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곳을 기웃거리시오?"
묘비가 즐비한 곳에 나타난 한 무리의 남자들을 멀리서 본 묘지기는 말을 걸었다.
귀족으로 보이는 차림새의 남자 둘과 모험가로 보이는 남자가 한명, 총 3명의 남자가 돌아본다.
묘지기는 성큼성큼 다가오며 말을 잇는다.
"이 곳은 위험한 곳입니다요. 착샷의 저주에 걸려죽은, 이름없는 묘비가 가득한 곳인데 어쩐일로 찾아들 오셨소이까? 이런곳에 있으면 안됩니다."
묘지기의 말은 비단 3인의 남자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다.
혹여나 이곳을 떠돌지도 모르는 망령들을 미리 진정시키기 위함도 있는 것이다.
"미안하오 묘지기선생, 급히 처리해야할 일 때문에 언질도 없이 찾아왔소이다. 이 묘의 주인에 대해 잘 아시오?"
한 귀족이 몇 걸음정도 앞에 있는 어떤 묘비를 가리킨다
[묘비 - 깐풍 사무라이 여기서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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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디시인사이드 공화국의 패션 연방관구에 소속된 백마 메이저갤러리주(州).
여느 메이저갤러리주와 같이 중앙에서 파견된 주지사의 무관심한 통치 아래에서 고정닉이라 불리우는 귀족계층과 유동 모험가들로 북적대는 곳이다.
네이버연합 소속의 일그란데 제국과 국경선이 맞닿아있는 백마주는 디메뚜기라 불리우는 마족의 침입이 주기적으로 있는 험난한 곳이다.
안정된 삶을 찾아 성벽이 튼튼하고 제도가 완비된 일그란데 제국으로 떠난 귀족들도 꽤있으며 나머지들도 대부분이 이중국적자이다.
수도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이 곳의 특징은,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많은 묘비들이다.
국경근처라 젊은 모험가들이 자주 찾아오지만 초심자용의 "지지엠티커"등급 장비를 착용한 자들은 변방의 험난한 환경을 버틸 수 없었고,
수많은 모험가들이 타향인 이곳에서 눈을 감았다.
대부분의 묘비는 성벽 안에서 닥눈삼이라 불리우는 수련을 거치지 않고 "착샷 평원"으로 뛰쳐나간 혈기왕성한 모험자들과 그곳에 출몰하는 몬스터들의것이다.
"미나뤠" 백작은 이런 백마주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이다.
자치주가 건립되고 얼마 후 입주한 그는 협잡꾼 "노르"의 흥망성쇠도 보고, 도중에 귀족칭호도 얻었다.
천부적인 마력의 재능으로 인큐버스 "포로배충"을 직접 격퇴한 것도 그였다.
그렇기에 "화이트" 남작이 성벽에서 멀리 떨어진 공동묘지에 관한 기이한 소문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고 찾아간 곳도 백작의 저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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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기는 묘비를 한번 쳐다보았다.
백작은 가르킨 손을 거두고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간다.
"최근 이 부근에서 모험가를 습격하는 악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었소. 퇴마를 위해 이 부근을 수색하고 있었는데 이 묘비에서 강한 마력이 뿜어져 나오고 있지 않겠소? 뭔가 아는게 있다면 말 좀 해주시오."
"쇤네가 아는거라고는 묘주인이 동방의 네이버연합 어느 블로그촌 출신의 노쇠한 칼잡이라는 것 뿐입니다. 이런자들이 어디 한둘이겠소? 이만 어서들 나가시지요. 어서."
묘지기의 우려하는 눈빛에도 그들은 묘를 떠날 생각이 없는듯 하다.
남작은 오히려 곁에서 쭈구려 앉아 눈을 가늘게 뜨며 묘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백작, 역시 이 묘가 맞는것 같습니다. 영지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망령이 나타날 때, 쓸데없이 만연하게 늘어난 문장으로 주의를 뺏은후, 정신적인 최면에 걸려들게한다고 합니다. 이는 네이버연합국에서 구사하는 언어와 비슷하지요? 그쪽 출신의 애니프사 유목민들이 화술에 마력을 깃들여 상대를 공격한다는 얘기는 들은적이 있습니다."
이 말은 들은 백작은 짚이는 데가 있는 모양이다.
"그렇군, 자네 말대로일세. 깐풍사무라이가 살아 생전에 한번 그를 만난적이 있었는데, 특유의 화술에 정신이 아득해질뻔했었지. 그게 변방 오랑캐족의 고유기술이었을줄이야."
남작은 여전히 묘비를 응시하고 있다.
"다만 걱정인 것은......... "
"뭔가?"
