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1년 가까이 유어오운핏을 시청 하면서 수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합리적인 고급스러움”이라는 슬로건에 꽂혀 제 생애 첫 맞춤정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델피노 이벤트에 참여 하면서 비스포크 패키지를 선택하고 체촌을 받았습니다,
이도형이사님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과 도움을 받아 원단을 선택하고 스타일과 핏을 정했습니다.
내 몸에 꼭 맞는 나만의 옷, 한층 고급스러워진 나를 상상하며...
드디어 첫 가봉, 원단을 걸쳐 보았는데 상당히 얇으면서 하늘 거리는 느낌
오~~ 옷이 완성되면 한여름에도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기대감 폭발~~~

아쉬움…
한달 넘게 기다린 중가봉, 수트의 모양이 갖춰지니 첫 느낌의 얇고 하늘거리는 느낌은 사라졌다ㅠㅠ
한여름엔 못 입겠구나....
공방의 문제로 제작이 많이 늦어질 거 같다는 말씀에 어차피 입을 시기는 놓쳤으니 괜찮습니다 말씀드리고 돌아섰다
조그마한 봉제공장이 나란히 늘어선 골목을 거닐면서 170만원 가까운 금액을 지불했는데 나는 고급스러운 옷을 샀다는 느낌 보다는 뒷골목에서 싸구려 옷을 구매한 기분이 들었다
온라인 전용이니 오프라인의 고급스러움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좀 과하다 싶을 만큼 뒷골목이고 사무실도 허접했다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간다!!! ‘거품을 뺀 합리적인 고급스러움’
그러나 골목 풍경을 보며 “음... 내가 고가의 옷을 구매한 게 맞나...\"

실망…
이도형이사님으로부터 메시시지가 왔다
“밀라니즈 버튼홀이 옵션에서 제외되어 작업이 되지 않으며 소매반안감이 유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밀라니즈 버튼홀 제외비용이 소매반안감 유상으로 처리되어 금액 변동은 없습니다”
아주 많이 황당했다
제작이 늦어진 것만으로도 1차 피해를 보았는데 옵션이 사라져 제공받지 못하는 2차 피해까지 봐야 하고 무상옵션이 유상으로 변경되어 추가금액까지 지불해야 하는 3차 피해까지 받아야하나???!!!
소매반안감이 작업 난이도가 있어 공방의 요청에 따라 추가비용을 지불하는 게 합리적이라면 공지 이후의 주문부터 반영하는 게 합리적인 거 아닌가?
고객으로서의 나의 권리와 피해는???
온전히 고객인 내가 다 감당해야 하는게 합리적인가???
실망감이 너무 커서 답글 조차 드리지 않았다.

불쾌…
두어달여만에 수트가 완성되었다는 온핏 메시지가 왔다
잔뜩 설레임을 안고 택배를 기다리는데 이틀, 삼일을 기다렸는데 택배가 오지 않는다
직접 받으로 가야 하나? 택배 발송하는 거 아닌가?
기다리다 못 해 문의를 드렸더니 옵션이 누락되어 리턴 했고 월요일 택배 발송한다고 하신다
음... 기다리는 사람도 생각해서 좀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걸...
다시 월요일이 지나 이틀 삼일... 또다시 택배가 오지 않는다
다시 문의를 드렸더니 공방에서 아직 작업이 안 됐고 내일 마무리 해서 발송한다고 한다
불쾌 해지기 시작했다
“서두르지 말고 늦더라도 꼼꼼하게 부탁드립니다” 말씀드리고 마음을 다스렸다
다음날 역시 아무런 메시지가 없다, “자꾸 물어보면 독촉하는 거 같아 믿고 기다렸는데 이래선 안 되겠다, 내가 직접 챙겨야겠다”라는 생각에 저녁에 다시 문의 드렸더니 공방대표에게 작업완료 되었다는 메시지는 받았으나 중요한 손님을 맞이 하느라 외부에 나와 있어서 택배 발송은 안 된다 하신다
“이렇다 저렇다 상황을 좀 알려 달라고!!!!” 소리치고 싶을 만큼 불쾌감이 몰려왔다
다음날, “검수결과 이상 없으나 토요일이라 택배발송이 안 되니 월요일 택배 발송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수고하셨습니다, 월요일 택배 발송 바랍니다... 답글을 보내고 나서
내가 말없이 참고 기다린 건 알아서 잘 해 주시겠지...하는 믿음과 독촉 받는 스트레스를 덜어 드리고자 하는 배려였는데 그 배려가 그냥 후순위로 미뤄도 되는 무관심으로 처리된 거 같아 불쾌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분노…
월요일 제작완료 제품 검수중이라는 온핏 메시지가 왔다
오늘 택배 발송하시겠구나... 다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다음날을 맞이했다
송장번화와 함께 택배 발송 되었습니다.라는 온핏 메시지가 왔다
뭐지??? 어제 보낼 메시지가 오늘 온 건가? 설마 오늘 택배 발송 하신건가?
역시 그 날 택배는 오지 않았다
다음 날 택배배송 완료라는 택배회사의 메시지를 받았다
기대, 설렘, 실망, 불쾌감이 어우러져 포장박스를 개봉하는 마음이 복잡하다
수트를 착용하고 보니 소매반안감이 적용되지 않았다
분노가 폭발했다
조용한 기다림이 그저 무관심과 후순위로 미뤄도 되는 구실이 되었다는 확신이 들어 그 분노감이 더욱 극에 달했다
카톡으로 문의를 드리는데 너무 흥분해서 손이 떨려 오타가 많이 났다
죄송하다 하시면서 택배회사 보낼 테니 반송해달라 하신다...
ㅠㅠㅠ

첫 맞춤 수트인데...
참~ 힘들다...
정이 가지 않는다...
보고 있으니 자꾸 화가 치밀어 오른다...
또다른 하자가 있는 건 아닐까 찾아봐야 하는데 꼴도 보기 싫다
얼른 택배박스에 넣어서 덮어 버렸다


시즌2를 기다리며…
시즌2를 준비하시느라 많이 바쁘고 힘드신 데 기운 빠지게 하는 후기 올려야 하나... 망설이다 기대감을 안고 오신 온핏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조금 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짧지 않은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