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90f719b7826af23ee687e02981756c2a657ca8c5662f667229ca64634c84c46dad855999c7b270

데프트에 관한 글 이것저것 써봤어.


새벽 감성이기도 하고 그냥 여기에 그래도 데프트 팬들이

가장 많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나마 잘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써보려고 해.


어제 비디디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 봤는데

롤드컵 진출이 여기서 멈춘 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더라.

인게임 내용이나 밴픽에 관해 내가 왈가왈부할 자격 없으니까

그냥 데프트 이제 찐찐찐막 라스트 댄스가 이제 멈췄다는 것에

아쉽고 섭섭한 내용 담아서 내가 사랑했던 혁규햄에 대한

내용 담았어. 불편하면 그냥 넘겨줘도 상관은 없어.





난 한화생명e스포츠 팬이야.

물론 구락스 시절부터 좋아해왔어서 사실 10년째 좋아하긴 해.

그럼에도 난 데프트가 좋아.

내가 응원하던 2014년 말부터 지금까지, 상대팀이 되었든

우리 팀이 되었든 자주 보였던 선수라

내적 친밀감 같은 게 있었던 선수였지.

그러다 이제 데프트가 한화에 왔고 한화를 거쳐간 선수가 되었어.

우리팀 거쳐간 선수들 중에서도

특히나 더 애착이 갔던 선수가 있는데 그게 데프트였어.

스포츠맨십 있고 악바리 기질 있는 선수가 난 줄곧 좋았는데
그게 정확히 데프트와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야.

혹자는 데프트를 보고 조용하고 묵묵하게
본인 할 것만 열심히 하는 선수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는데

난 그 안에서도 그에게 경쟁심으로 타오르는 불꽃을 봤어.

되게 신사적이면서도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나 눈빛은 그 무엇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잘 벼려진 검과 같았어.

바이퍼와 함께 우리팀을 거쳐갔음에도 꼭 잘할 것 같은 선수였고,

스스로를 증명함으로써
모두 본인에 대해 x를 외치던 사람들에게
전부 o를 외치게 만든 점이 정말 멋있었어.

그는 정말로 스포츠 선수라는 말이 가장 걸맞는 스포츠 선수였어.

스스로의 실력을 인정할 줄 알고,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상대의 승리를 축하해줄 줄 알고,

모두를 꺾겠다는 확고한 목표와 경쟁심이 있는 선수였어.

그가 꺾지 못했던 것은 그저 그의 마음 뿐이었고,

그를 거쳐간 모든 팀과 선수들은 그를 싫어할 수가 없을 것 같아.

난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행복하길 바랄 뿐이야.

난 죽을 때까지 평생을 락스팬이자 한화생명 팬이겠지만,

만약 한화를 거쳐간 선수 중 한 명을 뽑아
앞으로 락스와 한화와 함께 죽을 때까지 응원해야 한다면,

난 데프트를 단 하나의 의심과 고민 없이 골랐을 거야.
그만큼 나에겐 너무 고마운 존재였고,

내가 힘들었던 시절을 함께 해 준 동반자였고,

묵묵히 본인의 길을 걸어가며
내 안에 있는 희망의 새싹과 불씨를 틔워주고 일으킨 그는
나에게 있어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지.

비록 꺾마햄이 한전드는 아닐지라도
내가 생각할 때 가장 이상적인 스포츠 선수 상을 고르자면
난 가감 없이 데프트 김혁규를 고를 거야.


나름 선수 지원 잘해준다는 한화였어서 그런지

허리디스크 심하던 데프트

한화있을 때 조금 괜찮아졌다는 것 같기도 했고


누가 선수들 연습실 뒤에 요가매트 뒀던 거 얘기하는데

나도 기억이 나더라.

뒤에 요가매트 두고 허리 관리 했었지 참 ㅋㅋ 하면서.


난 e스포츠 뿐만 아니라 타 스포츠도
뭐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십 몇 년 이상은 봐왔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스포츠 선수가 갖춰야 할 덕목이

경쟁심, 스포츠맨십, 악바리 근성, 인성, 그리고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

이 5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전부 완벽함을 갖춘 선수는

내가 생각했을 때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선수를 통틀어봐도

데프트가 정말 유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야.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쉽게 생각해서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스포츠 선수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는
과목이 감히 있다고 치면,

그 과목에서 모든 면에 만점 A+을 받은 선수는

데프트가 유일하다는 뜻이었어.

본인의 실력을 인정할 줄 알고

더 발전하고자하는 마음이 있으며

졌을 때 패배에 분해할 줄 아는 악바리 근성이 있지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상대를 축하해주는 마음이 있는

그런 선수야말로 진정 스포츠 선수가 가져야 할 덕목 아닐까.



아무튼 내가 감히 생각하는 데프트 김혁규라는 선수이자 사람은

이런 선수였고 사람이었어.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다시 그가 영광의 무대에 서는 날을 기약하며

모든 엔딩을 열린 결말로 끝내자.


우린 데프트 덕분에 행복했으면 됐고

데프트 덕분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으면 그걸로 된 거야.


이게 데프트의 라스트 댄스라는 게 믿기지 않고

솔직히 허무감도 들지만, 나라의 부름은 거역할 수 없으니까.


여기까지가 데프트 김혁규에 대해
감히 펼쳐본 나의 생각일 뿐이야.

단지 그냥 내 생각일 뿐이고 감정일 뿐이니까

별 거 없다 생각하고 넘겨줘도 그만이고 괜찮아.


뭐가 되었든, 앞으로 있을 그의 미래도 함께 응원해주자.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