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경. 저기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이나즈마 메이트라고, 8만원 가량을 낸 사람들에게 개장 15분 전에 먼저 입장하게 해주는 혜택을 준다.
나를 포함한 일반 참가자들은 바글바글한 줄에 서 있어야 했다.
행사의 이름인 '번개 축제' 와는 다르게, 이날은 정말 높고 푸른 하늘이어서 행사를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모습이 보이는가?? 리맥과 웨어하우스의 부스다. 브랜드의 입지에 맞게 가장 큰 부스들을 배정받았다.
아이언 하트... 묵직하다. 21온스라니... 나는 좀 더 수련을 쌓고 와야 할 듯.
행사 티켓과 팜플랫. 팜플랫 안에 있는 지도를 보고 열심히 전략을 짰으나, 이벤트 장에 들어온 순간 헬게이트가 오픈될 뿐이었고, 전략은
전략에서 그쳤다. 전략을 실천하기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인파.
어느 정도 전투가 끝난 후, 식사도 함께. 햄버거 페스티벌이긴 했는데, 나는 그냥 비프스테이크 덮밥에 카라아게.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었다.
막상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건져온 아이템들은 몇 개 없었다. 수납할 공간도 부족했고, 다른 목적지도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모든 쇼핑을
다 할 순 없었다. 애초에 이번 목표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거 자체였으니깐...
개 같이 달려서 간 웨어하우스에서 열심히? 뒤져서 얻어낸 후드 스웻. 사실 행사장에 굉장히 많이 있는 개체이긴 했는데, 사이즈가 작아서일까?
다들 그다지 건들지 않아서 쉽게 집어갈 수 있었다. 같은 디자인의 브라운 색깔도 살까 하다가 겹치는 건 좀 오바지 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가
역시 가져가야겠어 하고 다시 왔을 때는 이미 없어진 뒤였다.
후드스웻는 보통 12000엔. 그냥 스웻은 9000엔. 티셔츠는 5000~7000엔. 팩으로 파는 티셔츠는 6000엔으로 팔았던 거 같다.
워크셔츠는 14000엔. 데님은 12000엔이었나... 잘 기억 안 남.
Chausse, 쇼세? (ショセ) 라는 브랜드인데, 내 기억으로는 아키즈 스타일에서도 다른 행사(레더 페스티벌?)를 취재하면서 다뤘던 브랜드인
걸로 기억한다. 그 덕분에 친밀감도 있고, 상품도 굉장히 저렴한 데다가 딱 내 사이즈인 거 같아서 시착해 봤는데, 정말 착 감겨서 구매로 이어졌다.
가격은 16500엔.
리얼 맥코이의 애프터 후디 스웻. 사이즈가 엄청 작았지만, 이너로 입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샀다. 옐로우와 네이비의 조합은 못 참는지라...
가격은 11000엔
플란넬 체크 셔츠. 여친 선물 주려고 삼. 가격은 9000엔. 솔직히 사이즈만 맞는 거 있었으면 내 거도 사고 싶었다.
리맥 같은 경우, 리지드 스트레이트 핏 셀비지 데님이 10000~12000엔이었고, 가성비가 좋았을 거 같은데, 목표가 데님은 아니었고, 그리고 피팅하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포기했다.
전제적으로 할인율은 50%정도가 마지노선이었던 것 같고, 조금 무게감 있는 아이템들은 10~30퍼센트 정도로 할인했던 것 같다. 플랫 헤드 같은 경우는
그냥 정상가로 파는 것과 할인하는 곳을 구분해서 운영했던 것 같고.
정신없이 돌아다니긴 했지만, 지난 번 후기에는 적지 않았던 감상들을 조금 남겨 본다.
- 대장급 모델의 할인을 바란다면 비추. 대장급 모델은 내 놓지도 않을 뿐더러, 시즌 오프 때도 처리가 안 되었거나, 평소 할인을 하지 않는 브랜드일 경우
재고 처리의 목적이 크다. 큰 기대를 하면 실망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면 오히려 건질 게 보임.
- 티셔츠 가성비가 좋았던 거 같다. 나는 티셔츠는 차고 넘쳐서 사지는 않았지만, 티셔츠가 목적이라면 정말 득템 많이 할 수 있음.
- 피팅룸은 있지만, 줄이 정말 길고 번거롭고 불편해서 자기가 노리는 브랜드에서 사이즈 감을 알고 있으면 편함. 그리고 줄자 가지고 가는 거 추천.
나는 원래 피팅 안하면 무조건 줄자로 재보는 타입이라 많이 도움 됐음.
-지난 번에도 적은 거 같지만, 카드 받는 곳도 있지만 현금 추천.
그리고 이하는 짧게 일본 있으면서 겟한 것들.
웨어하우스 에비스 점에서 산 스웻. 네이비와 노랑은 못 참지2
DSB는 1003이 많았고, 사이즈는 꽤 널널했던 거 같음.
