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횽님들, 밀라노에서 인사드립니다.


날이 좋네요. 이탈리아는 7월에 한참 덥다가, 8월이 되니까 에어컨 켜지 않고도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날씨 생각하면 참 한국과 비교를 많이 하게 되는데, 미세먼지가 없다보니 만성적이던 비염이 사라졌고 한국처럼 극단적으로 춥지도, 덥지도(비슷할때도 있으나) 않기 때문에 난방이나 냉방을 하기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다보니, 여름에는 노천까페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여름에 노천까페는 참... 내 돈내고 벌받는 기분이라는 걸 폼잡다가 많이 느껴봤습니다 ㅎㅎㅎ


아침 길을 걷는데, 그냥 날이 좋아 글 한번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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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이 아침마다 두오모를 봅니다. 두오모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릴때 찔린 못 중 하나가 여기 있습니다. 가시 면류관은 아마 프랑스 노틀담에 있고 거기에 못이 하나더 있다고 들었습니다.


밀라노 두오모를 볼때마다 페라리가 떠오릅니다. 정말 화려하고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들어갔지만, 유지보수가 빡센;; 저기에 조각상만 3천개라 들었습니다. 일년 내내 돌아가며 교회를 열심히 닦는 것을 보면서... 실용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이탈리아인들의 철학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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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팔라초 레알레입니다. 두오모 박물관이 같이 있는데, 밀라노에서 결혼을 하면 이곳에서 증인을 두고 선서를 한다고 합니다. 일단 결혼이란게 법적으로 엄청난 결단이다 보니 선서를 받는데, 제가 본 사람들 대다수는 법적으로 동거 상태로 지내고 결혼은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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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초 레알레 안은 그냥 지나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름길로 자주 애용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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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건물들은 외벽에 거주지가 있고 건물 가운데, 공동 정원 내지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를 Cortile(꼬르틸레)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의 옛날 건물들은 이런 곳에 대리석 조각상 + 분수가 있는 경우가 많지요.


여기는 밀라노 코무네(동사무소) 관할이라, 주민들을 위한 작은 영화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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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곱게 정장 차려입고 산책 나오신 할아버지. 날씨가 좋은 이탈리아에서 한껏 멋을 뽐내며 산책을 하는 것은 이곳만의 전통 같습니다. 그렇다고 과하게 입지는 않습니다. 쓰레기 버리러 갈때도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지만, 촌스럽게 입고 다니지 않고 '우아하다'라는 표현에 걸맞게 입고 다닙니다.


물론 젊은여자들은 골반위까 올라와서 엉덩이를 크게 보이게 하는 쫄쫄이 청바지 + 달라붙는 끈 나시 + 화려한 선글라스를 주로 하고 다니고, 젊은친구들은 앞머리에 파마로 한껏 힘을 주고 힙한 운동화와 청바지를 주로 입더라구요.


30~40대는 대부분 색이 단정하지만 화려한 정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여기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향수도 중요하고 정장도 중요하고 시계도 중요하고, 여튼 Bella Figura, 즉 용모단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용모가 후줄근 하면 미팅이 좋게 끝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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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탑은 밀라노에서 처음으로 기계식 시계가 기추;; 가 아니라 설치된 Santo Gottardo의 종탑입니다. 저 뒤에 밀라노 두오모 마돈니나도 보이네요. ㅋㅋ Gottardo는 독일 사람인데, 주로 브레시아와 밀라노에서 활동을 하였다고 합니다. 통풍 환자 치료를 위해서 헌신했다하여, 통풍의 성인;;; 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맥주 많이 마시는 횽님들은 이곳에 한번 들러 보심이 어떨까 합니다.ㅋㅋ

죄송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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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전역 곳곳에 서점이 참 많습니다. 서점에는 예술과 역사, 그리고 철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기능적인 부분에서 사실 한국이 앞서는 것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심미안의 측면에서 볼때, 그 심미안이라는 것을 키울 토양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는 말 그대로 현대 지성의 보고(寶庫) 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너무 오래 교육을 시키면 한인 자녀들이 예술계 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좋은지 안좋은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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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 써있는 낙서. 위에는 평화(Pace) - 영광(Gloria) - Vera(진실, 사실 Verita'가 더 맞는거 같으나)라 써있고 얼굴엔 DIO(신) - 아마 Gesu' Cristo(예수) - Re(왕) 아래는 Milano(밀라노) Mondo(세계), Sano(건강) 그리고 그 옆에 Tutti(모두) - Attivi(활기차고) - Lieti(즐겁다) 뭐 이런 식으로 써있는 낙서입니다. 성당 다니는 사람이 낙서한 것 같네요.



얼마전에 세계문화유산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1. 브레시아 - 랑고바르디 유적(랑고바르드 족의 유적)

2. 브레시아 - 카피톨리움(로마시대 미네르바 신 등의 신전)

3. 만토바 - 곤차가 가문의 도시

4. 페라라 - 에스텐세 가문의 도시

5. 비첸차 -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건축 양식(북미 건축의 아버지라 부를 정도)

6. 파도바 - 세계 최초 식물원인 Orto Botanico, 참 1400년대 우리나라는 공자왈 맹자왈 할때 여기선 신대륙의 식물을 들여와 관찰과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6군데를 보고 왔습니다. 이탈리아는 방문하는 도시마다 UNESCO에서 뭘 지정해놔서 그런지, 이탈리아 사람들은 좀 심드렁해보이더라구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적지를 보유한 곳이라, 갈 곳이 차고 넘치는 것 같습니다.


여행기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Dol.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