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8세 틀니 딱딱 기혼충입니다.


1. 샵과 고객의 로열티.


두괄식으로 쓸게요.
'구매의 혼선이 오는 로열티가 있다.'

한마디로 장사를 참 잘한다 느껴지는 샵이 있다.


저는 정말 외부의 푸시에 둔감한 편입니다. 제품을 구매할때, 추천보다는 내가 사고싶은 재화를 정해놓고 구매하러갑니다.

그런데도 샵과 매니저로 하여금 고객 충성심을 이끄는 마케팅이 개인적 기호와 재정사정을 막론하고(?)

비합리적 구매를 야기 하기도 할 수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품 + 서비스나 응대를 구매하게 된다고 할까요?
품 단일 브랜드가 아니라, 편집샵들을 통해서도 이런 즐거움과 혼선을 느낄 수 있다는건 국내 리테일링 시스템이 많이 발전했다 느낍니다.


말에 미사어구가 많지만 요즘 잘나가는 샵들은 다들 저만의 무기가 있어보인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샵에 따라 VIP파티를 하거나, VIP에게 먼저 귀띔이 갈수도 있겠고, 할인이 가능할수도 있겠네요.
이건 물론 백화점내의 명품샵에도 활용하는 아주아주 고전적인 방식입니다.

저는 소비가 조금 늘어난다 느껴질때, 구매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추가 소비가 고려될때 제품을 되돌아 보곤 합니다.
진짜 사고싶어서 산것인지, 구매의 기쁨을 위해서였는지, 샵과 매니저의 응대서비스까지 함께 구매를 한건지 말이에요.

다만 아쉬운건, 고가의 제품들을 취급하는 샵, 또는 세컨핸즈샵도 협업이 된 구매 후의 CS가 가능한 수선집이 정해져 있었음 해요.
자잘한 수선이라, 동네수선집이 잘하기 때문에, 대충 유야무야 넘어가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자잘한 하자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사용하다가 하자가 생기는 경우도 있겠구요. RTW든 MTO든 세컨핸즈든 말입니다.
맡기기는 하찮고, 사소한 것들이요.

예를 들면 핸드스티치 실밥이 풀린경우, 뿌리감기 매듭 불량, 내부 라이닝 틀어짐, 하프라이닝의 경우
안감 마감의 불량 등이 있겠죠. 간단해보여도 하이엔드 의류는 제작자나 고급기술자가 아니면 못하는 수선이 꽤나 있습니다.

금액이 금액이다보니 최소한 개월단위의 AS 보증이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ㅠㅠ





2. 하이엔드에 대한 느낌.



옷은 옷입니다. 차도 차고, 아파트도 아파트에요.

최고급이라는건 어느정도 수순에서는 취향차이나 디테일로 가는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위에 말했듯 샵의 느낌, 매니저의 응대가 포함될 수 도 있겠네요.


하이엔드 의류를 막 사다보면 일주일정도는 핸드 마감도 보고 디테일을 보면서 대단하네. 생각도 했다가
걸쳐보고 착용감에 감탄도 했다가 하지만, 고깃집가서 냄새배고, 대중교통에 치이거나 사무실에서 몇번 입다보면
그냥 옷입니다.
자린고비가 굴비걸어 놓듯이 옷장에 걸어놓기만 하는건 옷의 기능을 못한다 볼 수 있겠고
옷이라는건 결국 주구장창 입으면서 재화의 역할을 하게 될텐데요. 결론은 그냥 옷입니다.

서울의 있는 고가의 집도 살다보면 매매금액을 잊게 되는 그냥의 집이듯이 말이에요.


다만 본인의 취향이 듬뿍 담긴, 좋은 샵을 통해서, 여러모로 많은 효용을 취득할 수 있는 구매라면
일정 금액대 이상의 의류는 좋다 나쁘다가 아닌, 지극히 단순한 개인만족이 될 것 같습니다.

굳이 줄을 세울 필요도, 금액에 비한 퀄리티를 열거할 이유가 딱히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길게 썼지만 옷을 계속 사다보니 어느정도 회의감이 든다는 말입니다 ㅠㅠ
몇년간 옷에 쓴돈이면 좋은 외제차는 샀겠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