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예복을 맞추면서 클래식에 빠지며 공부를 하고 


아직 고가 풀핸드 비스포크는 못입어봤지만 


mtm도 해보고 기성복도 5만원짜리 무탠다드 셋업부터 30-100사이에서  


지지엠티커급 브랜드, 갤캠마 등 서칭해보고 하나씩 시착이라도 해보고 


일부는 사서 입고 남 결혼식도 가고 내 결혼도 준비하고 일도 했다. 


1년간 수트입을 일이 엄청 많아지고, 6개월 전부터 일을 바꾸면서 올해 1월부터도 수트를 매일 입어왔고(하다못해 비즈니스캐주얼이라도) 앞으로 적어도 2-3년은 매일같이 수트를 입어야 하는데 


여러가지 해보니까 알겠더라 


맞춤mtm, 비스포크, 기성복 다 좋다 


물론 예술적관점, 평생입는옷의 관점에서는 풀핸드 비스포크만한게 없고 나도 언젠가는 돈 모아서 섹시한 블랙으로 기깔나게 맞추고 싶지만(언젠가는 꼭 할거다)


매일 입고 일해보니까 5만원짜리 무신사 셋업도 20만원짜리 폴리혼방 정장도 다 쓸모가 있고 각자의 위치에서 훌륭한 옷들이더라 


여름에 비맞고 습에서 버티고 겨울 칼바람 버티고 의자에 쓸리고 책상에 쓸리고, 나이먹고 체형변하고 추구미도 바뀌면 


언젠가는 정든 옷을 수고했다 고맙다 인사하면 보내줘야 할때가 온다는 것을 


그래서 형들이 그냥 기성복 입으라 한거구나 


비접착 풀 캔버스의 탄탄함도, 언컨의 가벼움도, 맞춤이 몸에 감기는 감각도, 기성복의 커버력 좋은 얹힘도 다 좋지만 


가장 좋은건 지금 나한테 필요한 만큼 같이 일해주는 옷이라는걸 깨닫고 나는 이만 갑니다. 



빠이