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영국 출장 중 에그 및 존롭 구두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백갤에 들어와 정보를 얻어가던 뉴비임.


 그 결과 영국에서 도버 2켤레 (블랙 & 다크오크), 피카딜리, CJ 스웨이드 데저트부츠(Upton), 존롭 필립2, 2022 limited Henley까지 구매해서 갖고 들어오게 됨.


그리고 이번에 예복을 맞추게 되면서 또 한번 백갤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 갔기에 정보 공유를 위해 후기를 남기고자 함.


나처럼 수트에 대해서 잘 모르다가 급하게 예복 정보를 찾으러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함.



본인은 174cm 67kg의 약간 슬림한 체형이며, 동 체격 기준으로 살짝 어깨가 넓고 상견임 

상견이라는 용어는 이번에 샵을 돌아다니면서 알게 되었음. 평상시 기성 재킷을 입을 때 뒷목부터 어깨까지 울어서 주름이 잡히는데, 이게 상견 때문이라는 걸 알게됨.

본사로 발령나서 정장입기 시작한 후 1년도 안되어 캐주얼 착장 가능하도록 바뀌었기에 수트를 많이 입어보진 않음.

8년 전 누나 결혼식 때 아울렛에서 사 입은 타임 옴므 수트를 아직까지 경조사에 입을 정도.

8년째 같은 옷 입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체형 변화는 별로 없음.


원하는 스타일은 다크네이비에 살짝 광택이 있는 것으로 원함. 

식장이 어두운 스타일로 골랐기에 살짝 광택이 있으면 빛을 받았을때 예쁠 것이라고 생각. (예비신부 픽) 


실제로 돌아보니 영국 원단은 매트하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스카발 원단은 광택이 살짝 도는게 있었음.

제냐 원단은 트로페오 기준 색이 좀 어두워서 블랙에 가까워보였으나, 실제 블랙원단과 비교하면 살짝 네이비 색이 돌고, 원하던 은은한 광택이 있음.

제일모직 슐레인도 원단 느낌은 나쁘지 않았음. 


디자인은 딱히 미리 정해놓지 않고 입어보고 결정하기로~



1.  타임 옴므

처음 방문한 곳은 백화점 내에 있는 타임 옴므로, 예물 및 결혼 반지를 위해 백화점 돌아다니던 중 잠깐 들러봄.

예복용 보여달라고 하자 제냐 원단 (트로페오 였던 것으로 추정)의 정장을 보여줌.

상의는 허리를 좀 더 잡아주는 수선이 들어가야 되고, 역시나 뒷목 부위가 울고, 무엇보다 단추가 매우 아래에 있어 V존이 길게 형성되어 매우 노티남.

이부분을 아쉬워하니 점원이 이보다 위에 있으려면 시옴이나 솔리드 옴므 가야 한다면서 그런데서 예복을 하진 않는다고 함.

그땐 그냥 "그렇긴 하죠" 하고 말았는데, 막상 에르메냐질도 매장에서 수트를 입어봐도 그렇게 내려오지 않음;

상의에 비해 바지핏은 슬림하게 잘 빠진 편이어서 잘 맞는 편이었음. 가격은 130 정도?

허리 라인이 너무 큰 것은 수선한다 쳐도 단추 위치는 수선이 불가능하기에 포기.


2. 에르메냐질도

마찬가지 예물 투어 중 잠깐 들러봄.

예복으로 보여달라고 했는데, 원단이 트로페오인지 13mil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살짝 광택이 돌면서 고급지긴 했음.

의외로 기성복 중에 어깨가 울지 않는 유일한 곳이었음. 

상견에 맞게 나온 것인지 어깨 패드가 잘 들어가서 주름이 지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겠음.

상의는 의외로 내 체형에 딱 맞아서 놀람. 바지는 약간의 핏 잡는게 필요할듯 했음. 가격은 500 좀 안된다고 들은듯.

가격에서 탈락.


3. 수트 서플라이

시간이 없어서 그냥 상의만 걸쳐 봄. 핏은 나쁘지 않은듯 했으나 안에 수트용 셔츠가 아니라서 정확하지 않음.

원단은 쏘쏘한 느낌.

가격은 70만원대. 수서로 하게된다면 아울렛을 가볼 생각으로 일단 패스함.


4. 갤럭시

걸려있는 옷이 란스미어 180수 원단이 있어서 그걸 기대했는데, 그건 혼주용이라면서 슐레인 / 제냐 트로페오 원단 정장을 보여줌

제냐 트로페오는 색깔이 어두워서 블랙으로 착각될 정도라 슐레인이 마음에 들음.

의외로 핏이 딱 맞아서 놀램. 역시나 기성이라 목이 울긴 하지만, 약간 수선을 통해 어느정도는 잡을수 있다고 함. 

바지도 핏이 딱 맞아서 기장 수선만 하면 될 정도라 괜찮았으며 가격은 100만원 조금 안됨.

나중에 SSF샵에서 확인해보니 란스미어 원단은 갤럭시 프레스티지고, 내가 입어본 건 갤럭시 GX에서 제일 좋은 원단 두가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임.

