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로 살면서 방구석에서 조용히 혼자 응원만 하다가
올해는 왠지 진짜 찐막일거 같아서, 오랜 팬 생활 한 번이라도 못 보고 끝내면 후회를 오래할 것 같아서 비행기 타고 와서 일요일 경기부터 인생 첫 lck 직관 했는데…

팬미팅 당첨되든 아니든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편지에 열심히 썼던 게, 김혁규는 이제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나한테 있어서 세계 최고의 선수일 거라고. 응원하면서 단 한번도 후회된 적 없었고 고맙기만 했다는 거였는데.

뭔가 괜히 직관을 왔나 싶네. 후회가 존나 된다. 몇 년 중에 처음으로.

혁규야,
남은 경기들 못 이기면 어쩔 수 없다.
나는 네 팬이니까 인정하기는 싫지만, 스포츠가 그런 거잖아. 못 하는 팀은 떨어져야지.
근데 그래도 네 팬인 걸 후회하게 되는, 내 결정을 돌아보게 하는, 그만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 들게하는 그런 경기는 하지 말아주라.

언제 24 시즌이 종료되더라도 김혁규 참 멋있었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기억하고 싶다. 개인적인 욕심이겠지만 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