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태어날 즈음부터 갤질 옷질 끊었다가 5년만에 돌아와봤는데 예전보다 더 조용해진거 같네

지금은 물욕이 사라졌지만 옛날에 미친듯이 지르던 경험이 생각나서 끄적여봄. 뻘소리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수도 있으니

1. 국내 맞춤
옷질 초중반에 반니 비앤 리젠트 볼란테 해봤음. 나중엔 살토준

반니 - 맞출 당시엔 좋다 생각하고 몇벌 했는데 시간지나고 보니 안입어서 지인 주거나 버림

비앤 - 맞출 당시부터 문제 많았고 실력이 부족하다 느껴졌음 역시나 버림

리젠트 - 맞출 때 진짜 좋다 생각했으나 시간 지나니 안입음

볼란테 - 볼란테 초창기에 4벌 했으나 벌크업해서 2개는 찢어져서 버림. 2개는 원단 비싼거(에스코리알하고 홀쉐 플란넬) 있긴 한데 역시나 거의 안입음

살토준 - 살토준 처음 런칭했을 때 14-15년 즈음에 집중적으로 맞춤. 유니페어 건너편에서 팝업스토어 할때부터였음. 5벌 맞췄는데 다 만족함. 이 당시 수트기준 200 안할때였는데 가격 오를 거란 생각에 초반러쉬함. 근데 생각해보니 결국 그게 돈 더 쓴거였음.. 5벌째를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건너와서 가격이 진짜 올랐나 모르겠네

2. 해외 기성
아톨리니 - 수트 자켓 코트 다해서 9벌. 나한테 가장 잘 맞고 단정해서 질리지 않음

키톤 - 4개 가지고 있는데 3개가 육스발이고 1개만 오프라인 키톤 대란때 샀음. 아톨리니하곤 다른 맛이긴 한데 아톨이 더 좋음

포르모사 - 역시나 4개 가지고 있는데 전부 미국와서 노맨에서 산거임. 좋은 옷이긴 한데 역시나 난 아톨이 더 좋음

오라치오 찰디 파르테노페아 사르토리오 스틸레라티노 가보 루이지보렐리 에리코포르미콜라 카루소… 등도 1-2벌씩 갖고 있긴 한데 다들 그럭저럭 입을 만함. 위 3개 브랜드보단 못하고 가격대비 제일 별로라 생각하는 건 오라치오임

해외 맞춤은 해본적 없고 앞으로도 할일은 없을거 같음

이렇게 정리해보니 옷에만 해도 진짜 엄청나게 써댔구나 와이프가 볼까봐 겁나네. 여기에 구두까지 하면… 생각하질 말아야지
옷질한지 12년 가까이 되고 5년의 현자타임을 가지다보니 예전엔 왜 그렇게 미친듯이 질러댔는지 모르겠음

맞춤은 시간과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젊을때 거기에 너무 기력을 쏟은게 아깝기도 함. 나보고 옷질 다시 하라 그러면 걍 어쩌다 한번씩 아톨리니나 살거 같음

구두도 마찬가지로 다시 채우라 그러면 카프는 걍 블랙스트팁 하나로 끝내고 스웨이드 코도반 그레인레더 로퍼 중심으로 채우고 말듯. 옛날엔 구두에도 미쳤었는데 관리고 뭐고 다 귀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