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0개월 전 겨울에 변호사시험 합격하고 나서

압구정에 있는 편집샵과 유니페어 가서

옷이랑 구두 산 후기를 두번 남겼었던 사람입니다(지금은 글을 지웠습니다).


어느덧 대체복무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와중에

법인 한곳으로 취직처가 정해졌습니다.


그 사이에 간간히 백갤에 눈팅하러 자주 왔었는데

오늘은 다시 글을 써봅니다.


약 2년전에 아무것도 모른채로 샀던 정장들입니다(모두 까사델사르토이며 사이즈는 48, 차콜만 5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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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샀다고만 말하기에는 지금까지도 정말 잘 입고 있습니다.

특히 까니니코 네이비 4계절 원단의 정장과 당시 압구정에 있는 편집샵에서 샀던 차콜그레이색의 타이와 함께 법인 면접복이었는데(구두는 cj오드리 신었습니다)

면접 결과가 좋았어서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옷입니다.

다만, 요즘 옷을 입으며 보다보니 제 하체가 이상한지라 바지가 쫙 내려오지 않고 깨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셔츠도 압구정 편집샵에서 구매했었는데 5벌 일괄로 mto 했었습니다.

다만 2년 정도 입으니 소매 끝이 헤져서 이제 새로 맞춰야 할때인 듯합니다(소매가 헤지기 시작한게 런드리고 라는 세탁어플 쓰면서 부터인 것 같은데, 아마 세탁을 좀 험하게 하는 것 같기도하네요).


그리고 아래는 제가 신는 구두들 입니다.

1. cj 오드리

2. jm.weston 데미샤세

3. 까르미나 페니로퍼

4. 까르미나 홀컷

5. 까르미나 스웨이드 테슬 로퍼(사진에 안나왔네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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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갈 때는 넥타이까지 다 매고 가기 때문에 주로 오드리와 홀컷을 신습니다. 그 외에도 까르미나 페니 로퍼도 자주 신고요.

데미샤셰나 스웨이드 로퍼는 캐쥬얼에 면바지나 울팬츠에 자주 신고있습니다.

다만, 제가 구두를 험하게 신는지 스틸토가 1년 반만에 3켤레나 망가져서 결국 비브람 솔로 보강해버렸네요.

뭣도 모르고 비오는 날에도 그냥 신고다닌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본론은..

법인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정장 5벌 정도를 시간을 두고 새로 맞출 계획인데(구두, 코트 등도 생각이 있는데, 구두는 걸링에서 스트팁이나 하프브로그와 로퍼류, 코트는 아톨리니 폴로코트와 싱클코트 사려고 생각합니다)

어느 곳을 가야할지 고민이됩니다.


일단 생각해둔 곳들은

1. 반니 알타

- 피렌체랑 나폴리라인이 있는 듯합니다

- 다만 웨딩사업이 메인인 느낌이 살짝 있고

- 다른 곳들과 달리 입는 사람들 마다 옷의 특징들이 잘 안보입니다(입는 사람들마다 다른 옷처럼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2. 아시시

- 지금 입고 있는 까사델 옷 만드신 분이 하시는 곳이라고 알고있습니다

- 옷이 단정한 느낌입니다

- 상하 밸런스도 나쁘지 않은것 같구요


3. 코랄로로쏘

- 유명한 변호사님이 모델로 나오십니다

- 아시시랑 비슷한 느낌으로, 단정합니다만, 아시시보다 가슴팍 부분의 두께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입체감이라고 할까요..?)


4. 루카무제오

- 위에 업체들 보다 좀 비쌉니다(MTO 스타트가 199만원이더라구요?)

- 근데 인스타에 찬님이 입으신 옷들 보니 굉장히 단정하면서도 날티나게 예쁜것 같습니다

- 사실 아시시 코랄로로쏘 루카무제오 다 비슷하게 단정한 느낌인데 예뻐보이는 것으로는 루카무제오>=아시시>>>코랄로로쏘입니다.


5. 안톤 사빌

- 위 2, 3, 4와는 느낌이 아예 다릅니다.

- 좀더 옷이 사람에게 달라 붙는 느낌이고(슬림한 것은 아닌데 몸에 촥 감겨있다는 느낌? 근데 개인적으로 보기에 예쁜지는 모르겠습니다)

- 뭔가 바지 부분이 조금 어색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루카무제오 mto에 옵션 몇개만 추가해서 하면 베스트일 것 같은데, 코랄로로쏘나 아시시도 가격 생각하면 괜찮은듯 해서

어찌들 생각하시는지 고견을 구해봅니다. 안톤은 검색해보니 백갤에서 굉장히 호평인데 제 눈이 이상한 것인지 어느 포인트가 예쁜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멋진 포인트 들을 알려주시면 다시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제가 하체가 이상해서 그런지 바지가 안깨지려면 mto로는 안될 것 같기도한데 그러면 결국 비스포크로 가는게 맞을 것 같기도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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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거는 요즘 제가 애용하는 향수 두개입니다.

에벤퓨메는 특히 만나는 사람들도 무슨 향수 쓰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네요.


곧 새해인데 따뜻한 연말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