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로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간단한 코멘트좀 해볼게.
일단 하나의 대전제부터 시작하자. 일단 무조건 "실력"이 전부임. 무슨 대학 동문회가 회사 장악한 것도 아니고 학교 이름 그 자체에 크레딧을 주고 그 사람을 뽑는다는건, 적어도 제대로 돌아가는, 그리고 우리가 목표로 하는 회사에서는 없는 일임.
그러나, 학교 이름이 그럼 안 중요하냐? 라는 건 위 주장, "무조건 실력이 전부다"랑 전혀 상충되는게 아니라는 점을 꼭 알 필요가 있음.
왜냐하면 실력으로 최종 평가를 받는다는 걸 인정한다 하더라도, 학교 이름이 i) 그 최종 metric인 실력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 또는 ii) 그 실력 자체를 평가하는 proxy metric으로서, 또는 auxiliary metric으로 기능할 수 있느냐, 라는 건 여전히 남아 있는 질문이기 때문.
그리고 각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i)는 yes, 그리고 ii)는 (conditional) yes임.
1. 학교 이름이 그 최종 metric인 실력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 - YES
먼저, 이 업계에서 채용시 보는 실력이라는 건, 결국 i) 얼마나 회사와 핏이 맞느냐, ii) 얼마나 좋은 연구를 했느냐, iii) 얼마나 좋은 프로젝트를 해 왔느냐, 정도일 것 같음.
결국 이건 학생 입장에선, i) 좋은 연구주제, ii) 좋은 페이퍼 퍼블리시, iii) 좋은 과제 참여로 귀결되는데, 이 모든 건 결국 "좋은 랩"으로 요약할 수 있음. 하다못해 대학원 안가고 학부연구생만 한다 하더라도 랩선택은 중요한데, 풀타임 대학원생은 어떻겟어
문제는 이 좋은 랩은 보통 좋은 학교에 많고 (당연히 경향성임. 설포카 아니더라도 좋은 랩은 꽤 있음. 빈도가 적어질뿐), 이 좋은 랩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건 학교라는 점임.
애초에 좋은 논문을 쓰고 좋은 프로젝트를 하고 싶으면 랩에 가야되는데, 그 랩에 들어갈라 그러면 학교 이름이 너무 중요하게 역할을 해버리는거지. 어떻게 보면 좀 안타까운 현상이긴 해.
분명 이런 관점에선 좋은 학부 다니면 훨씬 문이 넓고, 학부가 떨어지면 문이 확 좁아짐. 다만 문이 좁아진 것 뿐이지 닫힌 건 아니니 열심히 트라이 해서 뚫는게 불가능한 건 아니야. 그리고 갠적으로, 고등학교 때 이룬 성취가 이정도 보상도 못받는다고 하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또 불공정 아닐까 싶기도 해.
2. 학교 이름이 실력의 proxy/auxiliary metric으로서 기능하느냐? - (Conditionally) YES
다만 direct한 실력으로 비교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하여, 철저히 보충적으로만 기능한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케이스들.
1. 학부졸/석졸 엔지니어 뽑느라 학교 이름 외 논문이나 오픈소스 기여내력, 프로젝트 참여 등이 변변찮아서 (아예 없는 경우라기보단 변변찮은 공모전이니, 뭔 이상한 자격증이니, 캐글 어쩌구 이상한거 상이니 그런것만 있어서 유의미한 것들이 없는 경우 말하는거야. 탑컨퍼 주저자 퍼블리시 라던지, 큰 프로젝트 기여라던지 이런게 있으면 성립 안함) 학교 이름을 어쩔 수 없이 proxy로 쓸 수 밖에 없는 경우.
2. 논문 실적과 핏 등이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딱 같은 경우, 중앙대 대학원생과 서울대 대학원생 중 서울대를 조금 더 선호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도? 근데 갠적으론 만약 충남대생이 서울대생하고 같은 실적이다 싶으면 충남대 뽑을거 같긴 한데 (더 어려운 환경에서 같은 성과 이룬거니까) 이건 심사위원 재량인거 같음
특히 학부끼리 비교면 그나마 괜찮은데, 대학원끼리 비교면 학부랑 학교가 다른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아. 경북대->서울대, 연세대->연세대 중 누가 "학벌만" 따졌을때 위야? 여기서부터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다른 실력 metric이 있다면 학교 이름 자체를 main metric으로 안 차용함.
3. 소결
고등학생이면 목숨걸고 학교 이름 따는데 집중하고, 이미 정해진 학부 이상 학생이면 그냥 자기 위치에서 그 학교 이름을 이용해서/또는 극복하려고 최선을 다하면 됨. 다행히도 학교 이름이 유리천장이 될 정도로 hard constraint는 아닌 분야니까. 애초에 Sung Kim (그 엄청 유명한 홍콩과기대 교수하시는 분)도 대구대 나오셨는데 뭐.
개추
결국 뭐가맞다 틀리다는 이분처럼 한 분야에서 경험적 직관으로 답을 줄 수 있어야 의미가 있는거지, 아직 석졸도 못한 친구들이 상상으로 티격태격 하는건 별 의미가 없음
궁금한데 ai하는 애들은 왤케 영어섞어서 말함? 그냥 한글로 말해듀 될 거 같을 때도 영어로 쓰네
야가다꾼이 일상에서 "뭐 끝냈냐?" 를 "시마이쳤냐?" 라고 말하는 원리랑 똑같음 ㅋㅋㅋ
그냥 그 분야에서 영어 많이 써서 평소 말투에도 영어가 붙는거지 뭐
Sung Kim 이분 업스테이트 대표임 대구대 출신 AI스타트업 대표 네이버랑 SK랑 같이 국가에서 뽑은 AI대표 기업임
업스테이지겠지 당연히 알아 ㅋㅋㅋ 지인도 다니고있고 - dc App
진짜 명쾌하다 ㅋㅋ 개추 - dc App
그냥 공지로 박았으면 - dc App
맞말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