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저씨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지요?


밥 먹으면 소화도 잘 안되고, 아침에 눈 뜨는 것도 힘든 나이가 되었는데.. 아직까지 옷은 좋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환자 수준은 아니지만.. 


가끔 비싼 옷에 대한 환상이 있는 분들을 봅니다. 물론 비쌀 수록 좋겠지만, 비싸다고 최고는 아닙니다.


아톨리니 사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던 초년생 시절에 구입했던 양복이 있습니다.


갤럭시 수젤로 스페셜 라인...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당시에 가장 유명한 수선집에서 수선을 했더니 양복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었는데요.


아무튼 당시 제 수준에서 최고의 만족도를 주는 옷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옷장에 란스미어부터 아톨리니까지 채워지고 나니... 그 소중했던 갤럭시 스페셜 라인이 군복 옆에서 썩어가고 있더라구요.


옛 생각도 나고... 오랜만에 갤럭시를 입고 외곽으로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맛있는 밥을 먹고, 커피도 마시다가 근처 아울렛을 갔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어쩌고 494 저쩌고가 편집샵이 보이길래 들어갔는데, 갤러리아에 계시는 매니저님이 계시더라구요.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저한테 그러셨습니다. '오늘도 아톨리니 입고 오셨네요.' 


당시 너무 놀라서 지금도 정확히 기억납니다. 전 아톨리니 입으면 사람이 달라 보이고, 아는 사람은 아톨리니 입으면 한 눈에 알아볼 거라고 착각했었거든요.


당시에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국내 편집샵 매니저님 중에 가장 연세가 많으실 분인데.. 갤럭시를 보고 아톨리니라...


쇼핑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갤럭시가 참 좋은 옷이구나.. 갤럭시 정도의 옷을 좋은 수선집에서 내 몸에 딱 맞게 수선하면 굳이 그 이상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물론 그 이후로도 99% 해외 브랜드들을 구입하곤 했습니다만.. 갤럭시도 매우 훌륭한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갤럭시에서도 예전 스페셜 라인 만큼의 좋은 옷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고급 기성을 명품사나 한길사 같은 수선집에서 수선해서 입으시면,


꼭 만족하실 겁니다. 다만, 브랜드가 주는 만족감은 없겠지요...


그럼 다들 재밌는 옷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