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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좀 넘어서 혜화동 로터리 가기전 경찰서 옆에서 신호 대기 중인데 어떤 대행 기사님께서 "안 추워요?" 여쭈시는 거임.

내 복장이 어땠냐면, 그냥 평상시 입는 여름용 모시 바지랑 반팔이었거든. 분명히 삼성 날씨 예보에서 8시 이후로 비 그친다고 되어있길래 그렇게 입고 나갔다가 낭패를 본거지 ㅋㅋ 옷 젖어서 몸에 다 달라붙고 ㅋㅋㅋ 나는 취미면서 용돈 벌이로 하는 거라서 돈 최대한 안들였거든.. (복장은 이미지 참고)
어쨌든 그래서 내가 기사님께 거의 반사적으로 "추워요!~ 허헣ㅎㅎ" 말씀드렸더니 기사님께서 한 번 하하하 웃어주시더니 "비옷 하나 더 있는데 드릴까요?" 하시는데, 내가 감히 받기 죄송하고 감사해서 "아 괜찮습니다 사장님, 말씀만도 감사합니다."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pcx 세우시더니 진짜 주려고 하시는 거임. 근데 급작스럽게 신호가 파란불 되어서 기사님께서 "아, 신호.." 아쉽다는 듯이 말씀하시길래

나도 "아! 아닙니다 사장님! 말씀만도 감사드립니다 사장님!" 하고 서로 인사하고 로터리 쪽으로 가는데, 우연히 가는 방향이 같았는 지 로터리에서 한 번 더 같이 신호 대기에 서있게 된거임 ㅋㅋㅋ
그랬는데, 갑자기 기사님께서 또 pcx 세우시더니 빠르게 시트 밑에서 비옷 세트를 꺼내서 위에옷, 아래옷 설명 간단히 해주시면서 진짜 주시는 거임... 그리고나서 나보고 신호 바뀌니까 얼른 타시라고 하셔서 부랴부랴 다시 타고 인사드리고 서로 갈 길 가면서 헤어졌는데.. 아 진짜 몸둘바도 모르겠고, 진짜 너무 감사드려서 이렇게 글로 남김..

내가 살면서 또 이렇게 감동 받을 일이 있을까.. 싶음.

진짜 기사님 같은 분들 덕에 아직 세상은 살만한 것 아닌가 싶다..
존함도, 근무지도, 차넘버도 모르지만..

기사님 혹시나 이 글 보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언젠가 오늘의 저와 같은 상황의 어떤 분을 마주하게된다면 기사님께서 제게 베푸신 마음처럼 저도 똑같이 베풀고 돕겠습니다.

정말 인간적으로 큰 배움 주셔서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