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들에게 검색의 명분과
교양의 보조재가 될 댓글판이 열리길 바라며
핵심만 추려준다.

A.영국식은 한마디로
직선적으로 신체를 보완하는 더하기(+)의 옷
B.이태리식은 한마디로
곡선적으로 신체를 드러내는 빼기(-)의 옷

A도 B도 다시 세부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위의 핵심적 차이에 토대를 두고
부자재 및 디테일 차이가 나온다.


A는 캔버스와 패드 라이닝까지 가득 찬 옷을
직선적으로 흡사 제복과 같은 모양새로 빚어낸다.
양복 정장의 근본과 기원이 그러했듯. 반듯하다.

B는 언컨, 마니카카미치아 등등 비어있는 옷을
곡선적으로 흡사 편한 일상복과 같은 모양새로 빚어낸다.
양복 정장도 힘빼고 자연스러울 수 있단듯. 위트있다.


물론 원단 소재에 따라 하우스 특징에 따라
개별적 차이점도 나오기도 한다.


아무튼 A와 B의 차이에 관하여,
군사 독재 아래 사회적 문화가
군대식으로 재편성 된 한국 사회에서는
A의 직선적이고 제복스러움이
양복을 입어야 하는 TPO와 착용자의 니즈에 맞아
양복에 관하여 반듯함만을 유일한 기준으로
인지해온 경향이 있고 그렇다보니
B의 곡선적이며 힘을 뺀 가운데 담겨진 디테일의 위트는
반듯함과 다른 반칙으로 보며
오와 열을 이탈한 날티로 오해하거나
왠지 양복 정장 같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하나
오히려 B의 그 힘을 뺀 자연스러움이
고급스러움으로 인지되는게 글로벌 표준이라서
취향 상 선택의 문제가 될 뿐
TPO에서 우열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아 그렇다고 니 옷장의 한국브랜드 정장이
얼핏 직선적이고 패드있어 제복스러운 것 같으니
A 즉 영국식 정장이라고 착각하진 말거라.

마치 킹크랩 게맛살이 실제 그 살이 아니듯
그냥 영국맛 어깨뽕의 납작한 개량 양복일 뿐이다.

제대로된 영국식은 직선적이라도 입체적이며
가득 채워졌다고해서 보기에나 입기에 답답하지는 않다.
그래서 오히려 제대로 된 영국식이
웬만한 이태리식 보다 더 접근성이 어려운 옷인데
마치 영국식을 당연히 쉽게 입고 있는 가운데
이태리식이 눈꼴시단 듯 논하며 구별짓기 하려는 자는
그냥 너랑 별 다를 바 없는 뉴비라고 여기고 무시하거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