"앞전 이부근에서 유니크등급 장비 "톰포드"가 꽤나 망가진 채로 발견 되었다고 합니다. 그 장비의 주인은 온데간데 없고 기이하게 양 중앙선이 돌아가 훼손된 갑옷만이 덩그러니 말입니다."
"설마 이 악령이 한 짓이라는 건......"
"ㅋㅋㅋ"
갑자기 동행했던 모험가가 웃음을 터트린다
"미친소리. 고작해봐야 오랑캐 출신에 객지에서 죽음을 맞이한 노인이 그 전설의 장비 "톰포드"를 본적이나 있겟수? 이런 망령이 유니크 등급 장비를 부쉈다니, 나리들은 헛소문을 너무 믿는구만."
모험가길드 "코쿤캅" 통칭 "ㅋㅋㅋ" 소속의 175.223번 모험가는 대빌런 깐풍사무라이를 풍문으로만 들었다.
소문은 언제나 과장된 법이라고 생각했기에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모험가길드에서 레벨 고하를 여부하고 모두가 거절한 두 귀족의 경호임무를 수락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남작은 동행한 모험가가 거슬렸지만 참고 말한다.
"하지만 조심하셔야 합니다. 백작."
"허허. 뭐 별일 있겠는가. 한번 만나봤던 자일세. 편히 눈을 감지 못한것이 안타까우이."
그렇게 말한 백작은 조용히 눈을 감고 메디테이션에 들어가서 마력을 집중했다.
낌새를 눈치챈 묘지기는 뒤로 몇걸음 물러섰고 모험가는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악령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일단 영혼을 실체화 시켜야하네. 강령술로 악령을 시체에 속박한후 되살리는 것부터 하도록하지. 남작은 옆에서 웃으시며 가만 서계시면 금방 끝나는 일이야."
백작은 주문을 영창한다.
"<나미 나루 지아코토 하루배보다누 오차리푸코 이어자이게 닌기모 이파이다 저내두란니디아>"
그 때 갑자기 묘지 전체를 뒤흔드는 거대한 진동이 일어났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핳하하하하하핳하하"
뼈까지 울려대는 고저주파가 복합된 웃음소리에 네사람은 귀를 틀어막았다.
그러나 아직 여기 모인 자들을 알지 못했다...........
백작이 외친 동방의 금지된 주문이 일국을 혼란에 빠트릴 전설의 언데드(포켓)몬스터를 이제 막 부활시켰다는 것을..............
*이 글은 픽션이며 실제 인물 및 단체와 관련이 없습니다.
ㅋㅋㅋ재밌게 읽었다 땡큐
이형 장편도 재능있네 ㅋㅋ - dc App
백갤을 마시는 새 (백마새)를 능가하는 띵작 ㄷㄷ해 ㅋㅋㅋ 모두가 저의 잘못입니다 ㅠ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이형 잘해
ㅋㅋㅋㅋㅋㅋㅋㅋ 킹ㄲㄹ 역시 빛나는 재능 - dc App
아... 미나뤠백장님이... 실수를 저지르셧네.....;;
화이트가 화이라고 이해한사람 얼마없을듯ㅋㅋ 깨알같은 디테일에 추천
내가 말렸어야했어.........방조죄 ㅇㅈ합니다
ㅁㄴㄹ형 진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형인데 저일이후 가장 싫어하는 형이 되버림. 그니저나 트라이엄프 요즘도 타시나요? 실제로 어때요?? BMW gs랑 R차 하나 타고 있는데 기추하나 하려고 하는데 트라이엄프 어떤가요?
최불애캐되어버림ㅋㅋㅋㅋㅋㅋ 저는 T100 타는데 제가 오토바이 초보에 문외한이라 뭐 평가하고 그렇긴 힘들고 일단 운전하기 편하고 소리가 너무 크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ㅎㅎ 디자인이 예뻐서 어디 세워놓으면 사람들이 지나가며 많이 쳐다보기도 하구요 ㅎㅎ 천천히 타기 좋은 오토바이이라던데 가격도 저렴해서 기추하시면 좋을것같아요 ㅋㅋ - dc App
닥추
감사드립니다 댓글다신형들 ㅋㅋ 나름 디테일한 설정들 신경썼습니다 다만 소설은 소설일 뿐이니 웃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게읽음
ㅋㅋㅋㅋㅋ오랜만이네요 형 기다렸습니다
저기 댓글 단 나도 잘못이 있네 ㅠㅠ 내 비록 유동이나 도저히 고닉 달고는 못쓸거 같아 ㅋㅋㅋ로 했건만 ㅠㅠ
재밌네 ㅋㄱㅋㄱㄱㅋㄱㅋㄱ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