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뭘 원하는지 모름.

그냥
“잘 맞게, 핏 좋게, 평소에도 입을수 있게.”
이게 끝.

문제는 여기서 시작.

사람은 기준은 없어도 판단은 하거든.

그래서 결국
“믿고 맡길게요.” 라는 마인드로 시작.

“내가 뭘 원하는지 나도 모르지만, 니가 알아서 맞춰봐.”
결국 가봉을 보면 이제부터 헬게이트 열림.

기준은?

기성복.

밑위 높다, 허벅지 남는다, 상의 기장 길다. 품 크다.
전부 다 기성복 기준으로 하는 말.

여기서 이미 게임 끝.

기성복이 기준이 된 순간,
맞춤은 무조건 틀린 옷이 됨.

그래서 손님 말 다 들어주면
결국 완성된 옷은 기성복이랑 똑같아짐.

그럼 또 뭐라 하냐.

“맞춤인데 왜 기성복이랑 똑같아요?”

반대로,
이번엔 조금 다르게 가보자고 설득해서
핏을 바꿔주면?

“뭔지 모르겠지만 별로다.”

당연하지.
이미 몸에 익은 기준이 기성복인데
다르면 당연히 어색한거지.

다름을 부정으로만 풀이해버림.

.

기준은 기성복인데
결과는 맞춤을 원함.

그래서 성립이 될 수가 없음.


다름을 긍정으로만 풀이할 필요도 없지만,
최소한 다름을 인정하는 마인드로 시작만 하자.
다르지 않으면 기성복이랑 같잖아.

애초에 업체마다 하우스 스타일이 선명하면 더 좋겠지만,
예복 업체에 하우스 스타일이 있을리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