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려입는다고 나다고 옷은 보조의 역할이지 주가 되지는 못해.


요즘 모임 존나 자주다니고 옷에 냄새배고 하다보니 현타가 옴

500짜리 코트 400짜리 수트에 땀이랑 기름에 절고 주름잡히고 냄새배고 집안에 대충 치워둬보니
코트나 추리닝이나 그냥 원단 거적대기처럼 보이네

이제 막 30이고
나도 거의 평생을 돈걱정 없이 살았는데
훨씬 잘사는 친구들이나 금수저애들도 편한 옷차림에 수더분한 옷차림에 만나고 하다보면
이야기의 중심은 외향적 가치 딸딸이가 아니라 결국 나의 얘기 너의 얘기가 되는거고
차니 집이니 옷이니 결국 겉치레에 텅빈 껍질같은 것이더라


핸드웤, 뭐 실루엣, 패턴, 원단딸치면서 개거품물고 지랄하는꼴은 참 우물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이나 명품에 집착하게 된 시기는 오히려 내가 어느 위치에서 더이상 큰 목표없이 제자리 걸음 할때

그 간극을 채우는 허영같음. 사고 나면 허무해지고 집이 두세채 있어도 그렇고 차도 뭐 그냥 그래


애낳고 살다보면 더 심해지겠지


몸관리하고 적당히 돈불리면서 멀리멀리 여행이나 좀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