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질을 하면서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내가 옷을 입는 것인가?
혹시, 옷이 나를 입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옷질을 하면서
중요한 것들을 얼마나 많이 놓치고 있는가?

나는 왜 그토록 라펠 굴림에 집착했으며
주름 하나 없는 완벽한 등판을 갈구 했고
턴업 1센티, 단추구멍 하나에 목숨걸었을까?
지나고 나면 다 부질없는 것을

아무리 클래식이라고 해도
나에게 맞춘 자켓이라고 해도
1년만 지나도 체형이 변하든지
유행이 변하든지 당시에는 이뻐보였지만
지나고 나면 손이 잘 안가게 되더라.
무언가 변하게 된다.

좋은구두는 잘 관리하면
20년은 신는다는 업자들 말에 속아
비싼 구두를 사봤지만
구두는 안신었을때가 가장 이쁘다는것을
얼마지나지 않아 소모품이 되어버리고 만다.

다들 공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