데님자켓과 커버올도 많았고, 다른 브랜드 제품들도 조금씩 보였음.
ROTOTO 양말 정말 잘 신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소량 팔길래 마침 원하던 색상이라 구입.
둘 합쳐서 23000엔 줬던 거 같다. 웨어하우스는 확실히 현지가가 좋음. 우리나라 넘어오면 너무 비싸짐.
스튜디오 다치산, M'ARIJUAN에서 산 비니. SD-101이나 좀 더 기념할 만한 데님을 사러 간 건데, SD-102랑 103는 재고 있는데 ,101은 아예 품절.
그리고 슬림핏이 많이 보였음. 한 쪽에 가죽자켓 쫙 진열 되어 있었는데 아우라가... 엄청났다.
대충 일본에서 이 정도로 구매를 마무리하려 했는데...
의외의 복병을 만나버렸다.
나리타 공항에 BLUE BLUE라니... 진짜 홀린 듯이 들어가서 구경했다. 직원 분 응대도 정말 좋았고, 매력적인 아이템들이 너무 많았다. 도쿄 내에서
돌아다닐 때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다.
터틀넥 원단의 감촉이 진짜 끝내줬다. 그리고 은근히 에크루 색상의 코튼 소재의 터틀넥 찾기가 힘들기도 하고, 직원분도 강력추천해준 모델이었다.
할리우드 랜치 마켓의 티셔츠. 원단 감촉이 진짜 쫀쫀하고 몸에 착 감길 것 같다. 이너로 입기에 너무 좋을 것 같아서 구입.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왼쪽 팔에 십자가인지 닻 모양의 자수가 되어 있는데, 그것도 포인트.
BLUE BLUE랑 할리우드 랜치 마켓이랑 어떤 관계가 있나? 둘 다 들어본 브랜드인데 뭔가 매장에 할리우드 랜치 마켓 제품이 많고, 또
블루블루와 콜라보 한 제품들도 많아서 관계성이 궁금해졌다. 같은 회사인가? 좀 알아봐야지.
그건 그렇고 고질라는 못 참지!!!! 고질라가 그려진 반다나라니... 좋아. 고질라 티셔츠도 있었는데, 살 걸 그랬나 후회된다.
그리고... 아.. 이번에는 데님은 정말 안 사려고 했는데, 블루블루는 우리나라에서 접해보기도 쉽지 않고, 실물을 보니까 원단 색감도 좋고, 핏도
스트레이트하게 잘 빠져서 기념품이다... 생각하고 샀다. 할리우드 랜치 마켓이랑 콜라보한 데님이 온스라든지 가죽패치가 좀 더 디자인도 예쁘고
해서 갈등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BLUE BLUE의 시그니처를 느껴보고 싶어서 이걸로 결정.
그 외에도 자켓이라든지, 스웻이라든지 천연데님염색 (藍染め)로 된 원단으로 만든 옷들도 진짜 멋져서 꼭 다시 와서 보고 싶어졌다.
약간 브랜드의 옷 스타일이 JAPAN BLUE JEANS와 비슷한데, 조금 더 상위 호환 느낌? 그리고 ARIGATO 문구를 로고에 사용하는데, 이 감성이
진짜 죽여준다. 사실 이 글이 이나즈마 페스티벌 후기로 시작했지만, 정작 나는 나리타 공항에서 접한 BLUE BLUE에 큰 감명을 받고 귀국했다.
다음 달에도 가족여행으로 일본 갈 수도 있는데, 다시 한 번 들를 예정.
아무튼 중구난방 이나즈마 페스티벌 후기 끝!
이나즈마가 번개구나. 저런 행사는 웨하 같은 유명한 브랜드보다 마이너한 브랜드 가는게 물건 건지기 좋을 듷
마이너한 브랜드 물건 건지는 게 좋음. 쇼세도 그런 느낌이었어서 만족도 높음. hm클로딩이라고 데님으로 가방 만드는 브랜드도 눈여겨 봤는데, 내가 원하던 디자인은 안 팔아서 아쉬웠음.
가보고 싶지만… 교사라서 방학 아니면 해외 못 나가 시기가 안 맞네 ㅠ
낭만잇네
낭만 있더라, 이 사람들
알차노
알찼지
언제 한번 가보고 싶다
정신없지만 재미난 경험
재밌어서 개추박았다
감사감사!!
나도 공항에서 블루블루 재팬 키링 샀는디 ㅋㅋ - dc App
블루블루 진짜 맛집 ㅎㅎ
대장급 모델도 다잇는대 앞에서 다털어감 ㅋㅋ 눈앞에서 깨짱이횽들이 에이투에 디어스킨 베스트 사가던데 ㅠ
와아... 그랬구만
맨날 ㅈ같은 남패갤스러운 글만보다 이거 보니 예전 데갤 생각나고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