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해본 샵들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느낌들.

주관적이지만 실제 경험에 기반한 것이어서, 샵 이름 실명으로 적음.

(순서는 아무 의미 없음. 생각나는대로)


 - 알란스 : 대표가 산전수전 다 겪고 다른 일하는 게 많아서 그런지, 

             잘 팔릴거 가져와서 이윤 많이 내려는 것 보다는 본인이 팔고 싶은거 파는 듯한 느낌.

             최근 들어 너무 가성비 위주로 가는 것 같아 아쉬운 느낌은 있음.

             개인적으로 14년인가 15년인가 처음 오픈했을 때 오토바이-_-;도 팔고 하던 그때 레퍼토리가 더 좋았던 듯.


             

 - 494 : 백화점 마진때문인지 비슷한 제품군도 다른 곳보다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높음.

          (카드할인하고 상품권 타고 하면 거기서 거기겠지만)

          스탭들 애티튜드도 좋았던 편인데,

          최근 한분 란스미어 점장으로 이동하고, 연세 지긋하시던 분 은퇴하신 이후 들어온 스탭들은 솔직히 별로임.

          특히 새로 오신 아주머님.. 너무 여성복 매장 마인드로 이것저것 들이대셔서 좀 부담스러움.

          이번 시즌부터 링자켓도 들이던데 결과가 어떨지 궁금.



 - 샌마 : 처음 등장했을땐 여러모로 센세이셔널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주력 브랜드들 (라르디니, PT, 로타, 스틸레라티노 등등..)이 이탈하거나

          다른 샵에서도 취급하게 되면서 좀 세가 줄거든 느낌.

          이스트하버인가.. 그 자체 브랜드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썩 매력있어 보이지는 않음.

          라르디니 여성복도 같이 팔던 시절에는 여자랑 같이 가기도 좋았는데 지금은.. 음..



 - 테스토리아 : 2년전만 해도 부산 로컬 셔츠메이커 정도로 알았는데 나름 급성장.

                 레퍼토리를 늘리려는 노력은 높이 사지만, 뒷감당이 안되는 느낌.

                 대표가 모든 걸 직접 다 챙기려고 하다보니 힘은 힘대로 들고 결과는 결과대로 안 나오는 듯.

                 (+ 욕도 욕대로 먹는..)

                 차라리 고객 응대는 measurement 잘하고 경험 많은 사람 뽑아서 맡기고

                 대표는 브랜드 발굴과 QC에 집중하면 좀 더 발전할 여지가 있을지도..



 - 빌라 : 고가 소수정예 고객만 상대하던 이미지를 점차 탈피하고 최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함.

           기존 고객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비지니스 측면에서는 영리한 선택인 듯.

           고객들에게 비싸게 받긴 하지만, 그만큼 결과물도 잘 뽑아 줌.

           해외 파트너들에게도 대금 지급 미루거나 하는 일 없이 쿨하게 기한 맞춰 딱딱 줬다고 함.

           브랜드 셀렉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 타 샵으로 브랜드가 이탈하거나 독립해도 별로 개의치 않음.



 - 안드레아 : 좁은 공간에 엇비슷해 보이는 물건들이 너무 빽빽하게 차 있어서 들어가면 약간 답답함.

               자켓 피팅하는 동안에 벗어놓은 자켓 라벨을 뒤집어서 관찰하는 걸 보고 기겁했음.

               (입고 오신거 어디 거냐고 묻는 것과 손님이 벗어 놓은 것을 뒤집어서 보는건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함)

               대표는 친절하기도 하고 마인드도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다른 스탭들은 썩 전문성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손님에게 집중하는 것 같지도 않음.

               가격 정책 하나만큼은 인정.



 - 라마르쉐 : 대표가 나름 고집 있고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함.

               그런데 그게 좀 지나쳐서 손님을 가르치려 드는 듯한 상황이 가끔 있음.

                (이츠 나폴리 사건도 그런 맥락이 아니었나 추측함)

               최근 1~2년 사이에 레퍼토리를 많이 늘렸는데,

               그 와중에도 비교적 브랜드 관리가 잘되고 있는 듯.



 - 분더샵클래식 : 강남점 기준으로 본다면, 13년 처음 오픈했을 때는 494를 능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백화점 정책 때문인지 여기저기 위치를 옮겨 다니고 브랜드 셀렉도 어중간해지고 하면서

                    방향을 좀 잃고 명맥만 유지하는 느낌.

                    이번에 새로 시작한 셔츠 맞춤이 어떤 성과가 날지 개인적으로 궁금.



 - 더라원 : 개인적으로는 세컨핸드 시장이 협소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큼.

             그러나 현실은.. 뭔가 지인+단골 대상 장사로 흘러가는 듯함.

             퀄리티 좋은 상품들은 미리 지인에게만 오픈되서 빠져나가고,

             막상 매장에 가보면 구제-_-;느낌 나는 물건들로 채워져 있어 안타까움.



 - 란스미어 : 과거의 영광은 어디로 가고 이렇게 되었나 싶음.

               한남점 가면 지금도 뭔가 잔뜩 걸려있긴 한데 막상 살건 없음.

               하나하나 뜯어보면 다른 샵들에서도 다 하고 있는 브랜드들인데

               가격은 거기보다 훨씬 높으니 장사가 될리 없음.

               사실상 건질만한건 엔조보나페 하나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