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착샷에 대한 댓글들을 보고 상당히 부정적인 댓글들이 많아 좀 놀랐습니다. 저는 볼란테를 저격하려고 착샷을 올린게 아닙니다. 제가 이런 반응에 놀란 이유는 밑에서 서술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비스포크 경험이 처음이었고 볼란테에서도 그 점을 밝혔습니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가도 결과물이 꽤 잘나오는 집으로 알려졌고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집으로 알려진 볼란테를 선택했습니다. 처음부터 제작 과정에서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훈수를 두지 않고 테일러분과 대표님의 안목에 최대한 의존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이즈를 늘리는데에는 개입하게 되었습니다. (테일러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문단계 요청사항: 라펠이 좀 많이 열리게. 입체적인 옷 만들어달라고 요청드리고 볼란테 결과물 사진 한 개를 보여드렸습니다.


1. 가봉1: 가봉복 입어보고 첫 느낌은 몸이 왜소해 보인다목뒤, 어깨, 암홀이 너무 낑겨서 너무 불편하고 사이즈가 한 단계 정도 작은 것 같다고 말씀드림. 테일러 선생님께서는 암홀 잡아보시고 옷 만져보시고 작지 않다고 하심. 제가 몸을 살짝 움직여보고 너무 확실하게 작아 다시 한번 말씀드렸는데 테일러분은 이거 작은게 아닌데우리는 그런 옷(큰 옷) 안 만들어요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심. 대표님도 "셔츠를 좀 큰걸 입고 오셨고 아직 안감이 없어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다"고 하심.


2. 가봉2: 이번에는 딱 맞는 셔츠를 입고 갔는데 여전히 옷이 불편하다고(어깨, 등판) 말씀드렸음. 대표님은 아직 마감이 덜 되었고 원단이 빳빳해서 그렇다고 말씀하심. 뒷품 허리만 조금 늘리는걸(엉덩이 땜에 벤트 살짝 벌어짐) 추천하셨음. 내 주장에 따라 뒤 허리품 뿐 아니라 뒤 날개쪽 활동 여유품도 늘리기로 함. (저는 어깨와 등판을 말씀드렸는데 날개쪽 여유품이 어깨까지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3. 마지막 가봉: 벤트 벌어짐, 날개쪽 여유품 개선됨. 하지만 여전히 옷이 불편하게 느껴졌음. 팔짱 끼는걸 할 수 없을 정도였고 승모근 쪽 압박이 느껴졌음. 보이는 모습도 너무 아슬아슬하듯 딱 붙는거 같아 옷이 짤뚱해보인다고 대표님께 말씀드림. 대표님은 어깨, 가슴, 허리, 총장 모두 확인해보시고 적당하다고 하심. 승모근쪽에 원래 어느 정도 압박이 있는게 정상이고 보통 비스포크를 처음 하시는 분들이 약간 타이트하다고 느끼시는데 옷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하심. 그리고 옷을 입다보면 원단이 늘어나 사이즈가 늘어나는 점까지 감안해서 제작한다고 하심(어깨도 늘어나고 가슴쪽도…). 그리고 마감이 끝나면 어깨 느낌이 달라지고 옷이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가라앉아서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하심. 그럼에도 내 요청대로 어깨, 암홀 조금 늘리기로 함.


4. 완성: 어깨를 양쪽 1cm(?)씩 늘렸고 암홀은 0.4cm(?) 늘렸음. 어깨 불편한 점은 조금 개선되기는 했으나 지금껏 입어본 기성복들보다 불편하다고 느껴졌고 대표님께 몸에 너무 딱 맞는 것 같다고 말씀드림. 대표님은 본인 자켓을 보여주시고 처음 만들었을 때부터 늘어난 어깨 치수를 줄자로 보여주심. 그리고 가슴도 늘어난다고 말씀하심. 마지막으로 시각적으로 볼 때 짤뚱해 보이는데 혹시 개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제 자켓이 상대적으로 좀 작은 스타일로 제작된걸까요?” 여쭤봤더니 대표님은 이게 딱 저희 하우스 스타일이고 그대로 만들었습니다.”라고 하심. 조금만 입더라도 금방 원단이 늘어나고 캔버스 숨이 죽으면서 여유롭게 느껴지실 겁니다라고 하심.


이 때까지만 해도 라펠이 꺾이는 현상까지는 없었고 원래 비스포크는 처음에 타이트하다가 옷이 늘어나는 거구나(길들이는 과정이 필요하구나), 내 옷은 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대표님 말씀대로라면 입다가 사이즈가 늘어나 잘 맞겠구나 생각했음. 그런데 다음날 하루 입어보니 라펠에 가해지는 힘(가슴)이 누적되고 빳빳했던 원단이 좀 부드러워져서 그런건지 라펠이 뜨는게 보임. 두 번째 입었을 때는 라펠 중간이 거의 90~100도로 꺾이는게 보임. (캐릭터 정장 입어야 보일법한…) 이 때부터 스트레스 받기 시작함

댓글 중에도 볼란테 옷은 입다보면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맞는다라는 댓글들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심 그런 댓글들이 달리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부정적인 댓글들이 많아 조금 조금 의외였습니다. 보통 비스포크는 볼란테처럼 사이즈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서 옷을 타이트하게 제작하는지, 옷을 입다보면 사이즈가 눈에띄게 늘어나는지 경험 있으신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볼란테에서 맞춰보신 분들 댓글 부탁드립니다.



#만약 정말 처음부터 작은 옷이었다라면 1차 가봉때부터 너무 작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렸을 때 대표님과 테일러분이 굳이(?) 정말 작은걸 안작다고 강력하게 얘기하실 이유가 있을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가봉단계까지 가면 1차가봉 때에도 전반적인 사이즈 늘리는 작업은 아주 까다로운 작업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