백화점에서는 10%할인을 얘기했고 SSF샵에서는 19%까지 할인 가능. 약 88만원대. 

그렇지만 기장 수선을 따로 맡겨야 하므로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싶음.

기성으로 한다면 여기서 할까 생각함.


5. 안드레아 서울

링자켓에 대해 갤러리 내에서 평이 매우 좋았기에 큰 기대를 품고 갔음.

이른바 이태리 스타일, 나폴리 스타일에 대한 환상이 있었음.

그런데 링자켓 마에스터 (제냐 엘렉트라 원단) 입어보니 나에게 전혀 맞지 않음. 


일단 앞판이 매우 좁고 팔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디자인이라 가슴이 많이 좁아보임.

여친은 단추가 좀 밑에 있어서 V존이 길어서 타임옴므같은 느낌이라고 함.

마니카 카마치아라는 어깨부분 셔링도 그닥 마음에 드는 디테일은 아니었음.

여느 기성처럼 목이 많이 우는데 등판의 팔 부분에 여유분을 많이 둬서 거기도 주름이 잡히니 보기 흉하고 등도 좁아보임.

개인적으로 수트는 캐주얼과 다르게 남성미를 어필하는 옷이라고 생각하고, 남성미는 넓은 어깨와 가슴, 등판에서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부분을 다 깎아낸 디자인이라 이게 뭔가 싶음.

심지어 총장도 길어서 다리도 짧아보임.

이건 가슴과 어깨가 좁은 사람에게 맞는 건지, 아니면 지나치게 넓은 사람이 체형 보정용으로 입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음.


바지도 원턱 혹은 투턱이 들어가니 캐롯팬츠 느낌이라 뭔가 여유 넘쳐 보이긴 하는데 본인은 좀 슬림한 편이다보니 너무 여유 있는 것보단 슬림 쪽이 수트에는 맞는 듯함.

까사델도 입어봤는데 오히려 링자켓보다 핏이 어정쩡....

나폴리 스타일은 포기하고 영국 스타일로 가야겠다고 생각함.


6. 에스코티지

본인에겐 영국 스타일이 맞는가 싶어 영국식을 표방하는 에스코티지를 가봄

그런데 입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갑옷 느낌이 강했음.

아아....아주 크고 아름다운 로프드 숄더.... 이거야 요청하면 변경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스타일이 너무 갑옷같고 과장되었다고 느낌.

어디서 이렇게 과장된 느낌이 나지 하고 생각했는데, 자켓의 윗가슴 말고 아랫 가슴 부분이 굉장히 넓은 듯함.

보통 윗가슴부터 허리까지 스무스하게 좁아지는데, 여기는 아랫가슴까지 통이 그대로 내려온 다음 거기서부터 허리까지 좁아지게 만드는 것 같음.

그렇다보니 가슴이 굉장히 커지고 넓어보이지만 과장된 느낌이 강해서 나한텐 맞지 않는듯 했음.

여친님 평도 동일... 좀 과하다. 내 생각엔 헬창 혹은 보디빌더 느낌의 형들이 가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됨.


6. 반니 비스포크

이곳은 명동점을 많이 추천해서 명동으로 가고 싶었지만 예물이 우선이었기에 먼저 해결하고 가까운 강남점으로 감.

몇가지 입어보니 딱 내가 원하던 스타일이면서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이곳으로 결정함. (알타는 아니고 하우스 컷일 것임)

사실 내 몸에 맞는 디자인이란게 갤럭시 GX와 큰 차이가 없긴 했음.

다만 목 우는 부분 등 살짝 아쉬운 부분이 맞춤으로 충족될 것이고, 비접착 핸드 스티치와 그 외 디테일을 내가 전부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음.

(어깨부분 스타일, 소매 단추, 가슴 V존 크기, 라펠 크기, 3 Roll 2, 포켓 디자인 등등)

턱시도 리폼 및 셔츠의 보타이용 리폼도 다 해주고.

무엇보다 촬영용 복식 대여가 가능함. 기성 사고 따로 대여 시 드는 돈 생각하면 비스포크나 기성이나 가격이 다를게 없는데 맞춤으로 안할 이유가 없었음.


여기 형들이 반니가 살짝 날티 난다고 하는데, 아마도 본인이 선호하고 체형에 맞는 스타일이 약간 슬림한 쪽이다보니 잘 맞았던 것 같음.

그런데 그렇다고 반니에서도 나폴리 스타일이 안되는건 또 아닌듯하긴 했음. 

나폴리식 디테일이 다 가능하긴 해서... 핏도 그쪽으로 요청하면 다 해줄듯한?

다만 알타 사르토리아? 말고 하우스컷은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기성 정장 중 슬림 스타일에 가까운 듯하고, 그게 본인한테 잘 맞는듯 함.


얘기가 길었는데, 다른 예복늅이들한테도 도움이 되길 바라고, 또 형들도 본인들이 경험한 걸 공유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음.


가봉이나 완성 후에 만족하거나 불만족하거나 또 후기 남겨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