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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초, 여자는 20 중.




-3월 초에 처음 소개받음.



-여자가 모솔이라고 함. 소개팅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함


-주선자가 여자한테 내 사진 보여줬더니 괜찮아했다고 함


-여자가 내 연락처를 먼저 갖고 있어서,  자기가 연락 준다고 했다고 함.


-친구한테 연락이 오더니 '여자쪽이 먼저 연락하기 좀 그렇다고 나보고 먼저 연락 해달라 했다고 함;


-내가 연락해서 카톡 시작함.


-근데 살면서 이정도의 단답/철벽 카톡은 처음이었음.  내가 뭘 잘못했나? 싶을정도



-만나기 전까지 카톡 하는건 나도 최소화하는 걸 원해서,  정말 필요한 대화만 나눴는데,


뭔가 의사소통 자체가 힘든 느낌이 좀 들었음.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서 만나기까지 한 달이 좀 넘게 걸림.  어제 첫 만남




-카톡 사진은 나도 있었기 떄문에, 바로 알아봤고, 외모는 그냥저냥 보통이라고 생각했음.



-만나서 얘기좀 나누고 밥 먹으러 가고 하다보니  카톡이랑은 달리 의외로 그래도 말을 하긴 함.



-별로 많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얼마 먹지도 않더니 갑자기 나만 먹고 있길래


'배부르세요?'   물으니까,  '배부른 건 아닌데,  긴장해서 평소보다 못 먹겠다'  라고 함..



생각보다 대화를 하길래 전혀 못 느꼈었는데,   정말 많이 긴장했구나,  하고 느낌.



그래서 최대한 편하게 좀 웃겨주려고 해도 별 반응이 없다 싶더니,  


얘기한지 10초쯤 지나서 갑자기 혼자 터지는 걸 계속 반복하길래,  약간 느린 타입인가 싶었음.



그냥 음식 계산은 내가 하고,  헤어질 생각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여자쪽에서 지금 우리 어디로 향하는거냐고,  어디 잠깐 걷다가 가자고 함.


그럼 카페나 사달라고 했고, 여자쪽에서 그러면 자기가 아는 곳 카페 있다고 하길래  


청계천 따라서 한 20~30분 산책 하면서 그 카페까지 갔음.  


근데 여자가 길을 기억을 못 해서 엄청 헤맸음.  그런데 가고 나니 일찍 닫았음.



'그냥 집에 갈까요?'  해서  그냥 헤어지게 됐음.




대화 도중 알게 된 기억에 남는 건



-여자쪽이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했고(요식업쪽)


-주 6일로 일을 해서 쉬는 시간 자체도 거의 없고,  여태까지 휴가를 써본 적이 없다고 함.


(같이 일하는 언니 직원한테 피해 갈까봐 그냥 안 쓰고 버티고 있다고 함)


-여행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학교에서 가는 거 빼고  가족/친구랑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고 함.


-딱히 취미가 있는것 같지가 않음.. 유튜브 조금 보는 거 말고는 없다고 함.  집순이 쪽이라고 함.


-친구도 그닥 자주 만나는 것 같지가 않음(애초에 만날 시간 자체가 없어서도 있겠지만)




헤어지고 나서 밤에 카톡을 하니



다시 카톡할 때  특유의 그 단답형으로 돌아옴.   


그래서 그냥 적당히 인사하고 끝냈음.





그런데 내가 이전에 만났던 여자들은 주변 남자나 허영심이나 이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서



누구를 만나게 된다면 정적이고 주변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해서,



다행히 딱 그 점은 맞아 떨어졌음.




만나서는 그래도 말은 좀 했는데, 카톡으로는 로봇이랑 대화한다는 점이 걸린다...


(얘기는 안 했지만, 몇년 전에 카카오스토리 기록같은 거 몰래 봤는데,  댓글 달린거 보면 그냥 


또래 여자친구한테도  저한테 대하듯 무뚝뚝하게 로봇처럼  말을 하긴 함..)




한 번 더 만나볼까,  고민중인데  감이 안 온다. 





제3자인 입장에서 봤을 때,   애프터를 신청을 하는 게 괜찮아보여? 아니면 그냥 말아?


소개팅한지 3일 지났다.
오늘 애프터 물어보든가 이대로 걍 끝내든가 결정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