해 두었고, 그래서 일률적 표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 역시 적시해 두었습니다. 그럼에도 한글 표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잖습니까;; 모든 국민이 일본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시겠지요? 'つ 는 그냥 つ'라고만 하면, 제일 깔끔하기는 하겠지만 일본어를 '한글'로 표기해서 전해야 할 언론, 출판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쨌든 뭐라고 적긴 적어야 할 거 아니겠습니까. 영어를 한글로 (불완전하게나마) 표기해야 할 때가 있듯이, 일본어도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하게나마) 한글로 표기해야 합니다. 애초에 '한글 표기'에 관한 글인데 오해를 너무 많이 사네요... 하;;
뭔 난리가 났기에 이런 수준 높은 정리글까지 올라오냐
ㄴ 수준이 높다니 부끄럽네영 ㅋㅋ 난리까진 아니었고 그냥 위키 갤러리 자체가 화제 전환이 빠릅니다. 저 때는 외래어 표기법 관련해서 말들이 나왔었죠.
그럼 쓰보미야?
ㄴ 일단 정식 표기법상으로는 그렇습니다. 정식 표기법상으로는... 뭐 언중에게 많이 알려지는 경우는 또 관용에 따라 예외 처리가 되는 때도 있습니다만...
그냥 발음이랑 상관없이(뷁어처럼) 쓰면 안되나 한글로 쓰는거지 한국어 발음이랑 뭔상관이야
응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