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탈리아에서 인사드립니다.


지난번 글에서는 한번은 가볼만한데 두번 가긴 애매한 도시 라벤나와 산마리노에 대한 이야길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밀라노 인근에서 한번쯤은 가볼만한 도시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지난번글: [이탈리아 통신] 산마리노, 라벤나 (한번쯤 가볼만한 도시 특집)


물론 밀라노 인근지에는 관광지중 부동의 1위 꼬모가 있지만, 저는 꼬모 보다는 베르가모와 시르미오네를 더 추천하는 편입니다. 물론 시르미오네는 차로 1시간 반 이상 가야하다보니 차로 30분인 꼬모에 비해 조금 멀다는 것이 단점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선택하라면 주저없이 시르미오네를 추천드립니다. 또한 베르가모도 꼬모보다 더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동네가 아주 고즈넉하고 이쁘거든요^^


그럼 시작합니다!




1. 베르가모


베르가모는 Citta' Bassa(낮은 도시)와 Citta' Alta(높은 도시)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관광지는 Funicolare(열차)를 타고 올라가야 있는 치타 알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치타알타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올라가는 순간 중세 마을의 풍경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여러 토스카나의 도시들이 언덕 구릉지대에 세워진 것처럼 이곳도 옛 마을은 구릉지대 위에 위치하는데, 뭔가 토스카나 마을들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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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대고, 혹은 기차에 내려 버스를 타고 Funicolare 정거장까지 옵니다. 걸어내려오기 빡센 곳에 있으니 왠만하면 왕복권으로 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산을 타고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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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중세의 고즈넉한 골목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가게들은 아름답게 낡았고, 뭔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절묘하게 섞어 놓은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골목을 걷다보면 광장이 나오는데, 광장 옆 건물은 아직도 베르가모 대학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가는 골목마다 옛 식당과 카페가 눈길을 끄는데, 비가 올때도 화창한 날에도 뭔가 진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뭔가 앙드레김처럼 말한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그러나 이 동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성당입니다. 바로 basilica santa maria maggiore bergamo 라는 성당입니다. 겉에서 보면 평범하고 낡은 건물인데, 안에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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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화려한 성당의 내부가 나옵니다. 규모는 작지만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수많은 조각상과 그림, 그리고 르네상스 시절에는 무척이나 값 비쌌을, 벽에 걸린 대형 카페트들 까지 화려함에 현기증이 나올 정도입니다.


제가 보여드린 사진으로는 그 화려함의 10분의 1도 표현 못한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사람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화려하고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보아왔던 이탈리아 성당 내부 중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에서 듣기에는 바로크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정도가 지나친 화려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베르가모라는 도시 자체는 르네상스 시대 북부의 강자 밀라노 공국과 베네치아 공화국의 경계선에 위치한 도시였습니다. 주변에는 브렘보(강이 흐르고, 알프스 산악지대에 위치하다보니 산림자원이 풍부해 베네치아 공화국에 선박재료를 납품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산악도시 주민들은 선박재료를 납품하고 받은 그 엄청난 부를 이 성당의 내부 장식에 쏟아 부으며 그들의 신앙심을 고취시킨게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도 인근 브레시아와 함께 철강산업 및 중공업 제조업으로 유명한 지역이기에 지금도 공업이 매우 발달했습니다. 브렘보 강에서 알수 있듯이 이 동네에 세계적인 브레이크 제조업체 브렘보(F1 및 페라리 브레이크 납품업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축구팀으로 이번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아탈란타가 바로 베르가모 축구팀입니다.




2. 시르미오네 


시르미오네는 주차장 찾기 쉽지 않다는 단점을 빼면;; 특히 독일인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Lago di Garda라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에 자리잡은 이곳은 중세시대 옛 성과 아름다운 호수가 어우러지는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인근에서는 온천도 나와서 옛 로마제국 황제들의 휴양지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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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성과 주변 호숫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인생이란...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지도 모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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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꽤나 깨끗하고 도시도 깨끗한 편이라 꼭 날씨맑은 스위스의 호수마을을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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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에 특히나 더 아름다운 시르미오네입니다. 골목 사진을 많이 안찍어서 사진이 좀 없네요.



시르미오네 인근 호수를 끼는 도로에서는 007 퀀텀오브솔라스라는 영화를 촬영하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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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다 호수에서 이렇게 촬영되었는데, 차타고 이곳을 지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지금도 종종 주말에 날씨 좋으면 호숫가로 갑니다. 그중 가장 먼저 고려되는 곳은 당연히 시르미오네이고, 돈이 없으면.... 인근에 가까운 마죠레 호수에 주로 갑니다.


하지만 한국서 먼길 오실때에는 한번쯤 와볼만한 곳이 아닐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쨍한 햇살과 깨끗한 호수, 활기찬 골목, 예쁜 카페와 식당 등등 참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형님들 이번에도 재미있으셨길 바라며...


다음번에도 한번쯤 가볼만한데 두번가기 애매한 도시 또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Dol.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